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꽃 기자]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글래스>가 2주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업사이드>와 <아쿠아맨>이 뒤를 이으며 1월 3주 차 북미 박스오피스 상위권은 전 주와 다름없는 흐름을 유지했다. 마허샬라 알리의 미국배우조합상 수상에 힘입은 <그린 북>이 개봉 11주 만에 상위 10위권 차트에 재진입했고, 신작 <왕이 될 아이>와 <세레니티>가 북미 관객을 만났다. 다만 1, 2, 3위 작품의 공고한 위치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개봉 첫 주에 이미 제작비 2,000만 달러를 회수한 <글래스>는 지난 주말 2주 연속 1위 자리를 지키며 1,888만 달러의 수익을 더했다. 누적 수익은 7,342만 달러다. 3,800개 넘는 규모 있는 스크린 유지한 데다가 대세에 영향을 줄 만한 신작의 개봉 소식도 없는 덕분에 이번 주에도 의미 있는 수익을 거둘 전망이다.
2위는 <업사이드>다. 개봉 3주 차 주말 1,194만 달러를 더하며 누적 수익 6,284만 달러를 돌파했다. 스크린 수는 3,300개로 다소 늘었고 수익감소율은 20%로 완만한 편이다. 작품에 대한 대중의 우호적인 반응이 꾸준하게 이어지는 상황이다.
3위는 <아쿠아맨>이다. 개봉 6주 동안 3억 1,646만 달러를 벌었다. 전 세계에서 거둔 수익은 무려 10억 9,170만 달러다. <다크나이트>(2008)와 <다크 나이트 라이즈>(2012)의 기록을 모두 넘어선 기록으로 DC 코믹스를 영화화한 작품 중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기록하게 됐다.
4위는 <앤트맨>(2012)의 각본을 공동 집필한 조 코니쉬 감독의 신작 히어로물 <왕이 될 아이>다. 소년 ‘알렉스’(루이스 러키스)가 전설의 검 엑스칼리버를 손에 쥐며 시작되는 이야기로 오프닝 스코어는 717만 달러다. 로튼토마토 신선도지수 86% 등 평단은 호평했지만 정작 대중의 큰 관심은 끌지 못했다. 시네마 스코어가 B+로 나쁘지 않고 스크린도 3,500개 수준을 확보한 만큼 이번 주 순위 반등이 필수적이다.
지난 27일(현지시각) 열린 제25회 미국배우조합상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받은 마허샬라 알리의 활약에 힘입은 <그린 북>은 한 차례 확장 개봉 이후 줄곧 감소하던 스크린 수를 다시금 늘려 6위에 올랐다. 지난 주말 2,430개 스크린에서 548만 달러를 더하며 누적 수익 5,000만 달러를 목전에 두고 있다.
전 남편 ‘베이커 딜’(매튜 맥커너히)에게 모종의 부탁을 하는 여인 ‘카렌’(앤 해서웨이)의 이야기로 중량감 있는 캐스팅을 자랑하는 신작 스릴러 드라마 <세레니티>는 전방위적인 혹평을 면치 못하며 8위로 데뷔했다. 개봉 당일 관람객에게 D+라는 충격적 시네마 스코어를 부여받은 건 물론 메타스코어 38점 등 평단 또한 불만족스러운 반응이다. 오프닝 스코어는 441만 달러다.
이번 주에는 스페인 원작을 리메이크한 액션 스릴러 <미스 발라>가 최대 2,000개 스크린에서 개봉한다. 북극에 고립된 한 남자의 생존 드라마를 다룬 매즈 미켈슨 주연의 <아틱>은 단 4개 스크린에서 제한 상영을 시작한다.
● 한마디
<글래스>, 만듦새만큼 중요한 대진운도 좋은 편
2019년 1월 29일 화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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