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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긋난 모성애의 비극 (오락성 6 작품성 6)
독친 | 2023년 11월 2일 목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감독: 김수인
배우: 장서희, 강안나, 최소윤, 윤준원, 오태경, 조형균
장르: 공포, 미스터리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4분
개봉: 11월 1일

간단평
화목한 가정에서 관심과 사랑을 듬뿍 받고, 학교에선 모범생 반장으로 선생님들의 두터운 신임을 받던 여고생 ‘유리’ (강안나). 겉으로는 문제 없어 보이던 ‘유리’는 어느 날 갑자기 처음 만난 사람들과 함께 목숨을 끊는다. 사건을 맡은 ‘오형사’(오태경)와 팀원들은 다른 자살자들과의 연관성이 없고 유일하게 연고자가 있는 ‘유리’를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한다. 엄마 ‘혜영’(장서희)은 착했던 딸을 나쁜 길로 이끌었다고 믿는 딸의 단짝 ‘예나’(최소윤)와 담임 ‘기범’(윤준원)을 의심한다.

자녀에게 독이 되는 부모를 뜻하는 생소한 단어 ‘독친’에서 시작된 <독친>은 부모의 어긋난 사랑이 자녀를 어디까지 몰고가는지를 스릴러 형식으로 파헤치는 작품이다. 영화는 ‘유리’의 절친 ‘예나’와 담임 ‘기범’, 그리고 엄마 ‘혜영’을 번갈아 보여주며 누가 ‘유리’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지 계속해서 추리하게 만든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독친>은 추리가 아닌 드라마에 방점이 찍힌 작품이다. 연출과 각본을 맡은 김수인 감독은 본인과 주변인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독이 되는 사랑을 품은 ‘혜영’이란 캐릭터를 직조해내며 미성숙한 사랑이 불러오는 비극을 그린다. 이번 작품으로 6년 만에 스크린 복귀한 장서희는 때로는 섬뜩하고, 때로는 애틋한 모성을 다채로운 얼굴과 섬세한 강약 조절로 표현해낸다. 그런 장서희와 모녀 호흡을 맞춘 신예 강안나 또한 양극단의 감정을 오가는 열연을 펼친다. 2019년 <월채>로 한국영화 시나리오 공모전 우수상을 수상한 후 <옥수역귀신>, <B컷> 등 다양한 작품에 각본 및 각색으로 참여한 김수인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아이치국제여성영화제, 바르셀로나 아시안 필름 페스티벌 등에 초청됐다.


[mail:geumyong@movist.com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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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보호라는 명목 하에 집착과 감시를 일삼는 엄마와 그런 엄마가 숨 막히는 딸… 어렵지 않게 공감할 수 있다는
-누가 진범일지, 어떤 트릭을 썼는지 추리해나가는 스릴러 영화를 기대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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