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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물 밑에서(2002, Dark Water)
제작사 : A Hideo Nakada Film / 배급사 : 무비즈 엔터테인먼트
수입사 : 스폰지, 씨네클릭 아시아 / 공식홈페이지 : http://www.darkwater.co.kr

검은 물 밑에서 예고편

[뉴스종합] [<링> 나카타 히데오 내한①] 레즈비언 로망포르노 <화이트릴리> 선보인다 17.06.05
[뉴스종합] 보자마자 한마디! <검은 물 밑에서>가 생각나는 건 뭐지 <고양이: 죽음을 보는 두 개의 눈> 11.07.01
엄마 찾아 삼만리.. chati 06.11.25
심리적 공포의 명작 '어두컴컴한 물밑에서(원제)' whitzon 06.01.10
여자주인공때메 진짜 답답해 주글뻔했다. ★★☆  duddowkd1 13.05.16
그냥.. ★★☆  eomdori 09.09.28
그닥 무섭진 않았지만 내용이 괜찮았다 ★★★☆  fadkim 08.10.15



[링] 이후 5년...
영하 100℃의 공포가 몰려온다!

1998년, 비디오 테잎이라는 일상적인 소재로 공포영화의 개념을 단번에 뒤집었던 나카타 히데오 감독의 [링]. 280만부의 판매기록을 세운 스즈키 코지의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한 이 작품은 일본 내에서만 400만 관객 동원의 흥행성적을 올렸고, 속편들이 끊임없이 제작되는 등 호러영화의 시류를 바꿔놓은 문제작이 되었다.
[링]이 비디오 테잎이라는 소재를 통해 미디어가 낳는 현대문명의 공포를 그렸다면 [검은 물 밑에서]는 아파트라는 공간과 물이라는 소재를 통해 소외와 무관심이 낳는 현대인의 심리공포를 그려내고 있다.
단편소설 [부유하는 물]이 원작인 [검은 물 밑에서]의 원작자는 일본과 한국에서도 고정독자팬을 다수 확보하고 있는 공포소설의 대가 스즈키 코지. [링] 이후 나카다 히데오와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췄다.
서서히 싸늘하게 심장을 조여오다 한 순간에 소스라치는 공포를 선사해주는 나카타 히데오의 이 영화는 제20회 브뤼셀 영화제 그랑프리 수상, 2002년 베를린영화제 파노라마 부문 출품에 이어 2002년 부천영화제에서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하고 매진사례를 기록하는 등 평론과 관객 모두로부터 높은 호응을 이끌어 냈다. 전작 [링]에 이어 미국에서 리메이크될 예정인데, 20세기 폭스사의 사장이었던 빌 메카닉이 새로 설립한 제작사 판데모니엄에서 40만 달러에 판권을 구매했으며, [다크 워터]라는 제목으로 디즈니의 배급망을 통해 전미 2천 여 상영관에서 개봉될 계획이다.

아파트, 물탱크, 엘리베이터...
당신의 일상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

밤늦도록 켜져있는 현란한 TV 화면, 하루종일 눈 앞을 떠나지 않는 컴퓨터 모니터의 푸른 형광빛. [링]의 공포는 여기에서 시작되었다. 그것은 미디어 문명에 노출된 우리의 일상에 조용히 전염병처럼 번져가다 집안의 모든 벽과 TV에서 그녀가 튀어나올 것 같은 공포감을 선사했다.
영화 [검은 물 밑에서]의 공포는 적막한 아파트, 그것도 엘리베이터라는 극히 폐쇄적인 공간과 어두컴컴한 복도에서 시작된다. 여기에 원인을 알 수 없이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은 장마철이라는 계절이 주는 음습한 느낌과 함께 관객으로 하여금 조금씩 불안감에 젖어들게 하다가 영화 마지막에 가서는 폭발적인 위력으로 섬뜩한 공포를 선사한다.
그러나 영화 [검은 물 밑에서]는 보고 난 걸로 끝이 아니다. 그건 마치, 10년이라는 세월이 훌쩍 지난 후 엄마와 살던 아파트를 이쿠코가 다시 찾아왔을 때 본능적으로 느끼던 공포의 실체처럼 극히 현실적인 공포의 잔상을 이 영화가 우리 곁에 남겼기 때문이다.

돌봐줄 사람 없는 외로운 아이
내 손을 잡아줘요... 그리고 꼭 안아줘요

추적추적 비내리는 유치원 오후. 오지 않을 엄마를 기다리는 한 아이의 뒷모습에서 영화는 시작된다. 그녀는 바로 어릴 적 요시미. 자기를 돌보지 않은 엄마에 대한 아픈 과거를 가지고 있는 이혼녀다. 엄마에 대한 그리움으로 몽유병을 앓기도 했었고, 소설 때문에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도 있다. 그리고 지금 그녀에겐 사랑하는 딸 이쿠코가 있다.
어렵게 집을 구한 요시미의 이웃에는 누가 사는지 알 수 없다. 새로 이사온 모녀 앞엔 불길한 일들이 일어나지만 아파트에 사는 그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는다. 딸 이쿠코를 위해선 당장 이사를 가야 하는데, 양육권을 뺏길까봐 그것도 여의치 않다. 집보러 온 첫 날부터 아파트는 그녀에게 보이지 않는 불길한 기운을 느끼게 했다.
결국 가와이 미츠코라는 실종된 여자아이의 이야기를 들은 후 요시미는 점점 그녀 주변을 둘러싼 공포의 정체에 다가가고, 그것이 바로 2년 전 죽은 어린 여자아이 영혼이라는 설정에서 영화는 극에 달한다.

2003년 새로운 공포로의 접속이 시작된다!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은 이 영화에서 중요한 모티브가 된다. [패닉 룸]이나 [디 아더스]에서도 모성애가 주요 모티브로 작용하긴 하지만, 영화 [검은 물 밑에서]의 모성에 대한 그리움은 영화 전반에 깔려있는 한(恨)의 근본이자 공포의 정체이다. 그래서 이 영화는 공포영화면서도 보는 이에게 슬픔을 안겨준다. 처음 아파트에 발을 디딘 순간부터 요시미의 팔을 잡은 가와이 미츠코의 외로움. 그것은 요시미의 어린 시절을 지배한 정서이기도 하며, 요시미가 그녀의 딸 이쿠코를 지켜내려는 이유이기도 하다.
영화 마지막, 엘리베이터 밖에선 이쿠코가, 엘리베이터 안에선 미츠코의 영혼이 애타게 원하던 그것. 감독의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동양적 한을 집요하게 파고든 [검은 물 밑에서]는 모성의 부재가 가지는 공포가 얼마나 큰 것인가를 긴장감속에 풀어낸, 21세기 최고의 현대 호러드라마로 완성되었다.

영혼을 응시하는 서늘한 눈빛! - 칸노 리오

지난 2002년 여름 2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폰]은 주인공 하지원보다 영주 역으로 등장하는 아역배우 은서우의 공포스런 연기로 관객들 사이에서 화제를 낳은 바 있다. 핸드폰을 통해 원한이 깃든 영혼이 속삭이자, 눈동자가 뒤집어지며 소리지르던 모습은 [엑소시스트]를 연상시키기에 충분했다.
이외에도 공포영화에 여자아이를 등장시키는 경우는 많았다. 호러 영화의 대표작 중 하나인 [나이트메어] 시리즈는 순백의 옷을 입은 아이들이 노래를 부르며 뛰어노는 장면을 각 영화의 오프닝으로 설정했고, [피어닷컴]에선 죽음으로의 인도자, [고스트 쉽]에서는 유령선에 갇힌 영혼으로 어린 소녀가 등장했다.
공포 영화와 아이의 이미지는 흑과 백처럼 상반되는 이미지이지만, 그런 까닭에 더더욱 호러 영화에서 아이가 나오면, 일단 보는 사람들은 마음이 불편해지고 공포감을 두 배로 느끼게 된다.
영화 [검은 물 밑에서]에서 이쿠코역을 맡은 칸노 리오도 그들못지 않은 신들린 연기를 보여준다. 가끔 섬찟함을 느끼게 하는 엄마를 향한 시선은 제쳐두더라도, 극도의 공포를 선사하는 영화 마지막에서의 혼신을 다한 연기는, 그 나이로선 견디기 힘들었을 만큼 정말 대단한 것이었다. 엘리베이터문을 사이에 두고 다른 아이를 안고있는 엄마를 향해 울부짖는 연기는 제작스텝들로 하여금 전율을 일으키게 했을 정도!

귀로만 들어도 무서운 음악! - 가와이 켄지

공포영화를 볼 때 무서움을 덜 느끼는 방법은 눈을 질끈 감거나, 귀를 막는 것이다. 만약 영화가 주는 공포감을 반으로 줄이고 싶다면, 이 방법은 굉장히 효과적이다. 이는 공포 영화에 음향이 얼마나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가를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영화 [검은 물 밑에서]엔 어둡고 공포스런 느낌을 표현하는데 음악이 적극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물의 이미지로 시작되는 오프닝에서부터 고등학생이 된 이쿠코가 쓸쓸히 아파트를 걸어나오는 엔딩까지 슬프고 음산한 분위기의 음악은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사라지곤 한다.
음악을 맡은 가와이 켄지는 [링]을 비롯해 나카다 감독과 꾸준히 함께 작업을 해왔고,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의 음악을 만들었던 장본인. 보이지 않아도 뭔가가 있다는 느낌을 시종일관 느끼게 하는 [검은 물 밑에서]는 가와이 켄지 덕분에 귀로만 들어도 무서운 호러영화의 매력을 십분 발휘하게 되었다.
 
Director's Statement

저는 괴물이 도끼를 가지고 덮치는 식의 공포영화는 그다지 무섭지 않습니다. 그보다 카메라 뒤편에 뭔가가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갖게 하는 영화, 결국 관객이 영화를 보면서 자신의 상상만으로 엄청난 공포를 느끼게 되는 것이 정말 무섭다고 생각합니다. 이 작품은 바로 그런 공포를 극대화 시키는데 주력한 영화입니다.

공포 영화의 테크닉에 있어서, 나는 다각도로 나만의 기교와 가능성들을 추구해왔다. [검은 물 밑에서]는 연출이 잘못되었다면, 지나치게 초현실적으로 보일 수도 있는 영화였다.
[링 2]를 만든지 3년이 흘렀다. 다른 장르의 영화를 만든 경험은 내게 공포 영화 연출의 새로운 방식을 얻을 수 있게 해주었다. 일상에서 흥미를 끄는 요소로 초현실적인 일상 생활을 묘사함으로써 핵심 주제에 닿을 수 있었던 까닭이다.
작가 스즈키 코지의 [부유하는 물]은 공포를 묘사하는 고전적인 문체에 물과 아파트, 콘도 미니엄과 같은 도시 경관 등 우리 일상 속의 필수적 아이템을 결합한 매우 뛰어난 현대 호러이다.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는 극도로 강렬한 공포와 불안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주인공 요시미가 자기 자신에게 이야기하는 스타일은 우리 일상에 묻혀져 있던 공포를 극단으로 증폭시킨다. 이 이야기의 시각화를 위해 난 관객을 혼란스러운 느낌 속에 던져지도록 설정했다. 세 편의 공포영화를 만들어 오면서 내가 얻은 모든 기교가 이 영화에서 최대한 반영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어머니와 딸의 불변하는 관계라는 주제가 영화관람 후에도 관객의 마음 속에 남아있다면, 이 영화를 만든 보람이 좀 더 커질 수 있을 것 같다.



(총 12명 참여)
apfl529
쇼를~~     
2010-08-06 01:31
kisemo
기대     
2010-02-16 15:46
eomdori
그냥..     
2009-09-28 17:02
mj8826
내용있는 공포... 한편으로는 슬프다...     
2008-04-27 20:07
codger
약간 무섭군     
2008-01-09 15:36
ldk209
그다지.. 인상깊게 남아 있지는 못하다...     
2007-06-28 09:12
say07
재밌게 본 영화     
2007-05-03 06:43
js7keien
물이라는 이미지를 통해 죽음과 재생산을 그리는 공포영화     
2006-08-22 13:42
imgold
이영화 보고 나서 물 웅덩이가 무섭게 느껴졌었다는...공포영화다운 공포.     
2005-02-13 19:29
l62362
물이라는소재.. 좀 괜찮게봤던 일본영화.. 조금있음 헐리웃리메이크판도나온다던데.. 후반부로갈수록 재밌어지는..     
2005-02-1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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