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할 정도로 절절하게 표현되는 어떤 상처 (오락성 6 작품성 9)
맨체스터 바이 더 씨 | 2017년 2월 8일 수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꽃 기자]
감독: 케네스 로너건
배우: 캐시 애플렉, 미셀 윌리엄스, 카일 챈들러, 루카스 헤지스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관람가
시간: 137분
개봉: 2월 15일

시놉시스
보스턴에서 잡역부로 사는 ‘리’(캐시 애플렉)는 형 ‘조’(카일 챈들러)의 급작스런 부고를 듣고 바다 곁에 위치한 고향 맨체스터 바이 더 씨를 찾지만, 혼자 남은 조카 ‘패트릭’(루카스 헤지스)의 후견인으로 지정돼 한동안 그곳에 머물러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심리적 압박에 시달린다. 그곳에서 함께 지냈던 전부인 ‘랜디’(미셸 윌리엄스)의 연락을 받은 후 자신의 아픈 과거를 하나 둘 떠올린다.

간단평
‘리’는 고장 난 보일러나 배관을 손보고, 가끔 막힌 변기를 뚫는다. 집주인이 성희롱을 하든 갑질을 하든 시종 무감각하다가도 낯 모르는 이에게 불쑥 주먹을 날린다. 극심한 감정 기복을 보이는 그는 형의 죽음 이후 맨체스터에 사는 조카 ‘패트릭’의 후견인이 되고, 영화는 차츰 그의 과거를 둘러싼 베일을 벗긴다. 눈이 수북이 쌓인 바닷마을을 응시하는 서정적인 영상을 배경으로 그의 현실과 과거가 수십 번 빠르게 교차된다. ‘리’ 역의 캐시 애플렉과 조카 ‘패트릭’ 역의 루카스 헤지스는 밀도 높은 연기로 때로 느슨하고, 또 팽팽하게 죄어지는 작품의 감정을 절정으로 끌어 올린다. 내내 얼빠진 듯한 표정을 짓던 캐시 애플렉은 단 한 번, 슬픔을 터뜨리며 관객에게 자신의 고통을 이식한다. 루카스 헤지스는 다분히 10대다운 모습으로 삼촌과 투닥대며 오묘한 화학작용을 만들어 나가다 예고 없이 관객의 가슴을 에는 아픈 눈물을 내보인다. 때마다 곁들여지는 클래식 고전음악이 비극의 깊이를 더하는 <맨체스터 바이 더 씨>는 누군가의 죽음으로 인해 아파본 사람의 상처를 잔인할 정도로 절절하게 표현해 낸 작품이다.

2017년 2월 8일 수요일 | 글_박꽃 기자(pgot@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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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할 정도로 절절한 가족 드라마의 여운에 젖어보고 싶다면
-바닷마을 맨체스터 바이 더 씨의 겨울 풍경에 취해보고 싶다면
-삼촌 캐시 애플렉, 조카 루카스 헤지스의 티격태격 케미도 볼거리
-가족을 잃은 슬픔에 아직 너무 많이 고통스러운 분
-2시간 넘는 러닝타임에 클래식까지, 졸리고 지루할 것 같은 분
-이곳저곳 유머가 섞여 들어간 코믹 가족 드라마 기대하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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