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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고스 란티모스의 황금 밸런스 (오락성 8 작품성 7)
가여운 것들 | 2024년 3월 5일 화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감독: 요르고스 란티모스
배우: 엠마 스톤, 마크 러팔로, 윌렘 대포
장르: 드라마, 멜로, 로맨스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141분
개봉: 3월 6일

간단평
천재 과학자 ‘갓윈 백스터’(윌렘 대포)는 길을 가던 중 우연히 젊은 여성의 시체를 발견한다. ‘갓윈’에 의해 새롭게 되살아난 ‘벨라 백스터’(엠마 스톤)는 ‘갓윈’의 살뜰한 보호에도 불구하고 그의 집을 떠나 세상을 경험하고 싶은 마음이 커진다. 그러던 어느 날 아름다운 ‘벨라’에게 반한 바람둥이 변호사 ‘덩컨 웨더번’(마크 러팔로)이 그녀에게 더 넓은 세계를 탐험하자는 제안을 하고, ‘벨라’는 새로운 경험에 대한 갈망으로 대륙을 횡단하는 여행을 떠난다.

원작 재현에 충실하지는 않다. 하지만 감독의 충만한 상상력으로 재해석됐다. ‘프랑켄슈타인’에 기반한 앨런스데어 그레이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가여운 것들>은 도입부부터 기괴하고 독특한 분위기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빅토리아 시대와 스팀펑크, 여성의 정조에 민감했던 시대에 성적으로 자유로운 여성, 성숙한 육신에 미성숙한 정신, 권위주의적이지만 어리숙한 남성들, 부조화한 것들을 조합시켜 다층적인 아이러니와 블랙 코미디를 빚어낸다.?감독의 필모그래피에서 가장 대중적이었던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2018)와 가장 매니악한 <송곳니>(2009), <더 랍스타>(2014) 사이의 톤앤매너를 채택해 잔혹한 우화같은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 특유의 감성을 살리되 어느 정도의 대중성까지 갖췄다. 무엇보다 놀라운 건 제작으로도 참여한 주연 엠마 스톤이다.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며 커리어 정점을 찍은 엠마 스톤은 수위 높은 노출과 파격적인 내용을 본인만의 색으로 소화해냈다. 마크 러팔로도 전에 본 적 없는 새로운 캐릭터로 예상 밖의 황당한 재미를 준다. 다만 원작 팬들 사이에선 원작 소설의 반전과 메시지를 다소 얄팍하게 재현한 데에 대해 호오가 갈리겠다.?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을 시작으로 크리틱스 초이스 여우주연상, 골든글로브 작품상 등 전 세계 영화제에서 92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으며 작품상, 감독상을 비롯해 아카데미 시상식 11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2024년 3월 5일 화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기괴하고 독특한 분위기, 우화같은 이야기, 냉소적인 블랙 코미디...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모든 것이 담긴
-원작 소설의 내용을 있는 그대로 구현하길 바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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