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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버 앤 러버(1999, Earthly Possessions)


약간 투박한 사랑 ★★★  joyhill 08.05.09
이런것도 과연 사랑일까?? ★★★★☆  lorenzo 07.12.28
Stockholm Syndrome이 사랑으로? ★★  js7keien 06.08.12



억세게 재수없는 놈의 억세게 운 좋은 날!

겉으론 객기를 부리며 사나운 듯하지만 조금만 지켜보고 있자면 금방 띨띨함이 탄로 나는 어설픈 은행강도 제이코... 그는 평생 단 한번도 자신에게 운이 따른 적이 없다며 스스로를 비관한다. 사실 좀 그런 면이 있긴 있다.

어렵게 은행을 털어 훔친 돈이라곤 달랑 300달러뿐인 거나...
그토록 믿고 찻아간 죽마고우가 경찰에 신고를 해서 곤경에 빠지는 거며... 그러나 인질인 살롯은(감히 인질인 주제에...) 펄쩍 뛰며 말한다.
"은행에서 내 앞에 있던 못된 아줌마가 아닌 나를 인질로 잡은 게 얼마나 운이 좋았던 일인데... 그리고 또 어쩜 그리 운 좋게 총 한방에 경비원의 손에 들은 총을 맞춰 떨어뜨렸겠어? 또..우린 이렇게 운 좋게 도망도 쳤잖아~"

그렇다!
억세게 운 없이 살아왔던 제이크에겐 자신을 진심으로 이해해 주려하고 위로해주는 사랑스런 아줌마... 도무지 인질 갗지 않은 대책 없는 인질... 살롯을 만난 건 평생 가장 운 좋-은 사건이었다!

이보다 더 부적절한 관계는 없다!!

목사님 사모님 VS 탈주범...
인질 VS 인행강도...
27살 연상 VS 27살 연하...

이 커-플은 어울릴 만한 구석이라곤 눈 씩고 찾아봐도 없다.
하지만 서로의 아쉬운 부분을 채워주는 두 사람...
서로의 상처를 감싸주려는 두 사람...
서로의 다른 점에 일종의 신비감을 느끼는 두 사람...
자신들이 살아온 삶에서 탈피하고 싶은 욕구를 갖고 있다는 공통 점을 가진 두 사람... 이들은 세상 둘도 없는 최상의 커-플이 된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엉뚱함!

웃음을 주는 캐릭터의 패턴도 마치 유행처럼 변화를 한다.
배실 배실 배삼룡, 영구와 땡칠이, 순악질 여사, 아기 공룡 둘리, 만득이, 사오정 등등... 그런데 이 캐릭터들이 주는 웃음에 공통정미 있다면 일반일들의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 되는 행동이나 말들의 엉뚱함이다. 이 영화의 목사 사모님 샬롯(수잔 새런든)이나 은행강도 제이크(스티븐 도프)도 그렇다. 물론 이들이 IQ가 엄청 부족한 바보는 아니지만 자기가 보아온 세상이 좁고 접해온 사람이 적은 이들의 마음은 순수하고... 그러다 보니 때로는(사실은 자주) 일반 사람들의 눈으로선 상황에 부적절한 행동을 하게 된다. 예를 들면 은행강도의 총구에 무서워 돈을 내주는 은행원에게 "고마워요" 라고 깍듯이 인사하는 강도, 인질을 데리고 도망을 치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강도, 차 키가 없으면 시동 거는 방법도 모르는 절도범에 또 그것도 하나 못하냐며 구박하는 인질...
훔친 차 색깔이 그렇게 눈에 띄는 색이면 어떻하냐...
등등 사사건건 강도를 가르치려들고 강도의 납치극을 보도하는 뉴스를 보며 오직 걱정이라곤 뉴스에 나간 못나온 자신의 사진뿐인 인질 등등... 상황 판단 잘 못하는 이들은 급기야는 강도와 인질 사이인 서로에게 야릇한 사랑의 감정까지 느끼 게 된다.

[델마와 루이스]의 로맨틱 버젼...

아마 [데드 맨 워킹] 이전부터 수잔 새런든을 한국 관객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심어준 영화라면 뭐니 뭐니해도 지나 데이비스와 열연한 [델마와 루이스]일 것이다. 이 영화를 보자면 무척이나 자주 [델마와 루이스]를 다시 한번 떠올리게 된다. 뜻하지 않게 사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이 두 주인공이 처한 상황이나... 그 상황을 모면하고자 계속 멀리 멀리 도망치는 주인공의 해결방법이며... 스릴 있는 긴 도주 속에 서로에게 싶은 사랑과 우정을 느껴 가는 두 주인공의 관계며...

하지만 [델마와 루이스]가 여자 친구와 여자 친구의 구도라면 이 영화에선 지나 데이비스 대신 객기를 부리긴 하지만 귀엽고 마음이 여린 27살 연하의 스티븐 도프를 짝꿍으로 둔 탓일까? 이 영화는 [델마와 루이스] 만큼의 흥미와 스릴은 물론이고 짜릿하면서도 따뜻한 로맨틱 무-드에도 빠져볼 수 있다.



(총 3명 참여)
apfl529
당신과 함께 떠납니다~     
2010-09-02 00:55
egg0930
기억이 가물....     
2008-01-14 11:27
js7keien
Stockholm Syndrome이 사랑으로?     
2006-09-01 18:3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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