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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한마디! 천리안, 삐삐… 그 시절 순정 로맨스 <유열의 음악앨범>
2019년 8월 21일 수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꽃 기자]

김고은, 정해인 주연의 멜로 드라마 <유열의 음악앨범>(제작: 무비락, 정지우 필름, 필름봉옥)이 20일(화)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언론시사회를 열었다. 이날 자리에는 정지우 감독, 배우 김고은, 정해인이 참석했다.

<유열의 음악앨범>은 라디오 프로그램 ‘유열의 음악앨범’이 첫 방송을 알리던 1994년 빵집 아르바이트로 처음 만난 ‘미수’(김고은)와 ‘현우’(정해인)의 인연을 담은 로맨스 드라마다. 2000년대로 흐르는 시간 속에서 연락과 이별을 반복하는 두 사람은 이루어질 듯 말 듯 한 관계를 이어간다.

‘천리안’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하고 삐삐를 사용해 연락을 주고받던 사람들이 폴더폰과 메신저를 사용하게 되는 시대적 변화를 맞이하는 동안, 두 주인공의 관계도 따라 변모하고 성숙해진다.

영화는 <해피엔드>(1999) <사랑니>(2005) <은교>(2012) <4등>(2016)을 연출한 정지우 감독의 신작이다.

정지우 감독은 “핸드폰이 없던 시절의 사랑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 서로 헤어지면 연락할 도리가 없던 때였다. 그런가 하면 (나중에는) 컴퓨터 메신저로 (즉각적으로) 의사소통을 하고, 핸드폰 (연락)을 받지 못해 오해가 생기기도 한다. 시대가 품고 있는 여러 요소를 영화에 담고자 했다”고 말했다.

핑클, 루시드 폴, 콜드플레이 등 시대를 반영하는 음악은 당시 기억을 되살리는 요소다.

정 감독은 “1994년부터 2005년까지 나온 가요와 팝송 300여 곡을 플레이리스트로 만든 뒤 스태프, 배우가 함께 반복적으로 들으며 마음이 가는 음악을 골랐다. 마치 (라디오의) 사연과 신청 곡의 구조처럼 음악이 인물의 속마음을 전하거나 영화 내러티브를 돕는다”고 설명했다.

또 “<사랑니>에서는 내 이야기와 감성이 크게 작용했다면 이번에는 두 배우의 정서나 표현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그들에게 의지했다. 어느 때보다 배우들이 해낸 것이 많은 영화”라고 밝혔다.

<은교>에 이어 정지우 감독 작품에 출연하는 ‘미수’역의 김고은은 “<은교>로 데뷔할 당시 영화 현장에 무지한 나는 오롯이 감독님에게 의지했었다. 감독님은 그런 나를 이끌고 촬영을 이어나갔다. 6년 만에 다시 만난 만큼 내가 도움이 되고 그의 부담을 덜어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작품에 관해서는 “일상적인 인물을 연기할 수 있는 소중한 순간”이었다고 전했다.

‘미수’를 사랑하지만 아픈 개인사로 힘겨워하는 ‘현우’역의 정해인은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2018)를 끝낸 뒤 바로 영화 촬영에 들어갔다. 연기를 쉬고 싶지 않던 중에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는데 따뜻하고 서정적인 느낌을 받았다”며 출연 계기를 전했다.

이어 “(김)고은 씨와는 촬영장에서 서로 눈만 봐도 통하는 에너지가 있어 행복했다”고 언급했다.

<유열의 음악앨범>은 8월 28일(수) 개봉한다.

● 한마디
- 즉각적으로 연결되고 쉽게 끊어지는 현시대의 사랑에서는 맛볼 수 없는 순정과 애틋함이 가득.
(오락성 7 작품성 6)
(무비스트 박꽃 기자)

2019년 8월 21일 수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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