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2주간 대관상영 인기 '와이키키 브라더스' 임순례 감독.
"순수한 꿈을 그려보고 싶었어요" | 2001년 11월 15일 목요일 | 컨텐츠 기획팀 이메일

영화속 희망의 출구 열려있어 , 절망적 으로만 보지 말아 주길...

영화팬들의 사랑을 받으며 화제를 몰고온 '와이키키 브라더스'(임순례 감독, 명필름 제작)가 다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지난주 대부분의 상영관에서 종영을 했지만 영화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서울 시네코아에서 2주간 대관상영으로 다시 선보이고 있는 것. 영화계에서 관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대관상영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

유년시절의 꿈이 고단한 현실로 바뀐 삶의 모습을 담은 이 영화의 연출을 맡은 심지 굳은 영화관을 지닌 임순례감독. 그녀는 "'와이키키 브라더스'가 이 영화를 사랑하는 분들에게 정신적 자산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삼류밴드들의 고단한 현실적인 삶의 모습을 리얼하게 그려내, 주제를 향한 진지한 전급방식과 일상 속에 놓여있는 존재의 형식을 날카롭게 포착해낸 영화미학을 추구, 드물게 보는 수준작으로 평가받았다. 꿈의 또 다른 모습으로 열연한 오지혜는 부산영화평론가협회가 주는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임감독은 "현실이 마모되어 버린 순수한 꿈을 그리고 싶었다"면서 "그 꿈의 간극 속에 놓여있는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삶의 모양, 인생의 모양을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현실과 환상과 관계 그 사이에 놓여있는 인간의 모습을 그린 이 영화는, 사실 사회로부터 위협받은 꿈의 상실과 자아로부터 파생되는 꿈의 붕괴란 사실도 동시에 인식시켜 준다.

임감독은 자신의 작품을 절망적으로만 보지 말아달라고 주문한다. 영화 속에 희망을 향한 출구가 놓여 있다는 것. 힘들고 고통스런 삶을 사는 밴드 맴버들이 새 장소로 옮겨다니면서 연주를 하는 것은 일종의 '꿈의 이동'이라고 설명했다. 이전의 연출작품에 비해선 재미있는 대중적인 요소도 많이 가미했다며 웃었다. 일상속에선 낙천주의자라고 했다.

임감독은 한양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했지만 프랑스 문화원을 들락거리며 영화에 심취, 대학원과 파리에서 본격적으로 영화공부를 했다. 적극적, 능동적 관객에서 영화감독으로 변하는데는 참 많은 시간이 필요했던 셈.

지난 92년 여균동 감독의 '세상 밖으로'연출부로 늦게마나 충무로 현장에 뛰어들었으며, 단편영화 '우중산책'(제1회 서울단편영화제 대상 수상)으로 감독작을 만들었다. 그리고 평단의 높은 관심을 모은 '세친구'로 튼튼하고 깊이있는 문제 의식을 추구하는 여성감독으로 우리 앞에 섰다.

그녀는 최근 한국영화의 호황에 대해 외적 파이를 키운 만큼, 내적인 진실을 담은 영화들이 생산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경기도  남양주에서 자연을 벗삼아 살고 있는 그녀는 "다음 작품은 직접 시나리오까지 쓸것이며, 지금까지 고집해온 작업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제공 : 스포츠조선>

0 )
1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