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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롯이 홀로 책임진다
레벤느망 | 2022년 3월 8일 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오드리 디완
배우: 아나마리아 바르톨로메이, 케이시 모텟 클레인, 루아나 바즈라미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0분
개봉: 3월 10일

간단평

“여자만 걸리는 병이에요. 여자가 집에 머물도록 하는 병이죠.” 문학을 전공하는 스물셋 대학생 ‘안’(아나마리아 바르톨로메이)은 병원에서 임신을 확인받는다. 60년대 프랑스, 낙태가 불법인 시대에 예상치 못한 임신을 한 ‘안’은 아기를 낳고 미혼모가 되거나 낳지 않고 감옥에 가는 선택의 상황에 놓인다.

<레벤느망>은 프랑스 유명 작가 아니 에르노의 자전적 소설 ‘사건’(레벤느망)을 바탕으로 한 실화 작품이다. 영화는 ‘임신’이라는 생을 뒤흔들 사건을 맞닥뜨린 대학생 ‘안’이 자기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정신적이고 신체적인 고통을 오롯이 홀로 감내해 내는 여정을 여과 없이 따라간다. 2주, 3주, 4주… 카메라는 임신 주차별로 ‘안’의 쫓기는 듯한 불안한 심리와 임신으로 인한 신체의 변화를 담담히 포착한다. 가족, 친구, 아기 아빠, 의사 그 누구의 도움도 받기 어려운 가운데 홀로 아기를 떼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는 안. 스스로 뜨개질바늘로 찌르고 낙태 시술자를 찾아가 자궁에 프로브를 삽입하는 등 목숨과 미래의 교환을 시도한다. ‘세다’라는 표현이 저절로 나올 정도로 충격적인 몇몇 장면이 등장한다.

공동으로 각본작업에도 참여한 오드리 디완 감독은 온전히 책임을 전가 당한 여성의 포기하지 않는 분투를 미화나 필터 없이 표현해 당시의 잔혹한 현실을 용기 있게 담아냈다. 영화 <비올레타>(2011)에서 ‘비올레타’를 연기했던 아나마리아 바르톨로메이가 ‘안’으로 분해 호연한다. 2021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대상) 수상작이다.



2022년 3월 8일 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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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베니스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봉준호 감독 왈 “모든 심사위원이 사랑한 영화”가 궁금하다면!
-임신 중단 담론에 관심 있는 분
-임신, 출산 등 여성에 부여되는 막중한 책임이란. 남자는 참 편하군! 뭐 이런 생각이 강화될 수도
-어떤 상황에서도 생명은 축복이라는 믿음이 확고한 분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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