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3D 입체영상으로 떠나는 바다 속 여행 (오락성 6 작품성 6)
새미의 어드벤쳐 | 2010년 12월 13일 월요일 | 김한규 기자 이메일

매년 이 맘때면 겨울방학을 앞 둔 아이들을 위한 영화가 하나 둘 개봉한다. 그 중 애니메이션은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장르 중 하나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다. 가장 먼저 경쟁의 시작을 알린 영화는 <새미의 어드벤쳐>다. 바다거북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는 3D 입체영상을 통해 아름답고 신비한 바다세계를 보여준다. 더불어 빅뱅의 대성과 f(x)의 설리, 그리고 개그맨 윤형빈이 목소리 더빙을 맡아 관심을 모은다.

캘리포니아 해변에서 태어난 새미(대성). 그는 태어나자마자 재빠르게 바다로 향하는 다른 거북들과 달리 행동이 느리다. 세상에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어리둥절한 새미는 갈매기의 먹이가 될 뻔하다 운 좋게 위험에서 벗어나고, 엉겁결에 셀리(설리)의 목숨도 구한다. 그는 셀리의 모습에 반하지만 곧바로 헤어진다. 친구들이 떠난 해변에서 홀로 여행을 시작하는 새미는 우연히 레이(윤형빈)와 동행한다. 시간은 어느덧 흘러 어른이 된 그는 셀리와 재회를 하고 바다 속 파라다이스를 찾기 위한 여행을 계속한다.

<새미의 어드벤처>는 제목 그대로 바다거북인 새미의 여행을 따라간다. 실제 바다와 육지를 넘나들며 살아가는 거북의 습성이 그대로 스크린에 옮겨진 영화는 50년 동안 5대양 6대륙을 넘나드는 새미의 여정을 통해 이야기가 진행된다. 늙은 새미는 자신이 이곳에 오기까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옛이야기의 보따리를 푼다. 마치 할아버지가 손자, 손녀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듯이 자신이 태어나 어떻게 여행을 떠나게 되었는지, 셀리와 레이를 어떻게 해서 만났고, 사람들과 어떻게 친할 수 있었는지를 들려준다.

어쩌면 특별할 것도 없는 새미의 모험담은 영상의 힘으로 보완된다. <플라이 미 투 더 문>으로 3D 입체 애니메이션에 작은 혁명을 일으켰던 벤 스타센 감독은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바다 속 입체감을 잘 드러낸다. 마치 거북을 타고 바다 속 세계를 여행하듯 실감나는 영상은 보는이로 하여금 그곳에 있는 기분을 들게 한다. 또한 아이들을 위해 화면 밖으로 튀어나올 듯한 입체영상을 많이 삽입했다. 물고기 떼가 눈앞을 향해 다가오고, 상어에 쫓기며 스크린 안팎을 넘나드는 새미와 친구들의 영상은 주 관람층인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3D 입체영상으로 볼거리를 풍성하게 제공하는 영화는 아이들에게 전할 교육적인 메시지를 잊지 않는다. 주인공 새미의 여행은 바다거북의 생태를 보다 재미있게 보여준다. 여기에 귀여운 캐릭터의 모습도 보다 친근하게 다가오게끔 한다. 게다가 기름 유출로 인한 환경 파괴, 불법 고래잡이 어선 등이 나오면서 바다를 오염시키는 주범이 인간들이고, 그런 인간들의 무자비한 행동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려준다.

<새미의 어드벤처>는 3D 입체영상으로 구현되는 바다 속 세상과 환경을 지켜야 한다는 교육적인 내용으로 꾸며졌지만, 어디까지나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영화다. 어른들이 이 영화를 보고 잊었던 동심의 세계로 돌아갈 수는 있지만, 그 확률은 크지 않다. 다만 자연의 소중함을 보다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장점은 온 가족이 극장으로 향할 수 있도록 만드는 충분한 힘이 있다. 게다가 기존의 3D 입체영화들에 비해 입체감과 공간감이 효과적으로 드라난 것도 장점이라 할 수 있다.

2010년 12월 13일 월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    




-3D 입체영상으로 구현되는 실감나는 바다 속 세상
-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교육적인 이야기.
-바다거북만 보고 있어도 “귀엽다”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아이들의 손을 잡고 극장에 앉아 있는 부모들이 걱정된다.
-아이들의 눈높이 맞춘 영화이기에 약간은 유치할 수 있다.
0 )
1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