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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평 촬영 지옥 강행군
한국형 SF 블록 버스터 '예스터데이' 촬영현장 | 2002년 2월 1일 금요일 | 컨텐츠 기획팀 이메일

2020년, 인터시티를 위협하는 초인적 범죄자 골리앗과 미래 경찰 SI 요원들의 대결을 그린 한국형 SF 블록버스터 <예스터데이>가 지난 주말 '사자평'에서의 강행군을 마쳤다. 경상남도 밀양시 단장면에 위치한 사자평은 125만평의 고원이 온통 억새풀로 뒤덮여있어 영화 속 '국경지대'로는 최적의 장소. 그러나 해발 1,189m의 고지인데다 기상변동이 심하고 차량 이동이 불가능해 안전 사고를 우려한 제작진이 다른 장소를 물색했으나, 그만한 규모를 갖춘 곳이 없어 모든 기자재를 스탭들이 짊어지는 수고를 무릅쓰고 사자평 촬영을 감행하게 되었다.

국내기술로 성공시킨 플라잉 캠 촬영

이번 촬영분은 특수수사대 SI 팀장인 윤석(김승우 분)이 골리앗(최민수 분)에 의해 납치된 자신의 아들을 구출하러 산악 대피소에 SI 팀을 이끌고 잠입하는 씬. 이 장면을 다각도에서 촬영하기 위해 카메라 3대와 지미짚, 스테디 캠 등이 동원되었다. 특히 파리모형 정찰로봇에 의해 전송되는 화면은 'MILIDE-(주)밀리디'라는 업체에서 처음 시도한 '플라잉 캠(Flying Cam)'을 사용하여 촬영하였다. <킬러들의 수다>등 이전에는 외국 스탭과 외국 기자재로 촬영했으나 순수 국내 기술력만으로 플라잉 캠 촬영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 이는 우리 영화 기술력의 진일보를 이룬 쾌거로 기록될만 하다.

헬기 비상착륙 소동

고지대의 강풍과 추위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순조롭게 촬영이 진행되던 중 김승우 씨가 헬기를 직접 타는 장면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기류가 불안정한데도 한번 더 찍자는 그의 요청으로 다시 촬영하다 하필이면 때마침 대기를 덮은 구름 속에 헬기가 갇히게 되었던 것. 30분 정도 속수무책으로 허공에 떠 있던 헬기는 구름이 이동하는 틈을 타 비상탈출 식으로 하강기류를 타고 천신만고 끝에 착륙할 수 있었다. 헬기에서 내린 김승우 씨는 오랜만에 스릴을 즐겼다고 짐짓 여유를 보이며 걱정하는 스탭들을 위로했지만 긴장된 표정은 역력했다.

이번 주말에 촬영하게 될 장면 또한 창원의 'F3 국제 자동차 경주장'에서 20여대의 차량이 충돌하는 대규모 액션씬. 때문에 김승우 씨를 비롯한 배우들은 긴장을 풀지 못하고 있다. 현재 95% 촬영이 진행되었고 4월 중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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