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스필버그와 마이클 베이의 블록버스터 프로젝트 <트랜스포머>가 한국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지난 6월 11일 용산CGV에서 세계 최초로 언론을 상대로 시사회를 가진 뒤, N서울타워 광장에서 열린 <트랜스포머> 아시아 정킷 행사가 열렸다. 특히나 이 자리엔 <트랜스포머>의 감독 마이클 베이와 주연배우 메간 폭스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 날 행사는 수많은 취재진이 몰려 <트랜스포머>에 대한 관심이 어느 정도인가를 짐작하게 했다. 특히, 행사장에 공개된 영화 속 로봇 캐릭터 범블비(bulblebee)는 N서울타워를 찾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류시현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최소리의 불북, 물북 공연으로 분위기가 고조됐다. 이윽고 마이클 베이 감독과 메간 폭스가 레드 카펫을 밟으며 등장했고, 연신 터지는 카메라 세례 앞에 여유 있는 웃음으로 화답했다. 곧이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의 기자들이 모인 기자회견에서 감독과 배우는 재치 있는 입담을 곁들이며 진지하게 질문에 답변했다.

“20여 년 전에 어머니와 관광차 한국을 방문한 이후로 처음이라 감회가 새롭다.”는 마이클 베이 감독은 “한국 시장을 주목하고 있으며 한국에서 최초 개봉하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한국 방문과 첫 개봉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또한 <트랜스포머>에서 위기에 맞서는 샘(샤이아 라포프)을 돕는 미카엘라 역을 맡은 메간 폭스는 “내게는 과분한 경험이었다. 시나리오가 확정되기 전에 오디션을 거쳐 캐스팅됐지만 마이클 베이와 스티븐 스필버그라는 이름만으로도 설렜다.”며 출연 당시의 심정을 토로했다. 또한 마이클 베이 감독은 스티븐 스필버그에게 <트랜스포머> 감독 제의를 받았을 당시 이를 시시하게 생각했으나 그의 열정에 설득 당했다. 지금은 새롭고 획기적인 영화를 만들었다는 자부심을 느낀다.”며 제작 비화를 밝혔다. 한편, <괴물>의 미국 리메이크작 감독을 맡을지도 모른다는 소문에 대해 마이클 베이는 “제의를 받긴 했지만 영화를 보지 못해 뭐라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일단 좋은 영화란 소문은 익히 들었다.”며 일축했고, 메간 폭스는 “<괴물>은 드라마틱하면서도 공포스럽고, 재미있는 독특한 영화다.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좋은 영화였다.”며 애정을 표했다.

이 날, <트랜스포머>는 기존 할리우드 영화들이 홍콩이나 일본에서 정킷 행사를 열었던 것과 달리 이례적으로 한국에서 정킷 행사를 열어 이목을 끌었다. 사이버트론 행성의 기계 종족 '트랜스포머'가 지구의 운명을 걸고 벌이는 대결을 다룬 초대형 액션 블록버스터 <트랜스포머>는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공개된 것에 이어 6월 28일,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개봉된다.

이 날 처음 공개된 높이 5.2m, 무게 3.7t의 범블비, 극 중 주인공 소년을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배우 못지 않은 외모와 부드러운 웃음이 인상적이던 마이클 베이 감독, 그는 시종일관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트랜스포머>의 새얼굴 메간 폭스, 매혹적인 외모만큼이나 도발적인 포즈로 사진 기자들이 연신 플래쉬를 터트리게 했다.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고 기자들의 질문에 성실히 답변한 마이클 베이 감독과 메간 폭스

2007년 6월 12일 화요일 | 취재: 민용준 기자
2007년 6월 12일 화요일 | 사진: 권영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