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련된 귀공자 타입의 김래원

동글동글 귀여운 문근영

알고는 있었다. 그들이 귀엽다는 건. 하지만 <어린신부>를 보니 다음과 같은 단순하디 단순한 탄성이 쏟아져나왔다. 귀여워, 귀여워, 귀여워…. 그들이란, 바로 위에 보이는 두 배우 김래원과 문근영이다. 특히 문근영의 경우엔, 기자가 어린 시절 보았던 『금발의 제니』, 『작은 숙녀 링』같은 소녀용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을 떠올리게 하기에, 보면 볼수록 그리움의 정서를 유발하는 깜찍한 외모의 소유자다.

여자가 보기에도 그러하니, 남자들의 시선이야 오죽하겠는가. 하지만 김래원도 만만치 않았다. 드라마 <옥탑방 고양이>에서 끝내주는 인기를 얻은 김래원은 영화에서 아예 얼굴에 고양이 분장을 한 채 등장하기도 한다. 과장해서 표현한다면, 드라마에 대한 장난스런 오마쥬라고 할까.

뜬금없이 사설이 길어졌는데, 본론인즉 이들이 주연한 코믹멜로 <어린 신부>(감독: 김호준, 제작: 컬처캡미디어)의 언론 시사가 23일 오후 2시, 서울극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영화가 시작되기전, 무대인사에는 박준석 프로듀서를 비롯해 김호준 감독, 김래원, 문근영, 안선영, 박진우 등의 배우들이 참석했다.

봄느낌이 물씬 풍기는 깔끔한 정장 차림의 김래원은 사람들의 ‘꺄악꺄악’ 환호 소리에 할 말을 잃은 듯, 잠시 멈칫했다가 “영화 편안하고 즐겁게 보시길 바란다”는 인사말을 던졌다(기자 시사회장에서는 보기 힘든 상황이었기에 무척이나 행복한 표정이었다).

고등학생으로 등장하는, <어린신부>의 컨셉에 맞게 문근영은 교복을 연상시키는 발랄한 투피스 차림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요즘 사회에 안 좋은 일이 많은데, 이 영화가 사람들에게 따뜻함을 줬으면 좋겠다”는 귀여운 멘트도 인상적.

영화가 끝나고 난뒤, 김래원과 문근영의 인기를 반영하듯 기자 간담회는 시끌시끌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영화를 보고 난 감상을 묻는 질문에, 김래원은 ‘자신의 연기에 대한 아쉬움은 당연히 있지만, 영화 자체는 굉장히 만족한다’는 소감을 피력했다. 또 연기를 같이 해 보니, 서로에 대한 느낌이 어떠냐는 질문에 대해, 김래원은 ‘처음 만날때부터 문근영이 편안했다’며 ‘화내는 장면에서조차 귀여웠다’고. 이에 문근영은 “저도 오빠가 잘해주시구 편안했어요.”라고 말하면서, ‘촬영하는 동안 멋진 오빠가 생긴 것 같아 너무 좋았다’고 대답했다.

마이크잡은 미녀는 간담회장의 분위기 메이커, 안선영

한편, 기자 간담회장의 분위기 메이커는 영화에서 노처녀 교사로 등장하는 안선영이었다. 그녀는 ‘화면빨이 잘 받는다’는 어느 기자의 말에, 무척이나 좋아하며 ‘술을 사겠다’는 유머러스한 농담을 던지는 등 딱딱한 분위기를 틈틈이 풀어주었다.

그밖에 김래원이 ‘만약 결혼해서, 이 영화처럼 부인이 바람을 핀다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 ‘실제로 넓은 마음을 갖고 있지 않으면 연기하기 힘들다’는 의미심장한 답변을 하는 등 <어린신부> 기자간담회장은 김래원과 문근영 개인에게 다가가고 싶어하는 은밀한 욕망이 반영된 질문들이 몇 차례 오갔다.

이렇게 기자들의 관심은 뜨거웠고, 남은 건 관객들의 반응이다. 귀여움에 홈빡 몸을 적실 수 있는 <어린신부>의 뚜껑은 오는 4월 2일 열려질 예정이다.

*곧, <어린신부>의 히로인 문근영에 대한 무비스트 개별 인터뷰 기사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많이많이 기대해 주세요.

취재: 심수진 기자
촬영: 이기성 피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