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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호 “강수연 선배, <정이> 출발과 완성의 원동력” 넷플릭스 영화 <정이>
2023년 1월 13일 금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연상호 감독이 영화 <정이>는 故 강수연의 캐스팅을 염두에 두면서부터 구체화했다고 감사와 그리운 마음을 전했다.

오는 20일(토) 공개되는 넷플릭스 영화 <정이(JUNG_E)>는 12일(목) 오전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관련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현장에는 주연 배우 김현주, 류경수 그리고 연상호 감독이 참석했다.

<정이>는 황폐해진 터전을 떠나 인간이 새로 마련한 쉘터 간에 전쟁이 일어난 미래를 배경으로 한 SF 물. 크로노이드사는 전설적인 용병 ‘정이’(김현주)의 뇌를 복제해 전투 A.I. 를 개발해 수십 년간 지속된 전쟁을 끝내려던 중, 연구소장 ‘상훈’(류경수)와 개발팀장 ‘서현’(강수연)은 예기치 못한 상황에 직면한다.

좀비, 초능력, 사신 등과 같은 매번 새로운 테마를 선보여 온 연상호 감독은 “정이는 여러 이데올로기 속에 엄마로 영웅으로 대상화된 존재다. 이런 다양한 이데올로기와 상황에서의 완벽한 해방을 상상했고, 이러한 과정을 SF적으로 풀어내고자 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어 ‘정이’라는 매우 한국적인 이름을 제목으로 정한 이유에 대해 “<정이>라는 영화는 하나의 아이콘으로 소비되던 ‘윤정이’에 관한 이야기라 자연스럽게 제목으로 하게 됐다. 한편으로는 SF 영화의 제목이 한국 이름이면 새로울 것 같았다”고 설명하며, 국내외 구분없이 같은 발음으로 통용된다는 점 역시 고려한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연상호 감독과 김현주, 류경수는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에 이어 <정이>로 다시 호흡을 맞췄다.

전설적인 용병이자 아픈 딸을 위해 전장에 나간 엄마 ‘정이’로 분한 김현주는 “내 안에 있던 액션 욕망과 욕구를 풀어준 <지옥>에 이어 이번에는 좀 더 업그레이드된 액션과 감정이 필요한 캐릭터라 좋았다. 더불어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장르라 그 특별함으로도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참여 이유를 말했다.

크로노이드사 연구소장 ‘김상훈’으로 분한 류경수는 “<지옥>의 냉소적이고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유지 사제와는 정반대 캐릭터”라고 말문을 열며 “상훈은 장난스럽고 이상하고 자기감정을 잘 숨기지 못한다”고 소개했다.

한편 <정이>는 故 강수연의 신작이자 유작으로 그가 처음으로 출연한 SF 장르 영화다. ‘정이’ 프로젝트를 이끄는 ‘윤서현’으로 분했다.

연 감독은 “윤서현은 프로젝트의 담당자이자, 윤정이의 딸이다. 과거 작전 중 식물인간이 된 어머니의 뇌를 복제해 연구를 성공시켜 어머니의 명예를 회복하고 영원한 영웅으로 만들고 싶은 바람을 품은 인물”이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이어, “정이의 대본을 쓸 때부터 영화화를 염두에 둔 건 아니다”라며 대본에 대해 조금 회의적인 면이 있었다고 전했다. 흔치 않은 SF 장르이고 예산이 작지 않은 영화라 국내에서 요구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적인 성격에 부합하기에는 사적인 영화라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이러던 차 캐스팅에 강수연 선배를 떠올리면서 제작을 구체화하기 시작했다면서 “강수연 선배는 한마디로 <정이>의 출발이자 완성의 원동력”이라고 고마움과 그리움을 표현했다.

함께 한 김현주는 “내가 감히, 이런 생각이 들었다”면서 처음 만난 날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떠올렸다. “현장에서는 선후배를 떠나 진지하고 열성적인 동료였다. 완성본을 보니 고민이 많으셨을 것 같다. 현장 밖에서도 너무 잘 챙겨주셨다”고 말했다.

등장 장면의 90% 이상을 함께 한 류경수는 “극 중 상훈은 회장 바라기 같은 캐릭터다. 선배님과 같이 연기하면서 생긴 존경하는 마음을 상훈에 대입해서 연기했다. 인생 최고의 영광”이라고 감사를 전했다.


2023년 1월 13일 금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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