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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직의 그날을 위해! ‘재춘’의 문화·예술 투쟁 (오락성 5 작품성 6)
재춘언니 | 2022년 3월 30일 수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이수정
배우: (출연) 임재춘, 김경봉, 이인근, 장석천
장르: 다큐멘터리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97분
개봉: 3월 31일

간단평

임재춘 씨는30년 경력의 기타공이었다. 콜트·콜택에서 재춘 씨와 동료들이 만든 기타는 세계적으로 인정받았고 자부심을 갖고 더욱더 열심히 기타를 만들었다. 하지만 돌아온 건 공장의 해외 이전에 따른 정리해고 통보였다. 무엇이, 어디에서부터 잘못된 걸까. 납득하기 힘든 해고 노동자들은 이 황망한 사태를 되돌려 놓기 위해 길 위에 나섰다.

<재춘언니>는 2012년부터 극적으로 노사협의가 타결된 2019년까지 콜트·콜택 해고노동자의 복직투쟁을 따라간 다큐멘터리다. 오랜 기간에 걸쳐 촬영한 만큼 방대한 양의 자료가 쌓였을 것인데 감독은 ‘재춘’이라는 인물을 전면으로 내세워 문화·예술인과의 연대를 통한 투쟁을 중심으로, 종종 격의 없는 대화 같은 인터뷰를 삽입하여 완성했다. 해고노동자들은 농성이 장기화되면서 연극 무대에 서고, 밴드 공연하고, 철학서를 낭독 등 각계각층과 연계하여 문화 투쟁을 이어간다. 영화는 이런 투쟁 과정에서 행한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자양분 삼아 원망과 증오에 매몰되지 않는 해고노동자의 모습을 드러내는 데 중점을 뒀다. 재춘 씨는 초반 “원래 부끄럼이 많아 남 앞에 나서는 걸 못한다”라고 말했지만, 마지막까지 농성장에 남는다. 노사합의 직전에는 단식투쟁을 하면서도 여유를 잃지 않는 모습에서 세월의 흐름에 따라 단단하게 변모한 한 인간의 내면이 감지된다. <깔깔깔 희망버스>(2012)등을 연출한 이수정 감독 작품으로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비프메세나상(2020) 수상작이다.


2022년 3월 30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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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 투쟁, 농성, 시위 등을 다룬 다큐멘터리에 평소 거리감을 느꼈던 분이라도 충분히 공감할 만한. 허들이 낮으니 도전을
-한때 콜트 기타를 소유했거나 애용한 분이라면, 좀 더 특별하게 다가갈 듯
-콜트·콜택 해고노동자의 복직 투쟁을 시간대별로 상세히 다룬 다큐멘터리를 기대했다면
-해고노동자들이 한 연극과 공연을 상세히 보고 싶은데? 분량이 많지는 않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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