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조은성
배우: 최동원
장르: 다큐멘터리
등급: 전체 관람가
시간: 98분
개봉: 11월 11일
간단평
1984년 가을, 삼성 라이온즈는 상대적으로 만만하게 여겨졌던 롯데 자이언츠와 한국 시리즈 최종 승부를 치르기 위해 고의 져주기 게임을 운용했다는 의심을 받으며 팬들의 원성을 산다. 다소 자존심 상하는 ‘선택’을 받은 롯데 자이언츠는 놀랍게도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7전 4승 1패로 우승을 거머쥐는 이변을 일으키는데, 이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 ‘무쇠팔’ 최동원 투수다. <1984 최동원>은 그해 놀라운 승리를 이끈 그의 활약상을 집중 조명하는 다큐멘터리다. 선발 투수로 나서면 최소 4~5일은 휴식을 취해야 하는 최근 야구에서는 실행 불가능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무려 4승을 거두는 맹활약을 펼쳤다. 당시 라이벌로 손꼽히던 김시진 선수를 포함해 이만수, 김일융, 임호균 등 실제 인물을 인터뷰하며 과거 경기 상황을 세세하게 회고한다. 다만 시간순으로 흘러가는 회차별, 이닝별 게임 내용을 마치 비디오 코멘터리처럼 순차대로 설명해 나가는 구성이 무척 밋밋한 건 아쉬운 지점이다. 오랜 야구팬들로서는 주인공과 내용 그 자체로 반갑고 애틋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겠지만, 야구를 잘 모르는 이까지 영화의 온기를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영리한 변칙 운용은 다소 부족한 작품이다. <무현, 두 도시 이야기>(2016) 기획, <나는 조선사람입니다>(2020) 제작, <나는 고양이로소이다>(2017)를 연출 등 다큐멘터리 필드에서 다채로운 역할로 활동 중인 조은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2021년 11월 4일 목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