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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무서운 것, 그 섬뜩한 고찰 (오락성 5 작품성 6)
마녀 | 2014년 9월 4일 목요일 | 김현철 기자 이메일

감독: 유영선
배우: 박주희, 나수윤, 이미소
장르: 공포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93분
개봉: 9월 11일

시놉시스

평소와 다름없던 사무실, 깐깐한 팀장 이선(나수윤)은 신입 사원 세영(박주희)의 보고서를 보고 홧김에 손가락 하나를 건 내기를 한다. 당돌한 세영은 이선에게도 손가락을 걸라고 제안하고, 덜컥 내기를 수락한 이선은 오피스 내에 떠도는 세영의 무서운 소문을 듣고 오싹함을 느낀다. 마침내 마감 시간이 다가오고, 제 때 일을 마친 세영은 한 손에 서류, 다른 한 손에 가위를 든 채 이선과 마주한다. 그 날 이후, 이선은 괴기스러운 세영의 태도와 갑작스런 남자친구의 연락두절에 의구심을 품고 그녀의 정체를 쫓기 시작하는데...

간단평

<마녀>는 우리 일상 속에 숨어 있는 ‘악의’를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상대에게 품은 악감정을 노골적 욕설이나 육체적 폭력이 아닌 농담처럼 던지는 말 속에 담는 이선과 사람들 사이에 떠도는 말들로 인해 ‘마녀’가 되어버린 세영의 모습은 우리 주변의 보통 사람들과 닮아 있어 더욱 현실감 있게 다가온다. 이선이 세영의 실체를 추적하는 과정은 전해 듣는 사연의 연속이라 지루하지만, 이어지는 사연 속에서 그저 당돌한 후배로 보였던 세영이 ‘마녀’로서의 실체를 드러내는 과정은 충격적이다. 사회적 약자인 세영을 궁지로 몰아가는 악의의 가해자였던 이선이 순식간에 그 악의의 피해자로 전락해가는 과정은 영상이 주는 끔찍함 이상의 섬뜩함을 전달한다. 악의를 가진 인간이 가장 무서운 존재라는 것을 강조하는 <마녀>는 피가 낭자한 살인마나 귀신을 등장시키지 않고도 충분한 공포를 제공한다.

2014년 9월 4일 목요일 | 글_김현철 기자(무비스트)




-현실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한 독특한 공포.
-인물의 정보와 사건을 전달하는 고루한 방식.
-순간순간 눈에 보이는 자극적 공포를 즐긴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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