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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비전(2002, Double Vision)
제작사 : Nan Fang Film Productions / 배급사 : 콜럼비아 트라이스타
수입사 : 콜럼비아 트라이스타 /

[리뷰] 미아리 점쟁이는 이 영화를 이해할란가? 02.12.26
완전 무서웠던 양가휘의 공포연기 ★★★★  director86 08.05.23
초자연적인 악마와의 잔인하고 몽환적인 대결 ★★★  codger 08.01.08
대만에서도 이런 고어영화가 만들어지고 있었구나 놀람 ★★★  inferior1004 07.05.31



콜럼비아 트라이스타의 아시아 프로젝트, [와호장룡]에서 [더블 비전]까지

이미 [와호장룡]과 [버추얼 웨폰]을 통해 소개된 바 있었던 콜럼비아 픽쳐스 필름 프로덕션 아시아의 홍콩 지국 소니 픽쳐스 엔터테인먼트가 내놓는 또 하나의 프로젝트, [더블 비전]!
아시아 영화라면 흔히 홍콩을 떠올리는 사람들의 예상을 깨고, 대만을 배경으로 한 색다른 서스펜스 스릴러가 태어났다.
작품성과 흥행성에서 스티븐 스필버그와 비견되며 대만영화제를 휩쓴 진국부 감독을 필두로 홍콩의 인기스타 양가휘, 미국의 연기파 배우 데이비드 모스가 주연을 맡아 이국적인 영화를 만들어 냈다.
대만에서는 이렇게 막대한 예산이 들어간 영화가 처음이라는 점에서도 주목을 끌지만, 아시아 프로젝트의 세번째로 대만이 선택되었다는 점 역시 큰 이슈가 되었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닌, 진국부 감독에 대한 신뢰때문!
영역을 초월한 진국부 감독의 끼는 영화 평론, 잡지 편집, 교수, 이벤트 감독도 모자를 정도. 그는 [더블 비전]에서도 자신의 감각을 그대로 살려, 대만 특유의 도교문화를 살린 서스펜스를 담아냈다. 이것은 이국적인 느낌을 갈구하는 헐리우드와 아시아 모두에게 구미 당기는 영화가 아닐 수 없다.

귀신을 믿으라고???!!!

[그린 마일], [더 록], [네고시에이터] 등 헐리우드의 대표적인 연기파 배우 데이비드 모스가 영화 [더블 비전]을 통해 문화적 충격에 부딪혔다. 헐리우드에서는 트레일러 제공은 물론 가장 조용하고 편안한 자리를 제공받았던 데이비드 모스는 홀대에 가까운 문화적 충격(!)을 홀로 견뎌야 했다. 통역을 통해서만 대화를 할 수 있었던 데이비드 모스는 언어 뿐만이 아니라 영화의 소재도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한다. 영생을 믿는 도교의 교리를 한 순간에 '그럴수도 있지'하고 넘어가기에 그는 너무나도 먼나라 사람인 것이다. 게다가 귀신과 악마라니...
케빈 리히터로 분한 데이빗 모스는 이방인이 동양의 묘한 정신 세계를 체험하게 되는 과정을 연기 아닌 연기로 표현해야 했다. 실제로도 낯설었던 동양의 문화이기 때문에 연기일 수 없는 것이고, 영화에서 그의 역할도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겉으로는 언제나 중심을 잃지 않는 냉정한 이성을 가진 사람이지만, 동양인 황화토를 통해서 경험하게 되는 동양의 문화에 점점 그의 내면은 움직이고, 그것을 연기하게 한 진국부 감독에 데이빗 모스는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한다.
영화를 끝낸 후, 모스의 한마디... "저, 정말정말 귀신 믿어요!"

"우리는 모두 운명의 희생자다"

부산 국제 영화제 찾은 첸 쿠오푸 감독

2002년 11월 부산 영화제를 찾은 진국부 감독은 악인도 희생자라면 누구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우리는 모두 운명의 희생자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이는 곧 천사나 악마조차 운명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것. 바로 우리의 생이 운명대로 자연스럽게 흘러간다는 동양의 사상을 함축하는 말일 것이다. 대만인, 넓게는 동양인들만이 이해할 수 있는 영화라 서양인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주제라는 말에 진국부 감독은 웃음을 지었다. "그래서 스릴러로 만들었다. 그들은 내가 생각하는 걸 알 필요 없다. 스릴러적인 요소를 보고 좋아하면 된다." 는 너무나도 단순하면서도 명쾌한 해답을 남긴 진국부 감독의 정신세계는 그만큼 얽매임 없이 자유로운 것이었다.
이것이 바로 헐리우드의 스릴러 영화를 그대로 답습하기보다는 중국, 대만의 색깔이 짙게 배어나는 스릴러를 제대로 만들어 보고 싶었다는 진국부 감독의 [더블 비전]이 독특한 영화로 탄생한 이유다. 형식은 같다고 하여도 안에 담기는 내용은 자국의 문화를 그대로 녹여내고픈 감독의 의지이며, [더블 비전]이 그 결과물인 것이다.

아기가 너무 커요

쌍동(두 개의 동공)을 가진 아기. 영화 초반부와 하이라이트에 등장하는 이 아기는 영화 [더블 비전]을 끌고 가는 중요한 존재이다. 동공을 두 개나 가져 다소 끔찍하게 표현된 그 아기는 [매트릭스] 등의 영화에서 빛을 발했던 특수효과팀에 의해 탄생되었다. 이제는 특수효과 자체가 화제이기보다는 얼마만큼 효과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진짜 같은가가 관건인 시대이다. 쌍동을 가진 아기와 영화의 종반부 광신도들과 경찰들의 아비규환같은 액션 장면을 통해 관객은 그 실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특수효과를 맡은 폴 케이트는 동양 스텝들을 경악시키며, 그의 특수효과 인생에 오점을 남길 뻔 했다. 이유는 쌍동을 가진 신생아가 너무 컸던 것. 서양의 신생아보다, 동양의 신생아가 훨씬 작다는 사실을 놓쳤기 때문에 생긴 일이다.
이런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매트릭스], [베이브]의 특수효과를 맡았던 Makeup Effect Group과 [배트맨 포에버], TV 시리즈 [스타트렉]의 CG를 맡았던 폴 웹은 전세계를 초현실의 세계로 이끌었던 특수효과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총 2명 참여)
codger
생각보단 꽤 볼만함     
2008-01-08 02:04
js7keien
도교를 차용해서 동양적 신비감을 강조하려 했지만 무너져가는 사상누각을 막기엔 역부족     
2006-09-03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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