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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뒤죽박죽된 홍상수표 멜로 (오락성 6 작품성 7)
자유의 언덕 | 2014년 9월 3일 수요일 | 최정인 기자 이메일

감독: 홍상수
배우: 카세 료, 문소리, 서영화, 김의성, 윤여정
장르: 드라마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67분
개봉: 9월 4일

시놉시스

몸이 아파 산으로 요양 갔던 어학원 강사 권(서영화)은 회복 후 서울로 돌아와 전에 일하던 어학원에 들른다. 그곳에서 그녀에게 온 편지들을 발견한 권은 2년 전 그녀에게 청혼을 거절당하고 일본으로 돌아간 일본인 강사 모리(카세 료)에게서 온 것임을 알게 된다. 모리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권을 찾고 있었던 것. 모리의 편지를 읽던 권은 신선한 공기를 쐬려 어학원 계단을 내려오다가 손에 들고 있던 편지들을 계단 밑으로 떨어뜨린다. 흩어진 편지들을 줍던 권은 편지에 날짜가 없음을 깨닫지만 편지들이 쓰인 순서를 정확히 알 도리가 없다.

간단평

홍상수 감독의 16번째 장편영화 <자유의 언덕>은 사건의 연속성을 깨트리는 내러티브 형식을 통해 캐릭터의 일상을 조명한다. 권이 편지를 읽는 과정을 통해 전달되는 모리의 이야기는 비선형적으로 진행된다. 모리가 한국에서 경험하는 일화는 결말을 위한 과정이 아닌 온전하고 개별적인 기억으로서 더 그 빛을 발한다. 한편, 모리가 권을 만나게 되는지의 성공여부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동시에 각각의 일화를 안내하는 큰 틀이 된다. 따라서 <자유의 언덕>은 그 익숙하지 않은 형식에도 불구하고 흥미와 집중을 잃지 않는다. 매 신마다 새로운 단서를 제공하는 <자유의 언덕>은 현재의 상황이 모리의 과거 어디쯤 존재했을 지를 끊임없이 유추하도록 유혹한다. <자유의 언덕>은 앞으로 일어날 일보다 현재 눈앞의 상황이 무엇인지를 더 궁금하게 만드는 영화다.

2014년 9월 3일 수요일 | 글_최정인 기자(무비스트)




-오프닝 장면부터 반가운 홍상수표 멜로.
-홍상수 감독의 멈추지 않는 실험정신.
-카세 료의 꾸밈없이 맑은 매력.
-보편적인 선형 도식 이야기가 편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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