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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 아줌마 남편 구출기
‘굳세어라 금순아’ 크랭크업 | 2002년 9월 3일 화요일 | 구교선 기자 이메일

아기를 들쳐 업은 채로 전국의 유흥가를 온통 누비고 다니면서 밤을 새웠던 열혈 아줌마 배두나의 남편 구출기 <굳세어라 금순아>의 촬영이 비로소 막을 내렸다. 4월 27일 전주 경북대 앞에서 첫 촬영을 시작하여 4개월간의 강행군을 마치고 8월 26일 새벽 서울 북창동에서 모든 일정이 종료되었다.

최근 계속되는 비로 촬영이 조금 연기되긴 했지만 촬영은 아주 순조롭게 진행되었고, 스탭들의 걱정을 끼쳤던 '금순이'의 딸 '송이'가 촬영장에 잘 적응을 하여 다행이었다고. 반면, '금순이'역을 맡은 '배두나'는 그 동안 10kg이 넘는 아기를 등에 업고 뛰어 다니느라 살도 많이 빠지고 힘겨워 했지만 아기(이찬민 군)와 정이 많이 들어 크랭크업 현장에서 아쉬움을 보였다.

8월 26일 새벽, 모처럼 하늘은 맑았고, 스텝들은 약간 고조된 분위기에서 촬영을 시작되었다. 평소에도 분위기 좋기로 소문난 <굳세어라 금순아>의 촬영장이지만 이날은 감독님도 스텝들과 농담을 하며 즐겁게 촬영장 분위기를 이끌었고, 배두나와 스텝들을 자신의 디지털 카메라로 현장을 찍으며 아쉬움을 달랬다.

최종 '오케이' 사인과 함께 모든 스텝들이 박수를 치자 신기하게도 머뭇머뭇 대던 빗방울이 갑자기 퍼붓기 시작했다. 1분만 늦었어도, 아니 30초만 늦었어도 위험했을 아슬아슬한 순간이었다고. 가슴 따뜻한 코미디 <굳세어라 금순아>는 10월 11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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