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9월 3주 북미박스] 시리즈 망쳤다? <더 프레데터> 논란 속 1위 데뷔
2018년 9월 18일 화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20세기 폭스사의 <더 프레데터>가 9월 3주 차 북미 박스오피스 1위로 데뷔했지만, 30년 넘는 역사를 지닌 ‘프레데터’ 프랜차이즈의 매력을 반감시킨다는 논쟁에 휩싸였다. <더 프레데터>의 뒤를 이어 <어 심플 페이버> <화이트 보이 릭> <언브로큰: 패스 투 리뎀션>이 새롭게 북미 관객을 만나면서 전반적인 박스오피스 물갈이가 이루어진 가운데, 개봉 이후 두 달 동안 단 한 번도 상위 10위권을 벗어나지 않은 <미션 임파서블: 폴 아웃>은 드디어 시리즈 최고 성적을 경신했다.

1위로 데뷔한 <더 프레데터>는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프레데터>(1987)에서 시작된 프랜차이즈의 여섯 번째 작품이다. 인간을 노리는 우주 최고의 사냥꾼 ‘프레데터’에 맞서 싸우는 전직 특수부대원을 주인공으로 한 SF 액션물로 <아이언맨3>(2013)을 연출한 셰인 블랙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히어로와 빌런의 대결을 연상시키는 화려한 볼거리에 R등급에 준하는 잔혹한 액션을 더했지만, 미지의 존재와 사투를 벌이는 인간의 공포와 긴장감에 주력한 원작의 감수성과 궤를 달리하는 방향성이 호평을 끌어내지 못하는 모양새다.

셰인 블랙 감독이 자신과의 친분 때문에 아동 대상 성범죄를 저지른 배우 스티븐 와일더 스트리겔을 영화에 기용한 사실도 논란에 불을 지폈다. 주연 배우 올리비아 문의 반발로 뒤늦게 그의 출연 분량을 삭제했지만, 그 대가로 올리비아 문이 함께 출연한 남성 배우들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주장이 해외 매체를 통해 보도되면서 영화 외적인 잡음이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수치 역시 좋지 않은 분위기를 증명한다. 4,000개 넘는 스크린을 확보했지만 라이브 액션 영화 중에서는 가장 낮은 오프닝 스코어인 2,463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1위라는 순위가 무색해진 상황이다. 로튼토마토 34%, 메타스코어 49점으로 평단의 반응도 부정적인 데다가 시네마 스코어까지 C+로 좋지 않아 제작비 8,800만 달러 회수는 쉽지 않아 보인다. 박스오피스 모조는 <더 프레데터>의 최종 수익을 제작비에 미치지 못하는 5,000만 달러 수준으로 예측했다.

2위는 공포물 <더 넌>이다. 개봉 2주 차를 맞은 지난 주말 1,823만 달러를 더하며 누적 수익 8,511만 달러를 기록 중이다. <컨저링> <애나벨> 시리즈를 잇는 컨저링 유니버스 신작으로 개봉 당시 시리즈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지만, 개봉 2주 차 수익감소율은 66%대로 낮지 않다.

3위는 안나 켄드릭, 블레이크 라이블리 주연의 R등급 신작 스릴러 <어 심플 페이버>다. 절친한 친구의 실종 사건에 숨겨진 진실을 추적하는 내용으로 3,102개 스크린에서 1,601만 달러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로튼토마토 82%, 메타스코어 68점, 시네마스코어 B+로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나쁘지 않은 평을 획득했다. 박스오피스 모조는 <어 심플 페이버>의 최종 수익이 4,000만 달러에 도달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4위는 신작 <화이트 보이 릭>이다. 한때 FBI의 정보원이었지만 마약 밀매로 종신형을 선고받은 리처드 웨셔 주니어의 실화를 다룬 범죄물 드라마로 리처드 웨셔 주니어 역에 리치 메릿, 그의 아버지 역에 매튜 맥커너히가 출연한다. 2,504개 스크린에서 886만 달러의 개봉 성적을 기록했다.

5위는 개봉 5주 동안 1억 4,954만 달러를 거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스>다. 여전히 3,300개 넘는 규모 있는 스크린을 유지 중이다.

6위는 개봉 2주차를 맞은 <페퍼민트>다. 지난 주말 600만 달러를 더해 누적 수익 2,418만 달러를 기록 중이다.

7위와 8위는 개봉 한 달을 넘긴 <메가로돈>과 <서치>다. 각각 누적 수익 1억 3,714만 달러, 1,960만 달러다.

9위는 톰 크루즈의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이다. 개봉 두 달 동안 10위권 밖으로 한 번도 밀려나지 않은 저력을 보여준 영화는 지난 주말 누적 수익 2억 1,610만 달러를 달성해 시리즈 최고 성적을 경신했다.

마지막 10위는 신앙 드라마 <언브로큰: 패스 투 리뎀션>이다. 기대보다 낮은 오프닝 스코어인 223만 달러로 데뷔했다.

이번 주에는 <호스텔>(2005) <호스텔2>(2007) <그린 인페르노>(2015) 등 호러, 고어물로 유명한 일라이 로스 감독의 판타지 스릴러 <벽 속에 숨은 마법시계>가 3,300개 넘는 스크린에서 북미 관객을 만난다. 결혼과 출산이라는 경험 앞에서 갈피를 잃은 젊은 연인의 드라마를 다룬 <라이프 잇셀프>는 최대 2,500개 스크린을 확보한다. <화씨 911>(2004) <식코>(2007) 등 사회 비판 다큐멘터리로 유명한 마이클 무어 감독은 트럼프 시대를 다룬 신작 다큐멘터리 <화씨 11/9>로 최대 1,500개 스크린을 배정받는다.

● 한마디
<더 프레데터> 여러모로 논란을 양산 중…


2018년 9월 18일 화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0 )
1

 

1 | 2 | 3 | 4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