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가이드북이 필요한, 그러나 치명적인 영화 (오락성 4 작품성 7)
투 더 원더 | 2014년 2월 27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감독: 테렌스 맬릭
배우: 벤 애플렉, 올가 쿠릴렌코, 레이첼 맥아담스, 하비에르 바르뎀
장르: 드라마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112분
개봉: 3월 6일

시놉시스

고국을 떠나 프랑스에 온 작가지망생 닐(벤 애플렉)은 혼자 딸을 키우며 사는 미모의 마리나(올가 쿠릴렌코)를 만나 급진적인 사랑에 빠진다. 남편에게 버림받고 홀로 10살짜리 딸을 키우는 마리나에게 닐의 따뜻한 사랑은 그녀를 구원하는 빛이다. 두 사람은 닐의 고향인 미국 오클라호마의 작은 도시로 돌아가고 닐은 환경조사원으로 일한다. 닐의 마리나에 대한 사랑은 차분해지고, 마리나는 닐을 사랑하면서도 끊임없이 불안해한다. 조언을 받고자 킨타나 신부(하비에르 바르뎀)를 찾은 마리나. 그러나 킨타나 신부 역시 사랑과 소명의식에 대한 의구심으로 해답을 찾기 위해 고심 중이다. 한편 닐의 마을에서 진행되는 용해 작업이 토양과 물을 오염시키고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것을 알게 되면서 닐은 직업적으로 갈등에 봉착하고, 마리나는 딸을 위해 프랑스로 돌아간다. 이 때, 닐에게 소꼽친구 제인(레이첼 맥아담스)이 홀연 나타나 여전히 다정한 모습으로 그를 흔들리게 하는데...

간단평

영화 내내 긴장하며 재미있게 본 영화임에도 극장을 나서는 순간 전혀 생각이 안 나는 영화가 있는가 하면, 막상 볼 때는 별로지만 두고두고 떠오르는 영화가 있다. <투 더 원더>는 후자에 해당하는 영화로, 마치 한 편의 시처럼 두고두고 음미하게 하는 영화다. 이는 테렌스 맬릭 감독의 사랑에 대한 오랜 시간의 성찰에 기인한다. 사랑, 열망, 종교에 대한 깊은 고민의 결과물이 바로 <투 더 원더>이기 때문이다. 사랑에 관한 네 명의 남녀가 전하는 은유적인 메시지에 대해 너무 고민하지 않아도 좋다. 무엇을 말하는지에 대해 너무 집착할 필요도 없다.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즐기면 족하다. 그러다보면 어느 순간 자신만의 사랑에 대한 정의를 찾게 될 것이다. 주연 배우들의 절제된 연기와 더불어 무심코 툭툭 던지는 배우들의 독백, 황홀한 풍경, 장중한 음악은 이 영화를 한 편의 시로 만드는 결정적 요소다.

2014년 2월 27일 목요일 | 글_박은영 기자(무비스트)




-<천국의 나날들> <트리 오브 라이프>의 테렌스 맬릭 감독의 신작.
-<그래비티> 엠마누엘 루베즈키 촬영감독의 환상적인 영상미.
-여백의 미를 좋아한다면.
-정확한 스토리 전개를 좋아한다면.
1 )
orange1315
서양인들 만의 색채에 황홀 했습니다.
그저 너른 들판에 서 있거나 마구 뛰어 다니는 여주인공의 모습이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게 인상적 입니다.
억새풀,그녀의 머리칼,피부,의상,하늘과 특유의 공기 색깔?^^
감정 이입 까지는 몰라도 느낌 좋은 시 한편과 같은 영화 였습니다.   
2014-03-10 00:38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