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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영상미로 치장된 쉴레의 삶 (오락성 6 작품성 7)
에곤 쉴레: 욕망이 그린 그림 | 2016년 12월 14일 수요일 | 김수진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김수진 기자]
감독: 디터 베르너
배우: 노아 자베드라, 마레지 리크너, 발레리 파흐너
장르: 드라마
등급: 청소년관람불가
시간: 109분
개봉: 2016년 12월 22일

시놉시스
‘에곤 쉴레’(노아 자베드라)는 어린 시절 매독에 걸린 아버지의 광기로 인해 큰 상처를 받고 예술에만 전념하게 된다. 자신의 그림 모델이 되어 주는 여동생 ‘게르티 쉴레’(마레지 리크너)에게 집착하던 그의 앞에 어느 날 스트립 댄서 ‘모아 만두’(라리사 에이미 브라이드바흐)가 나타나고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열정은 금세 식어 버리고, 클림트의 추천으로 만난 ‘발리 노이질’(발레리 파흐너)과 새로운 사랑에 빠진다. 이들의 사랑도 잠시, 전쟁 때문에 군 입대를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고 단 하나의 사랑이라고 생각했던 ‘발리 노이질’과의 관계가 흔들리기 시작한다.

간단평
<에곤 쉴레: 욕망이 그린 그림>은 '에곤 쉴레'의 뮤즈이자 여동생인 ‘게르티 쉴레’의 시선을 통해 그의 짧고도 굵은 생애를 조명한 작품이다. 전쟁, 전염병 등 비극적인 시대 배경과 누드화를 그릴 수밖에 없는 예술가의 배고픈 삶이 저변에 깔려 있다. 병에 걸린 ‘쉴레’의 현재 모습과 예술적, 성적 욕망에 불탔던 과거 모습이 끊임없이 교차 편집돼 우울함이 영화 내내 맴돈다. 그렇지만 억지로 슬픈 감정을 끌어내지 않고 최대한 담담하게 그려낸다. 그림에 대한 구체적 해설을 바란다면 다소 실망할지도 모른다. ‘쉴레’와 뮤즈들의 사랑과 갈등을 그리는 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하기 때문. 전라 노출, 애정 신도 잦지만 다행히 전체 흐름을 방해 하지 않는다. 빈, 체스키 크룸로프 등 아름다운 유럽의 전경은 사랑에 집착하는 캐릭터들로부터 피로감을 갖지 않도록 영화의 템포를 조절한다. 작품 속 등장한 클림트의 ‘베토벤 프리즈’는 실제 작품으로 눈여겨볼 만하다.

2016년 12월 14일 수요일 | 글_김수진 기자(sooj610@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예술가의 삶을 깊이 느껴보고 싶은 분
-예술이냐 외설이냐, 고민해볼 계기가 필요하다
-사랑과 욕망, 그 끝을 보고 싶다면
-에곤 쉴레의 그림에 대한 자의적 해석을 이미 마쳤다
-예술가보단 그림에 관한 뒷이야기가 궁금하다
-여성편력에 대한 당위성을 드러내는 게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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