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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키걸 vs 성치걸 : 스타가 되려면 그들과 만나라!
2005년 1월 6일 목요일 | JOEY 이메일


영화 <소림축구>를 기억하는가. 그렇다면, 그 영화에서 요란하게 엉덩이를 흔들면서 등장해 바나나 껍질에 미끄러지는 여성은 기억하는가. 영화의 초반과 끝부분에 살짝 등장하는 그 여인은 대사 한마디 없지만 필시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는 데 성공했다.

놀랍게도 그녀가 그 장면에 출연하기 위해서 무려 3000명이 넘는 경쟁자를 물리쳤다고 한다면? 입이 떡 하니 벌어지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원래 <소림축구>에서 그녀의 역할은 주성치를 보조하는 ‘성치걸’ 중 한 명 이었다. 하지만 이미 스타로 입지를 굳힌 ‘조미’가 캐스팅 되면서 그녀의 역할은 줄어들게 되었고, 이름도 없이 영화의 처음과 끝에 등장해 짧고 굵게 인상을 남기는 것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홍콩 영화에서 주성치의 파트너로 영화에 출연하는 것은 스타로 가는 지름길과 같은 것이다. 비단 주성치 뿐만 아니라 주윤발이나 성룡의 파트너로 간택된다면, 이는 홍콩 영화계에서 탄탄대로를 달릴 수 있다는 것이 된다. 1월 13일은 주성치의 <쿵푸허슬>이 1월 21일은 성룡의 <뉴 폴리스 스토리>가 한국 극장가에서 격돌을 벌일 준비를 하고 있다. 그렇다면, 여기서 그네들의 파트너에 대해 궁금해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왜냐! 그녀들은 홍콩 최고 스타거나 혹은 차세대 스타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주성치의 장민, 성룡의 장만옥

주성치가 국내에서 이름을 날리기 시작한 시점은 유덕화의 인기가 주춤할 때부터다. 정책적으로 또 다른 스타를 만들어야 했던 영화 관계자들은 멀쩡한 얼굴에 너무나 뻔뻔스럽게 관객들을 들썩이게 만드는 차세대 스타로 주성치를 찍었고 이는 공장체제로 영화를 만들어 내는 홍콩영화 특성상 주성치가 출연하는 다수의 영화를 한꺼번에 공개하기에 이르렀다. 재미있는 사실은 주성치가 급부상하면서 덩달아 <정전자>에서 주윤발의 연인으로 잠깐 출연했던 미스 홍콩 출신의 ‘장민’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는 것이다.

주성치를 국내에 알린 <도성>, <도협> 시리즈를 시작으로 <도학위룡>, <녹정기>, <신정무문>, <무장원 소걸아> 등 그녀가 출연하지 않은 작품은 거의 없을 정도로 두 사람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처럼 보였다. ‘장민’의 초기 필모그래프는 대부분이 주성치와 짝을 맞추고 있을 정도다. 주성치에 의해 홍콩 영화계의 스타가 된 첫 번째 여배우의 탄생. 그 주인공이 바로 ‘장민’이었던 것이다


장만옥은 미스 홍콩으로 선발되면서 영화계의 러브콜을 받게 된 케이스다. 지금이야 왕가위 사단의 일원으로 불리면서 완성도 높은 작품에서 매혹적인 아우라를 발산하고 있지만, 데뷔시절 그녀는 좌충우돌 이리 튀고 저리 튀는 천방지축 아가씨 캐릭터를 연기하느라 바빴다. 그리고 그 중심에서 우리는 ‘성룡’이름을 만날 수 있다. <폴리스 스토리>에서 연인으로 나왔던 두 사람은 세 편의 시리즈에 연거푸 커플로 등장한다. 뿐만 아니라 성룡의 또 다른 영화 <A계획 속집>, <쌍용회>에서까지 연인으로 호흡을 맞춘다.

다른 홍콩 배우들과 달리 1년에 한 편 혹은 두 편 정도 영화에 출연하는 성룡의 영화적 특성상 4편 이상의 작품에 같이 출연했다는 것은 보통 인연이 아니다. 지금에야 우아한 이미지로 스크린을 매혹으로 물들이는 장만옥이지만, 역시나 초창기 그녀의 이미지는 성룡의 말괄량이 여자친구로 가장 널리 알려졌던 것이 사실이다.

성룡과 주성치를 만나면 스타가 된다!

‘장민’과 ‘장만옥’의 선례에 따라 주성치와 성룡의 간택을 받은 여배우들은 하나같이 자연스럽게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행운을 거머쥐게 된다. ‘장민’과 결별 이후 주성치는 다양한 여배우들과 조우해 가능성을 펼쳐 보이기 시작한다. 장만옥과 함께 <심사관2>, <가유희사> 등에 출연했으며, 매염방과 <심사관>, <도학위룡3>을, 임청하와는 <녹정기>, <녹정기2>에서 호흡을 맞췄다. 하지만 주성치의 욕심 아닌 욕심은 이미 스타가 된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기 보다는 자기와 어울리는 배우들을 직접 골라내는 작업이 더 낫다는 판단을 내리게 된다.

그렇게 등장하게 된 것이 지금 말하는 소위 ‘성치걸’이라는 타이틀. 1편과 2편을 동시에 개봉해 홍콩에서 기록적인 흥행을 기록했던 <서유기-월광보합>, <서유기-선리기연>에 출연했던 ‘막문위’는 바로 주성치가 직접 간택한 첫 번째 여배우다.

빼어난 미모의 소유자는 아니었지만 순발력을 비롯해 발군의 연기력을 선보인 막문위는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감무쌍한 자세로 이후 <홍콩 레옹>, <식신>에서 주성치와 호흡을 맞춘다. ‘막문위’의 등장 이후 주성치는 <희극지왕>으로 ‘장백지’를 스타로 만들었으며, 대륙스타 ‘조미’를 <소림축구>로 홍콩에까지 알리는데 성공했다. <소림축구>에 ‘막문위’와 ‘장백지’가 남장을 하고 등장하는 것도 주성치에 대한 일종의 예우 차원에서였다.

‘장만옥’과 비교적 꾸준한 호흡을 맞추었던 성룡은 그럼에도 거의 대부분의 홍콩여배우들과 함께 하며, 그들을 기꺼이 ‘재키걸’로 만들었다. 그 중에서도 <미라클>, <폴리스 스토리4>, <홍번구>, <취권2>에서 코믹한 연기를 선보였던 매염방이 돋보였으며 <용형호제>, <칠복성>에서 얌전한 이미지를 심어준 관지림 또한 성룡에 의해 스타가 되었다. 결혼에 실패하고 영화계에 다시 돌아온 양자경은 성룡의 <폴리스 스토리3>으로 복귀에 성공했으며, 왕조현은 일본에서의 인기에 힘입어 <시티헌터>에 출연하는 영광을 얻었다.

성룡 영화의 특징은 단순히 홍콩시장뿐만 아니라 아시아 시장 전체를, 멀리 나가 전세계 영화시장을 노리고 영화를 만들기 때문에 범 국가적인 파트너들을 즐겨 기용한다는 것이다. <엑시덴탈 스파이>에서는 한국 여배우 ‘김민’이 출연하고 있으며, <시티헌터>에서는 일본 배우 ‘고토 구미코’가, <용형호제>에서는 ‘로라 포너’ 같은 배우들이 함께했다. 물론 촬영지 또한 홍콩을 넘어서 일본, 미국, 캐나다, 호주 등 다양한 지역을 활용하고 있기도 하다.

<쿵푸허슬> 황성의 vs <뉴 폴리스 스토리> 양채니

1월 13일 개봉예정작인 <쿵푸허슬>에서 주성치는 새로운 뉴 페이스를 발굴해 냈다. 대사 한마디 없는 벙어리 역할이었기 때문에 한국의 ‘전지현’이 캐스팅 된다는 소문까지 돌았던 그 배역은 놀랍게도 전혀 연기경력이 없는 신인에게 돌아간 것이다. 막문위, 장백지 등에 이어 주성치에 의해 발굴된 이 신인 ‘황성의’는 스타를 목말라 했던 관계자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영화 주제가를 비롯해 두 곡의 삽입곡을 불러 만능 엔터테이너임을 과시한 ‘황성의’는 주성치가 직접 선택한 배우라는 점에서 차세대 스타 자리를 확실히 확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뉴 폴리스 스토리>로 근 10년간 최고의 영화라는 찬사를 들었던 성룡은 결혼과 함께 은퇴했던 ‘양채니’를 스크린으로 다시 불러들이며 영화를 풍성하게 하고 있다. <양축>, <화월가기>, <동사서독> 등에 출연하며 ‘왕조현’을 잇는 청초한 아름다움의 대명사로 꼽혔던 ‘양채니’는 영화가 개봉하기 전부터 <뉴 폴리스 스토리> 속편에도 출연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 쏟아질 정도로 큰 환영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풋풋한 아름다움은 시간 속에 사라져버렸지만, 오히려 원숙한 아름다움으로 오랜만에 스크린 나들이를 했다는 것을 믿을 수 없을 정도의 호연을 펼쳐 보여 앞으로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우연치 않게 주성치와 성룡의 한국 스크린 대격돌 만큼이나 흥미로운 파트너의 등장. 신인 ‘황성의’와 이미 스타로 명성을 날렸던 ‘양채니’가 각각 함께한다는 것은 새로운 ‘성치걸’과 ‘재키걸’을 기다린 팬들에게 신선한 선물이 될 것임에 분명하다. 그리고 어느 쪽에 표를 던지게 될 지는 관객이 선택해야 할 몫이다.

29 )
khjhero
이상한데......전 별로.....   
2005-02-02 11:08
011salam
이쁘고 연기 잘하면 콜이에용
  
2005-01-31 13:52
011salam
둘다 괜찮아용   
2005-01-31 13:52
dmsgn
대단해요
  
2005-01-31 03:08
ssbgood
역시 거장답다!!! ㅋ   
2005-01-31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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