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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서랍속의 동화(1998, Not One Less)


이보다 더 순수할수 있을까? ★★★★  sleo310 09.11.19
분필한동가리와 낡은 책상. 그 속에서의 감동. ★★★★★  ghkxn 09.07.10
어린 선생님한테 뭘더 바래... ★★★★★  wlgusk0 09.05.16



열악한 교육현실을 동화로 만드는 장이모 감독의 역량
특별한 기교없이 사람을 감동시키는 거, 그게 진짜 '감동'이다.

장이모 감독의 작품이 훨씬 쾌활해지고 재미있어졌다.
이번 '99년 베니스 영화제는 장이모 감독의 [책상서랍 속의 동화]에 최우수 작품상인 황금사자상과 함께 10분간의 기립박수를 보냈다. 영화제 수상작은 어렵고 재미없다는 편견을 깨고 사실적인 묘사에 대중적인 재미를 더해 정말 괜찮은 영화가 나온 것이다!

[책상서랍 속의 동화]는 가난 때문에 학교를 떠나야 하는 아이들과, 교육은 무엇인가에 대한 문제 그리고 진정한 인간적 가치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영화다. 하지만 무겁고 낮게 얘기하지 않고 가볍고 경쾌하게 보여준다. 장이모 감독은 시골학교라는 배경을 무대로 삶의 내밀한 풍경과 감정들을 섬세하게 전달한다. 이런 보편적인 정서는 [붉은 수수밭], [홍등]의 이전 영화들과 많이 다르다. 물론 현실적인 이야기와 주제에 대한 진지함은 계속 일관되게 유지됐지만 조금 더 단순 명료해지고 힘을 많이 배제시켜 맑고 착한 영화를 완성했다.

아이들은 어른과 달라서 무슨 일을 하던지 자기 감정에 솔직하다.
그래서 [책상서랍 속의 동화]에 나오는 아이들의 대사나 표정은 관객들을 즐겁게 한다. 대리선생을 맡은 웨이 민치는 처음에는 돈 때문에 학생을 찾지만 결국은 인간을 사랑하게 된다. 이렇게 이야기 들려주기 형식으로 되어있는 [책상서랍 속의 동화]에는 아이들에 대한 장이모 감독의 걱정과 애정이 들어있다.

아이들의 순수함에 웃음이 나오고 맘이 따뜻해진다!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실제 그대로를 연기한 비직업 아역배우들

[책상서랍 속의 동화]의 가장 큰 매력은 꾸미지 않은 아이들의 자연스럽고 완벽한 연기다. 영화는 실제 시골학교를 배경으로 모두 현지에서 캐스팅했다. 영화의 모든 역할은 비직업 배우들로 실제 자신들의 삶에서와 똑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대리선생 역에는 13살 소녀인 웨이 민치가 맡았고, 문제아 학생은 실제 문제아인 장휘거가, 가오선생과 촌장, 방송국 국장도 다 실제 인물들이다. 그러다보니 영화를 보다보면 어떻게 저런 장면을 잡아냈을까 궁금하게 되는데 그 비결은 바로 시나리오와 카메라를 숨겼기 때문이라고. 즉 시나리오를 미리 주면 과장된 연기가 나올까봐 상황만 던져주고 아이들의 실제 반응을 끌어낸 뒤 숨겨둔 카메라로 찍었다.

어떻게 13살짜리 선생이 10살짜리 아이들을 가르치지?
황당하고 아기자기한 에피소드가 영화를 두 배로 재밌게 만든다.
[책상서랍 속의 동화]에는 실제 시골학교에서 벌어질 수 있는 에피소드들이 많다. 가장 재밌는 장면은 웨이 민치가 대리선생으로 선택되는 부분과 도시로 떠난 문제아 학생을 데려오기 위해 돈을 모으는 장면. 초등학교밖에 안나온 웨이를 보고 황당한 가오선생은 몇 가지 테스트를 한다. 웨이는 중국 인민당의 노래를 부르며 율동도 해보지만 그나마 중간부터는 까먹는다. 선생은 박자, 음정, 가사가 다 틀리니 제대로 외워서 가르치라고 한다. 하지만 가르치는 일에별 관심이 없는 웨이는 돈은 언제받나고 물어본다.

또 도시로 떠난 말썽장이 장휘거를 찾기 위해 차비를 마련하는 장면도 인상깊다. 수중에 돈 한푼 없는 웨이는 아이들과 함께 벽돌을 날라 돈을 마련한다. 얼마나 벽돌을 날라야만 차비를 마련할 수 있는지 아이들과 함께 공부하면서 웨이와 아이들의 관계는 점점 가까워진다. 특히 목이 말라 산 콜라 세 병을 스무 명의 아이들이 조금씩 나눠마시는 장면은 애틋해서 진한 여운을 남긴다.



(총 3명 참여)
ejin4rang
서정적이다     
2009-01-22 22:38
codger
답답해서 눈물이 날지경임     
2008-04-30 00:56
say07
지루하지만 감동적이다     
2007-05-03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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