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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평가! 흥행성 79% 작품성82%
데이지 | 2006년 3월 6일 월요일 | 이희승 기자 이메일


이번 영화에서 처음 만났다는 게 믿겨지지 않는 정우성과 전지현의 앙상블은 이성재의 출연으로 어긋난 삼각관계를 완성한다. 하루도 빼놓지 않고 데이지 꽃을 보내오는 남자를 기다리는 24살의 혜영(전지현)은 멀리서 자신을 바라보는 킬러 박의(정우성)의 시선을 느끼지 못하고 자신에게 다가온 인터폴 형사 정우(이성재)를 사랑하게 된다. 우연이 겹치는 순간마다 사랑은 더 단단해지고 킬러의 슬픔은 더해만 간다.

한 여자와 대립되는 두 남자의 사랑은 자칫 진부하게 끝날 수 있는 무덤을 안고 가지만 ‘숨겨진 사랑’이란 <데이지>의 꽃말처럼 사랑의 감정은 표현하지 못할수록 더 애절하게 다가오는 법. 목소리를 잃은 혜영과 그로 인해 사랑을 잃은 정우의 슬픔은 박의가 자신의 존재를 나타냄으로써 치유되는 듯 보인다.

자신이 기다리는 사람이 아니라고 말하지 못하는 정우의 진심은 그가 사랑의 본질을 이해하고 솔직해지려는 찰나 비극을 초래한다. 사랑을 가지려는 욕심으로 묵인해봤던 자신의 침묵은 사랑하는 여자에게 영원한 ‘침묵’을 하게 만들고 사랑에 소극적인 박의 에게는 ‘표현’이라는 아이러니를 관객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은유적으로 표현된 <데이지>란 제목은 숨겨진 '진심'이 상처받는 '진실'보다 얼마나 더 잔인할 수 있는지 알려주는 것 같다. 운하의 도시 암스테르담이 주는 물의 이미지는 기다림을 더하는 슬픈 이미지와 초원을 가로질러 흐르는 시냇물의 거친 물살은 사랑의 설렘을 그대로 담고 있다.

극중 ‘박의’를 표현 하기 위해 사랑이란 감정에 가장 단순하게 다가갔다고 말한 정우성의 고독한 킬러연기는 <똥개>이후 한결같았던 그의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은 것처럼 사실적이다. 곽재용감독의 뮤즈 전지현의 캐릭터 변신 또한 새롭다. 지극히 발랄하거나 또래 이상의 성숙한 연기에서 갈팡질팡하던 그녀의 고민은 이 작품을 계기로 확실히 끝난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이성재의 출연은 관객들께서 직접 평가하시리라 믿는다.

흥행성
79 %
작품성
82 %

-유위강 감독의 연출력을 믿으신다면!
-애당초 ‘킬러,경찰,그 사이에 청순한 미녀’의 도식은 뻔할 거란 생각을 가지신 분!
20 )
kgbagency
생각보다 작품성이 높네ㅎㅎ   
2007-04-20 23:49
js7keien
2시간짜리 전지현 CF   
2006-10-08 12:50
river216
사랑은 망상일 뿐이죠. 기다림과 열정 때론 사랑한다는 믿음을 심어주는 것이지요...데이지 꽃...
킬러는 자신의 운명을 거부하고픈 인간? 경찰은 현실에서 만난 판타지의 희생양..사랑을 꿈꾸었던것이 실수였죠...모두에게..하지만 꿈꾼다는...   
2006-06-30 02:43
kswei79
지루함.. 아쉬움 정말 아쉬움   
2006-03-13 03:22
trickdown7
인물들이 사랑에 빠지는 과정에 별다른 동기가 없는걸
평론가들이 많이 거론하던데 이 영화는 스릴러 영화도 아닌데다가

꼭 사랑에 빠지는데에 있어서 항상 아주 분명하게 이유가 있는것은 아니잖습니까? "성격이 잘 맞아서, 외모가 이상형이라서.." 등등의 이유말고도 그냥 본것 만으로 강한 끌림을 받는 사랑도 충분히 있으리라고
봅니다(거기다가 영화에 너무 현실적인 면만을 요구하는 것도 어리석은 짓이고...)

개인적으로 사랑이란 정말 신비하고도 개인에 따라 모두 다른것이라고
봅니다. 오히려 이 영화가 각 인물들이 사랑에 빠진뒤 겪는 갈등과
고뇌를 밀도있게 그려낸점,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2006-03-12 22:49
nexygurl
본 직후보다도 보고 나서 시간이 지나고 생각하면서 더욱 여운이 남는 영화입니다. 반대로 볼때는 재밌는거 같은데 보고 나서 내일되면 기억 안나는 영화보단 낫죠?^^
전 개인적으로 연기는 역시 이성재씨가 제일이던데요? 그 캐릭터에 어울렸습니다.   
2006-03-12 03:26
ssang2z
어떻게 이 영화를 이 정도로 평가하죠? 휴..안 보는 것이 나을 영화..   
2006-03-12 02:10
mksi77
저는 너무 괜찮게 봤습니다.ost도 좋구 사랑을 해본 사람이라면 공감이 될만한 대사들이 눈시울을 적시게 하더군요.전혀 기대없이봐서 그런지 몰라도 하여튼 저는 좋았습니다.   
2006-03-11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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