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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낙엽을 타고(2023, Fallen Leaves)
배급사 : 찬란
수입사 : 찬란 /

사랑은 낙엽을 타고 : 티저 예고편

[리뷰] 시대 역행 로맨스, 매력적! (오락성 6 작품성 7) 23.12.19



타임지 선정 올해 최고의 영화 1위!
세계적인 거장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 최고 걸작 탄생
칸영화제 심사위원상부터 로튼토마토 99%까지
세계가 인정한 “올해 최고의 마스터피스”


핀란드 출신의 세계적인 거장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의 스무 번째 작품 <사랑은 낙엽을 타고>가 2023년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제76회 칸영화제에 경쟁 부문으로 초청받은 <사랑은 낙엽을 타고>는 <괴물>, <추락의 해부> 등 유수 경쟁작을 제치고 스크린인터내셔널이 발행하는 칸영화제 공식 소식지 스크린데일리에서 21개 경쟁작 중 최고 평점인 3.2점(4점 만점)을 기록, 심사위원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첫 공개와 동시에 해외 유수 매체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로튼토마토 신선도지수 99%를 기록한 영화는 토론토국제영화제, 뉴욕영화제, BFI런던영화제, 시카고국제영화제 등 유수 영화제의 초청을 받아 화제작으로 급부상했다. 국제영화비평가연맹(International Federation of Film Critics, FIPRESCI)이 올해 최고의 영화로 선정한 데 이어, 미국 저명한 언론 매체 타임(TIME)지도 <사랑을 낙엽은 타고>를 올해 최고의 영화 1위로 선정하면서, 화제성과 작품성을 모두 갖추게 되었다. <사랑은 낙엽을 타고>는 오는 2024년 아카데미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부문 핀란드 출품작으로 선정되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국내 관객들과 만난 <사랑은 낙엽을 타고>는 예매 오픈 당시 초고속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공개 전부터 국내 영화 팬들의 뜨거운 기대를 받았다. “지난 40년간 인간의 외로움에 천착한 아키 카우리스마키 필모그래피의 정수”라는 부산국제영화제 박가언 프로그래머의 평과 더불어, 국내 영화 평가 사이트 왓챠피디아에서 평점 4.0점(5점 만점)을 기록, 관객들의 높은 만족도를 보여줬다. 국내 영화평론가, 영화제 프로그래머, 영화 전문기자, 미디어 작가가 작성한 ‘2023 사사로운 영화 리스트’에서 <어파이어>, <우리의 하루>, <파벨만스>, <플라워 킬링 문> 등을 제치고 최다 득표작으로 선정된 <사랑은 낙엽을 타고>는 2021년 <그린 나이트>, 2022년 <헤어질 결심>에 이어 2023년 최고의 영화로 꼽혀 완성도 있는 작품성을 기대하게 한다.

“차가운 세상 속 부드러움에 관한 조용한 마스터피스”(The New York Times), “아키 카우리스마키는 자신만의 <모던 타임즈>를 만들었다”(영국영화협회(BFI)), “쓰라리고 비통한 일상 속에서 간지럼을 태우며 웃기는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괴력 앞에서 그저 감탄할 따름이다”(정성일 평론가), “관객을 향한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새침하고 퉁명스러운 81분짜리 고백 같은 영화다”(씨네21 정재현 기자), “미소 짓게 만드는 기분 좋은 로맨스”(Guardian) 등 국내외 유수 매체의 극찬이 이어진 영화는 12월 20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예비 관객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올해의 마지막, 가장 사랑스러운 순간이 찾아온다
연말 극장가를 따뜻하게 물들일
가장 냉소적이고 가장 열정적인 빈티지 로맨스


낙엽이 흩날리는 차가운 도시를 유랑하는 고독한 두 남녀의 멜랑꼴리한 빈티지 로맨스를 그린 영화 <사랑은 낙엽을 타고>는 건조한 일상에 한 줄기 빛처럼 찾아온 새로운 로맨스의 설렘을 한 폭의 그림 같은 낭만적인 비주얼로 담아냈다.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을 가져갔다는 이유로 슈퍼마켓에서 해고당한 여자 ‘안사’와 이 공장 저 공장을 떠돌아다니며 삶의 유일한 낙이 술과 담배인 남자 ‘홀라파’. 금요일 밤 가라오케에서 짧지만 강렬한 눈길을 주고받은 ‘안사’와 ‘홀라파’는 버스정류장과 캘리포니아 펍 앞에서 마주치는 두 번의 우연을 거쳐 영화관 데이트를 한다. 결혼까지 생각할 만큼 금세 서로에게 빠져들지만, 전화번호가 적힌 종이를 잃어버려 서로의 이름도, 주소도 알지 못한 채 상대를 애타게 기다린다. 모든 역경에도 불구하고 기적처럼 서로를 찾고야 마는 두 연인의 현실적이고도 동화 같은 이야기는 카메라 너머의 인물에게 따뜻한 시선을 잃지 않는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휴머니즘을 보여준다. 특히 연인들의 무미건조한 표정과 냉소적인 유머는 데드팬 코미디의 대가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만의 전매특허 연출 스타일로, 언뜻 무심하고 차가워 보이기도 하지만 이내 영화에 빠져들게 만든다. 표정은 다소 건조할지언정, 우여곡절 끝에 만난 상대에게 “내 신발 좀 봐요. 당신 찾느라 닳았어요”라며 애타는 마음을 숨김없이 고백하고, 또 만나고 싶냐는 물음에 주저 없이 “무척요”라고 말하는 이들의 진실 어린 모습은 관객들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하다. 극 중 ‘홀라파’ 역을 맡은 배우 주시 바타넨은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의 글은 완성도가 높다.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하게 다듬어졌다. 모든 대사가 마치 선물 같았다”라며 각본의 완성도에 극찬을 보냈다.

영화의 OST 역시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의 센스를 엿보게 함과 동시에 영화의 볼거리를 더한다. ‘한네스’가 가라오케에서 부른 핀란드의 국민 발라드 Janne Hyytiainen의 ‘Syyspihlajan Alla’, 금주를 결심한 ‘홀라파’가 간 바에서 울려 퍼진 인디 팝 뮤직 Maustetytot의 ‘Syntynyt Suruun, Puettu Pettymyksin’ 등은 <사랑은 낙엽을 타고>의 음악의 넓은 스펙트럼을 자랑한다. 이렇듯 눈과 귀를 만족시킬 올해의 마지막 사랑 이야기 <사랑은 낙엽을 타고>는 추운 겨울 몸과 마음을 녹일 달콤쌉쌀한 빈티지 로맨스로 관객들에게 다가갈 전망이다.

아키 카우리스마키 프롤레타리아 3부작, 그 다음의 이야기
“사랑, 연대, 희망…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주제”
그럼에도 사랑은 피어나고 삶은 계속된다


달력은 2024년을 가리키지만, 전화 기능만 겨우 되는 핸드폰을 쓰고, 장 뤽 고다르, 로베르 브레송 등 20세기 영화 포스터가 걸린 극장에서 짐 자무쉬의 <데드 돈 다이>(2019)를 본다. 라디오에서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뉴스가 흘러나온다.

2017년 <희망의 건너편>이 그의 마지막 영화가 될 것이라고 발표한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은 6년 후, 프롤레타리아 3부작 <천국의 그림자>(1986), <아리엘>(1988), <성냥공장 소녀>(1990)를 잇는 <사랑은 낙엽을 타고>로 돌아왔다. 힘없는 노동자의 현실을 가감 없이 그린 <사랑은 낙엽을 타고>는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의 1990년 작 <성냥공장 소녀> 속 중국의 천안문 광장 시위처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인해 희생된 사람들의 보도를 다룬다. 로맨스 여주인공 ‘안사’가 집에 돌아와 라디오를 켜면, 온통 끔찍한 소식을 전하는 뉴스만이 들려온다. 영화를 통해 사람들이 전쟁을 기억하길 바랐다는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은 로맨스 장르인 것이 무색하게 이웃 나라에서 일어나는 전쟁의 참상을 끊임없이 상기시킨다. 하지만, 고독하고 절망적인 분위기가 이어질수록, 영화 속 두 연인의 관계에 더 몰두하고 그들의 사랑을 응원하게 한다. 어느새 영화는 희망으로 가득 찬 따뜻한 동화가 된다.
“무의미하고 불필요한 전쟁에 시달리던 중,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주제에 관해 쓰기로 결심했다. 사랑에 대한 갈망과 연대, 희망, 타인에 대한 존중, 자연, 삶과 죽음이 바로 그것이다”라는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의 코멘트에서 엿볼 수 있듯, 영화는 전쟁 등 세상의 많은 것들이 우리를 우울하게 만들지라도 그럼에도 사랑은 피어나고 삶은 계속된다는 메시지를 던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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