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탑승하시라! (오락성 9 작품성 9 입체감 7)
타이타닉 3D | 2012년 4월 6일 금요일 | 정시우 기자 이메일

들떠있었다. 환호했다. 세계에서 가장 크고 호화로운 여객선 타이타닉호의 첫 출항 날이었다. 혹자는 타이타닉호를 가리켜 신도 침몰시킬 수 없는 배라고 했다. 그랬기에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타이티닉호의 침몰을. 차가운 바다 속에서 싸늘하게 식어갈 1,500명의 사상자를. 마지막이 될 항해를. 1912년 4월 14일 발생한 ‘타이타닉호 침몰’은 그렇게 비극의 역사로 기록됐다. 오랜 시간 수장돼 있던 이야기는 제임스 카메론에 의해 1997년 다시 주목받는다. 할리우드 박스오피스 15주 연속 1위라는 미증유의 기록. 월드와이어 18억 4,320억 달러는 <아바타>가 나타나기 전까지 그 누구도 넘지 못하는 철옹성이었다. <아바타>로 3D를 시험하던 제임스 카메론의 관심은 <타이타닉>으로 다시 이어졌다. 영화를 3D로 살려내고 싶었던 그에게 ‘타이타닉호 침몰 100주년’은 좋은 명분이 됐다.

사실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다. 굳이 3D로 재개봉할 필요가 있을까. 영화를 보고 오판이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한마디로 명작은 시간이 흘러도 시들지 않음을 증명하는 영화다. 무릇 훌륭한 텍스트란 해석의 여지가 다양한 것이라 믿는다. <타이타닉>이 그렇다. 사랑을 갓 시작한 이들이라면, 가난한 화가 도슨(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과 몰락한 귀족 로즈(케이트 윈슬렛)의 사랑에 마음이 움직일 거다. 누군가에게는 절대로 침몰하지 않을 것이라 호언장담한 승무원들의 교만함이 가장 인상적일 수 있다. 어쩌면 그 날 타이타닉을 침몰시킨 건 빙산이 아니라 인간의 오만이었으니까. 그리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이 먼저 다가갈지 모르겠다. 자신의 책임을 통감하며 죽음을 맞이하는 선장, 아수라장 속에서도 침착하게 음악을 연주하는 악사들. 그 와중에 자기만 살겠다고 아귀다툼을 벌이는 사람도 있다. <타이타닉>에는 그렇게 다양한 인간 군상이 탑승해 있다.

3D효과는 굉장히 안정적이다. 기존 3D 컨버팅 영화들과 비교하면 더욱 그러하다.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이 투자된 결과다. <타이타닉> 컨버팅에 걸린 시간은 무려 5년. 비용도 우리 돈으로 200억 원이나 쓰였다. 보통의 영화 몇 편을 합친것과 맞먹는 규모다. 하지만 3D 완성도의 기준을 입체감에 한정해서 평가하는 관객이라면 3D 효과가 성에 안 찰 수 있다. 제임스 카메론이 밝혔듯 <타이타닉>에서 3D는 역동적인 액션을 강조하기 위함이 아닌, 감정적인 면을 풍부하게 하기 위해 사용됐기 때문이다.

기술 향상은 3D에서만 이루어진 게 아니다. 2D도 전보다 진일보했다. 35㎜필름이 디지털 마스터 필름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화질이 굉장히 깨끗해졌다. 사운드 역시 보강됐다. 출렁거리는 파도소리, 승객들의 비명소리, 배가 두 동강 나는 순간의 굉음 모두가 생생하다. 이 모든 걸 경험하고 싶다면, <타이타닉>에 탑승하길 권한다. 이미 봤다고 해도 상관없다. 줄거리를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음 졸이며 보게 되는 영화를 만나기란 쉽지 않다. 15년이 지났지만 전혀 녹슬지 않았다. 다시 탑승하시라!

2012년 4월 6일 금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     




-디카프리오의 살아있는 브이라인!
-전혀 촌스럽지 않은 이야기에 다시 한 번 감동 뭉클
-<타이타닉>에는 사랑만 탑승한 게 아니다. 다양한 인간군상을 만나시길
-신작영화라 해도 믿겠다
-3시간 훌쩍 넘기는 긴 러닝타임?(그런데 그 시간이 길게 느껴지지 않는다구!)
(총 6명 참여)
director86
왕의 귀환!!
영화 티켓을 끊는 게 아닌 타이타닉호 탑승 티켓을 끊는 것!   
2012-04-13 21:26
mdj3186
언제봐도 좋은영화 이번에 개봉한다길래 항상 tv에서만 보던 타이타닉을 영화관으로 보러갔는데 기대한만큼 3D효과가 나오진 않았지만 그래도 다시한번 눈물흘리고 다시한번 감동하고 다시한번 디카프리오의 예전모습에 반하고왔네요...3시간짜리지만 정말 3시간같지도 않았어요!!!최고의 명작 타이타닉!   
2012-04-09 20:29
lhj9005
남자지만 디카프리오 정말 멋있는 배우인것 같음.. 죽기전에 봐야할 명작이라 해서 언젠간 보고 싶었는데 사실 오래된 영화는 지루할 것 같다는 편견때문에 안보고 있었는데 이렇게 기회가 되니 곧 영화간 찾아가야 겠슴돠   
2012-04-09 16:51
leder3
길게느껴지지않는 3시간 저도탑승하고싶네요ㅋ 3D라는 효과와 타이타닉과 정말 잘 맞는거 같음~ 제임스카메론은 역시 대단해 ㅎ   
2012-04-08 19:16
jini838
디카프리오 타이타닉때 완전 좋아했는데!! 헌신적인 사랑, 그리고 윈슬렛의 허스키한 목소리 "잭..잭!!"하던걸 잊을수가 없어요 그장면에서 폭풍눈물......영화관에서 다시한번 보고싶던 영화였는데 3D로 개봉해주셔서 완전 좋아요^.^!   
2012-04-08 00:51
gunners07
저도 다시 타고 싶네요!   
2012-04-07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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