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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트 베킨세일의 귀환만 반갑다 (오락성 6 작품성 5 입체감 7)
언더월드 4 : 어웨이크닝 | 2012년 2월 22일 수요일 | 김한규 기자 이메일

악행을 저지른 뱀파이어의 왕 마커스(토니 큐란)를 처치하고, 평화를 되찾은 뱀파이어 여전사 셀린느(케이트 베킨세일)와 라이칸(변종 늑대인간) 족 마이클(스캇 스피드맨). 그 때 인간세계에서는 이름 모를 전염병이 돈다. 인간들은 병의 원인을 뱀파이어와 라이칸으로 규정, 이들을 전멸시키기 위한 대량학살을 시작한다. 셀린느는 마이클과 함께 도망치려 하지만 생포되어 바이러스백신을 개발하는 연구소에 갇힌다. 12년 후, 실험실에서 탈출한 셀린느는 인간들에 의해 뱀파이어 종족이 전멸 위기에 놓였다는 것을 두 눈으로 확인한다. 인간과 라이칸 모두 불멸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자신의 딸 이브(인디아 애이슬리)를 노리고 있다는 사실 또한 알게 된다. 셀린느는 자신의 종족과 이브를 지키기 위해 다시 한 번 총을 잡는다.

셀린느가 등장하지 않았던 <언더월드 : 라이칸의 반란>(2009)의 흥행 참패는 시리즈 명맥을 끊어놓을 정도로 여파가 컸다. 그로부터 3년. 제작자 렌 와이즈만은 여전사 셀린느를 부활시켜, 다시 한 번 시리즈를 재 점화했다. <언더월드 4 : 어웨이크닝>(이하 ‘<언더월드 4>’)의 반가움은 무엇보다 셀린느 역을 맡은 케이트 베킨세일의 귀환이다. <언더월드 2 : 에볼루션> 이후 6년 만에 몸에 딱 달라붙는 수트를 입고, 쌍권총을 들이대는 그는 영락없는 어둠의 여전사. 탈출을 방해하는 인간들을 칼 하나로 제압하고, 뱀파이어 종족을 몰살시키려는 라이칸들을 육탄전으로 막아내는 장면은 1, 2편에서 활약했던 그의 모습을 상기시킨다. 케이트 베킨세일은 셀린느로 돌아왔다는 인장을 확실히 남길 정도로 강렬하게 극을 이끌어간다.

전작들이 뱀파이어와 라이칸의 전쟁을 모토로 이어나갔다면, 이번 영화에서는 인간까지 합세한 형국을 이룬다. 인간들과의 전쟁으로 인해 셀린느가 상대해야 할 적이 더 많아진 셈이다. 액션 장면에 다변화를 꾀하기 위해 3D 영상을 도입한 영화는 피 튀기는 액션 비주얼을 최대한 살린다. 특히 일반 라이칸보다 거대한 우버-라이칸과 셀린느의 대결은 도드라진 입체감을 맛볼 수 있는 장면이다. 또한 일반 영화보다 어두운 3D 영화의 단점을 미리 간파라도 한 듯 어두운 공간에서도 명암이나 채도를 또렷하게 구현한다.

<언더월드 4>는 3D를 장착해 힘을 얻은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의 길을 가려는 모양새다. 실험실에서 깨어난 여주인공을 비롯해, 남다른 힘으로 적을 물리치는 여전사의 모습, 그리고 3D를 통해 입체감 넘치는 액션을 구사하는 점까지 닮은꼴이다.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의 기시감이 들긴 하지만 오히려 영화의 동력으로 작용, 볼거리를 충족시킨다. 하지만 이야기의 헐거움은 메우지는 못한다. 1, 2편에서는 두 종족 중 어느 편에서도 설수 없었던 셀린느의 고뇌가 비교적 잘 그려졌던 반면, 이번 영화에서는 액션만 빗발친다. 모정을 부각시키기 위해 이브라는 인물을 투입하긴 하지만, 이를 잘 활용하지 못한다. 이는 속편을 암시하는 마지막 장면에도 불구하고 기대가 되지 않는 이유다. 셀린느 역으로 돌아온 케이트 베킨세일이 반갑기는 하지만 앞으로 그의 미래가 밝게 보이지는 않는다.

2012년 2월 22일 수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    




-기다렸는가! 케이트 베킨세일의 귀환을.
-뱀파이어와 라이칸의 전쟁을 3D 영상으로 보고 싶은 분들.
-대체 이 시리즈를 좋아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분들.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 하고 별반 차이가 없다.
4 )
jason13
어제 봤는데 최고였음~   
2012-03-01 09:43
shnoble
이 영화는 무조건 4D로 봐야 한다는 평이 많더군요 언더월드4라고해서 1~3편을 모두 봐야 할 필요는 없어보입니다. 올해 3D 효과를 가장 많이 본 영화라 평하고 싶네요. 최고의 액션 쾌감을 맛보게 해준 하지만 좀 지겨운 스토리와 잔인했던 영상들... 화려한 액션을 원하신다면 강력 추천합니다.!   
2012-02-27 10:05
cyddream
액션만큼은 언더월드 시리즈 중 최고인 듯....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습니다...^^   
2012-02-26 20:01
fyu11
"헐리우드 느와르" 적당한 폼질과 사정없는 총질, 현란한 CG의 도움을 받은 액션의 조화 ㅋㅋ   
2012-02-23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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