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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의 저력 확인할 수 있는 앙상블 코미디” <거미집> 제작보고회
2023년 8월 30일 수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거미집>의 제작보고회가 29일(화)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지운 감독, 배우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이 참석했다.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감독(송강호)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리는 영화다.

송강호는 화려했던 데뷔작 이후 싸구려 치정극 전문이라는 혹평에 시달리는 영화감독 ‘김열’ 역을 맡았다. 임수정은 베테랑 배우 ‘이민자’로, 오정세는 ‘이민자’의 남편이자 바람둥이 톱스타 ‘강호세’로 분했다. ‘김열’을 무조건적으로 지지하는 제작사 신성필림의 후계자 ‘신미도’는 전여빈은, 떠오르는 스타 ‘한유림’은 정수정이 연기한다.

김지운 감독은 배우들 캐스팅에 대해 "딕션 장인을 모셔오려고 했다. 앙상블 코미디를 제대로 해야겠다는 의도가 잘 표현이 됐다"며 "새로운 소재, 독특한 재미, 색다른 즐거움을 줄 수 있으면서 인간의 욕망을 다루는 이 강렬한 드라마를 잘 표현할 수 있는 배우가 중요했다. 배우들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송강호가 "지시만 해도 돼서 편했다. 꿈꿔왔던 감독 역할이라 너무 신나서 마음대로 했다"고 밝히자 김지운 감독은 "실제로 현장에서 감독이 부재한 상황이 생기면 감독을 할 수 있는 배우다. 전체를 아우르고 디테일까지 포착하고 챙기는 배우라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 하소연에 가까운 고독한 디렉팅 연기를 훌륭하게 잘해줬다"고 이어받았다.

김지운 감독과 <장화홍련> 이후 20년 만에 재회하게 된 임수정은 "올해가 나라는 배우를 존재하게 만든 작품 <장화홍련>의 개봉 20주년이다. 언젠가는 감독님 작품에 다시 한 번 함께하고 싶었는데 <거미집>에 참여하게 돼서 기쁘다”고 소회를 전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도전이었고, 내 직업인 배우를 연기할 수 있어 행운이었다. 훌륭한 배우들 덕분에 큰 고민 없이, 즐겁게 놀면서 재미있는 장면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오정세 역시 "캐릭터에 대한 재미보다 현장의 재미가 더 컸다. 진한 색의 캐릭터가 많은데 그 안에서 노는 듯 연기했다. 기억에 남는 현장이다”고 회상했다.

전여빈은 "선배님들과 주고받는 연기 호흡에서 느껴지는 긴박감을 위해 '내 안의 모든 것을 꺼내보자', '부끄러워하지말고 부딪혀보자'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정수정은 "감독님이 대본리딩 때 70년대 연기를 해주셨다. 그대로 흡수해서 연습하고 그 시대 말투를 따라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전여빈은 "학창시절에 '정수정 마음에 안 품은 여자 없다'는 말이 있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어 “크리스탈(정수정)을 정말 많이 사랑한 사람 중 한 명으로서 한 영화에서 만난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대가 되고 설?다"고 털어놨다.

이어 송강호는 임수정에 대해 "베테랑 배우다. 명연기를 보여줬다. 호흡도 좋았다"라고 칭찬했다. 임수정은 부부 호흡을 맞춘 오정세에 대해 "늘 함께 작업을 하고 싶었던 배우다. 극중에서 부부이긴 하지만 그렇게 사이가 좋은 건 아니다. 다른 작품에서 또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거미집>은 올 추석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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