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nt color=darkblue>1. 1997<편지> 1998<약속> …그리고 2004 <내 머리 속의 지우개></font>
97, 98년 연달아 개봉했던 <편지>, <약속>은 한국정통멜로의 깨지지 않는 신화이다. 당시 관객들에게 영화 같은 사랑을 꿈꾸게 했던 아름다운 멜로 <편지>와 <약속>. 그 후 7년, 로맨틱코미디의 물결 속에 관객들은 이렇다 할 정통멜로를 볼 수 없었다. 일생을 바꾸는 단 한번의 사랑, 그 완벽한 카타르시스를 관객들은 기다려왔다. <내 머리 속의 지우개>는 <편지>와 <약속>을 기억하는 대중들의 마음을 또 한번 사로잡을 ‘정통멜로영화’이다.
<font color=darkblue>2. 잊혀지는 것만큼 슬픈 사랑은 없다</font>
<내 머리 속의 지우개>는 가슴 아픈 사랑에 관한 영화이다. 이 세상에 아름다운 이별은 없다. 다만 아름답게 사랑한 추억이 이별의 자리를 대신해 사랑했던 사실을 기억해준다. 하지만 이 영화의 주인공 수진은 그런 추억조차 갖지 못한다. 자신에게 서서히 다가오는 죽음보다 사랑했던 남편의 기억을 가지지 못한 채 죽어간다는 것이 수진에겐 더한 고통이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멜로 영화가 연인의 죽음을 통해 슬프고 아름다운 사랑을 달성했다면 <내 머리 속의 지우개>는 죽음보다 깊은 절망은 사랑했던 기억의 상실이라고 말한다. 사랑했던 모든 기억을 잃어가는 여자와 그녀를 위해 대신 모든 것을 기억해주겠다는 남자. 자신들이 사랑했던 순간만큼은 함께 기억하고 싶은 연인들의 애절한 심정을 영화는 섬세하게 보여준다. 이 가을, 가슴 아픈 사랑 영화를 기다려온 당신이라면, <내 머리 속의 지우개>을 추천한다.
<font color=darkblue>3. 햇살같이 빛나는 순간, 그 기억의 소중함을 담는 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font>
<내 머리 속의 지우개>는 기억의 소중함에 대한 영화이다. 영원히 기억될 사랑의 순간들이 있다. 첫 만남의 강렬한 기억과 첫 키스의 떨리는 감촉, 사랑한다는 고백을 받았던 그 날의 숨결까지… <내 머리 속의 지우개>는 투명하게 빛나는 사랑의 순간들을 아름답게 포착한다. 그 시간이 너무 아름다웠기 때문에, 훗날 사랑의 기억들이 지워질 때 아픔은 더욱 깊을 수 밖에 없다 . 영화는 살아있음의 기쁨과, 기억의 소중함을 다시 반추하게 한다. 기억의 소중함을 담는 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이제까지 한국영화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아름다운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font color=darkblue>4. 멜로영화의 클래식으로 기억될, 아름다운 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font>
<러브스토리><카사블랑카><로미오와 줄리엣>… 누구에게나 기억되는 멜로영화의 명작들이다. 위의 영화들이 몇십년이 지난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것은, 시대를 뛰어넘는 감동과 아름다운 화면, 인상 깊은 대사들이 있기 때문이다. <내 머리 속의 지우개>는 10년 후에 봐도 아름다울 수 있는 고품격 사랑영화를 지향한다. 시네마스코프 사이즈의 스케일감 있는 화면, 역광을 주광으로 활용하는 낭만적인 광선, 아름다운 음악 등 <내 머리 속의 지우개>가 담는 영상은 여느 영화와는 품격이 다르다. 무엇보다도 <내 머리 속의 지우개>에는 잊혀지지 않을 아름다운 대사와 감동적인 장면들이 가득하다. ‘나한테 잘해줄 필요 없어, 다 잊어버릴 텐데…’ ‘내가 대신 기억해줄게. 내가 네 기억이고, 네 영혼이야.’라는 철수의 대사, ‘여기가 천국인가요…’ 라고 묻는 수진의 눈물 가득한 얼굴, 환상적인 엔딩신과 철수의 마지막 고백…등은 슬프고 강렬하고 아름답다. 우리는 2004년 가을, 오랜 감동의 여운을 남기는 아름다운 영화를 만나게 된다.
<font color=darkblue>5. memo memo memo 천개의 memo</font>
철수와 수진이 함께 살던 철수 집 세트 벽에는 천 개가 넘는 메모들이 빈틈없이 들어차 있었다. 그 내용을 읽어보면 슬픈 감동이 밀려온다. ‘내 이름은 김수진. 남편이름은 최철수. 남편직업은 건축가. 철수씨 전화번호는 548-2192’ ‘안방 침실에서 철수가 아무리 곤하게 자고 있어도 수진은 심심하면 무조건 철수를 깨운다.’ ‘수진아 철수가 보고싶을 때는 전화하고, 혼자 집에 있어 무서울 때도 전화하고, 몸이 아플 때도 즉시 철수에게 전화해야 해.’ 수진의 불안한 마음을 안정시키기 위해, 기억을 끝없이 되살리기 위해 철수가 직접 쓴 메모들. 찬찬히 읽어 내려가다 보면 수진을 돌보는 지고지순한 철수의 마음이 읽힌다. 보이지도 않을 것 같은 메모조차 신경을 쓴 제작진의 노력. <내 머리 속의 지우개>를 더욱 감동적으로 만드는 힘이다.
<font color=darkblue>6. 정우성이 직접 제작한 의자, 그림, 세트를 채우다.</font>
목수라는 설정 때문에 배우게 된 목공솜씨로 그가 의자를 제작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그가 제작했던 것은 의자만이 아니었다. 건축가로 변신하는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그림을 배웠고 그가 그린 그림과 직접 제작한 의자는 세트의 소품으로 이용되었다. 뿐만 아니라 극중 철수가 수진을 기쁘게 하기 위해 해주는 야바위놀이. 이를 위해 정우성은 카드자문위원을 불러 마술을 배우기도 했다. 그의 프로근성은 연기 뿐 아니라 영화를 더욱 빛나게 해 주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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