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욜로’ 실천하는 델타 가이들 <델타 보이즈> 고봉수 감독, 백승환 배우
2017년 6월 3일 토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남성 4중창 경연 대회 도전기를 그린 <델타 보이즈>는 감독과 배우들, 그들 스스로의 이야기다. 누군가는 비웃기도 했지만 함께 작업하는 게 너무 즐겁기에 하고 싶은 걸 했다. 250만 원의 초저예산과 단 9회차의 짧은 시간에 완성했음에도 작년 전주국제영화제 국내경쟁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수상보다 더 좋은 건 한층 풍족해진 예산으로 차기작 <튼튼이의 모험>도 함께 작업한 것! 물론 십시일반으로 마련된 재원이지만 말이다. 영화를 만드는, 연기를 하는 바로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는 ‘델타 가이들’, 고봉수 감독과 백승환을 만났다.

(해당 인터뷰는 <델타 보이즈>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간단히 자신을 소개해 달라.
고봉수 감독(이하 고) <델타 보이즈>를 연출한 고봉수다.
백승환 배우(이하 백) <델타 보이즈>에서 ‘일록’ 역을 맡은 백승환이다.

너무 간단한 거 아닌가. 차츰 알아가 보자.(웃음) 실례일 수 있는데 몇 년생인가.
76년 생이다.
86년 생이다.

상당히 동안이다! <델타 보이즈>는 작년 2016년 전주국제영화제 국내 경쟁부문에서 <연애담>과 함께 대상을 공동수상했다.
맞다, <델타 보이즈>로 대상을 수상했고, 그 덕분에 <튼튼이의 모험>도 제작할 수 있었다.

<델타 보이즈>의 제작사가 없는 점이 특이하다.
고, 백 그냥 우리끼리 한 거지.

초저예산으로 작업한 걸로 알고 있다. 제작비와 촬영에 소요된 시간은.
<델타 보이즈>는 250만원 정도였다.
장비 대여료만 들었고 나머지는 감독님 이하 배우들이 전부 빌리고, 부탁하고, 섭외하고 해서 다른 비용은 들지 않았다. 촬영시기는 2015년 9월에 시작해서 9회차만에 완성했다.

<델타 보이즈>는 런닝타임이 120분으로 긴 편인데, 후반 작업까지 직접 한 건가.
편집하는데 5일 정도 걸린 거 같다.

이후 촬영한 <튼튼이의 모험>은 예산이 대폭 증가했다고 들었다.
그렇지, 예산이 2,000만원이었으니 말이다.(웃음) 10회차로 완성했고 역시 후반작업도 직접 했다.

그 큰 예산을 어떻게 마련했나.(웃음)
나와 배우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았다.

배우 입장에서 주머니를 털어서까지 작품을 하는 게 쉽지는 않을 거 같다.
일단 재미가 있다. 작업 자체가 즐겁고 감독님이 워낙 믿어주시니 더욱 잘하고 싶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감독님과 함께 하면 영화가 잘 될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델타 보이즈>의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 기대도 크겠지만 우려도 있겠다.
다른 것보다 공감을 많이 얻고 싶은데 영화를 보고 조금 지루해하지 않을까 그런 부분이 걱정이다.

그럼에도 앞 부분을 좀 더 축약해서 감독판을 낼 생각 없냐는 질문에 단호히 ‘노’ 라고 대답했다.
단호해 보였나! 사실은 오랫동안 고민한 부분이었다. 초반에 늘어진다고 생각했는데 결론은 지루한 게 맞다였다. 후반부에 관객들이 감정이입 되려면 서서히 감정을 일으켜줘야겠더라.

진심 동의한다. 지루함을 줄이고자 앞부분을 덜어낸다면 감정이 쌓아 올려지겠나! <델타 보이즈>와 <튼튼이의 모험>의 공통점과 차별점은.
일단 같은 배우들이 출연하고 코미디 장르이고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게 공통점이다. 음... 차이점은 남성 4중창에서 레슬링으로 소재가 바뀐 거? 그외는 비슷한 느낌이다.
공통점은 루저들이 나온다는 거?
우리가 너무 단답형으로 대답하나보다. 미안하다.(웃음)

개성이니 상관없다. 조금 전에 ‘루저’라고 표현했는데 <델타 보이즈>나 <튼튼이의 모험>이나 결국은 꿈을 좇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렇다. 이런 예술 계통일을 하다보면 가장 많이 듣는 소리 중 하나가 ‘넌 이쪽 으론 재능이 없다. 차라리 돈 되는 걸 찾아봐라’ 이런 말이다. 우리도 그런 소릴 듣는 이들 중 하나였고 말이다. 그런데 나는 이게 재미있고, 나는 이걸 잘 할 수 있어 라는 생각에 꿈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하다보니 지금과 같은 기회가 찾아오더라. 그래서 많은 사람들에게 꿈을, 희망을 놓지 말고 계속해서 해봐라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
지금까지 꿈을 지켜온 과정이 궁금하다.
짧게 말하자면, 내가 잘 하는 게 두 가지가 있더라. 하나는 청소 하는 거, 다른 하나는 이야기를 지어내는 능력이다. 그래서 직업으로 청소보다는 이야기를 만드는 게 좋겠다 싶었다. 이야기를 만드는 직업 중 영화에 끌려서 만들다보니 너무 재미있는 거다. 2005년 쯤, 처음 영화를 만들었을 때 ‘아, 세상에 이렇게 재미있는 일이 있구나’ 하고 느꼈다. 첫 영화를 만들고 친구들끼리 보면서 이런 게 사는 재미다 싶더라. 그후에는 마치 중독처럼 계속 작업했다.

어떤 작품인가.
<컵 오브 커피>라는 영화인데 영화제에서 수상도 했었다. 또 같은 해에 <밀리언 달러 베이비>의 패러디인 <쓰리 달러 베이비>를 만들었는데 이 영화가 시카고 코미디 페스티벌에서 상영된 거다. 그래서 ‘이게 내 길인가’ 이런 착각을 하면서 영화를 계속하게 된 거다.
내 경우는 학교 다니는 걸 정말 싫어 했었다. 너무 재미가 없고 매일 혼나고, 땡땡이를 얼마나 쳤는지 모른다. 어릴 때부터 비디오와 만화책 보는 걸 좋아했는데 막상 그쪽으론 할일이 없더라. 하고 싶은 일을 찾고 싶었던 차에 연극 배우가 꿈이었던 여자친구를 사귀게 됐다. 그 친구를 따라 갔다가 연극을 하게 됐다.

<델타 보이즈>의 ‘일록’(백승환 분)과 비슷한 면이 많아 보인다.
진짜 닮았다. 그의 모습은 내 평소 말투와 행동이라 보면 된다. 드러내어 표현 잘 안하고 그러면서도 일이 흘러가게끔 알게 모르게 챙긴다. 또, 먼저 제안은 안하지만 막상 하면 열심히 한다.

다른 극 중 인물과 배우들의 모습도 실제로 유사한 편인가.
거의 흡사하다. 배우들의 개성을 살려주고 싶었기에 그들의 캐릭터가 그대로 드러나면 좋겠다고 연기하기 전에 부탁을 했다.

극 중 ‘예건’(이웅빈 분)의 캐릭터가 독보적이다. 차기작 <튼튼이의 모험>에는 참여하지 않은 걸로 알고 있다.
그는 미국시민권자라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다. 영화 속 모습은 실제 그를 모델로 만든 캐릭터다.

꿈을 좇는 것도 좋지만 생활적인 면에서 갈등은 없었나.
갈등의 연속이다.

타이틀 ‘델타 보이즈’ 에서 왜 하필 ‘델타’ 인가.
그룹 ‘델타 리듬 보이즈’의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보고 영감을 받아서 4중창 소재로 영화를 만든 거다. ‘델타 리듬 보이즈’를 다 쓸 수 없으니까 가운데 ‘리듬’은 뺀 거고. 음... 왜 하필 델타냐면 극 중 ‘예건’이가 이렇게 대답하지 않나. ‘멋있고 쿨하잖아!’ 하고 말이다.

딴지 거는 건 아닌데 ‘델타’가 알파나 베타보다 진짜 쿨하게 느껴지나?
‘알파 보이즈’ 보다는 어감이 훨씬 좋지 않나! ‘베타 보이즈’도 이상하다.
경연 대회 도전기임에도 <델타 보이즈>는 노래 부르는 장면이 거의 나오지 않는다.
그들은 노래를 잘 해서 모인 사람들이 아니라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해서 모인 사람들이라는 게 핵심인 거 같다.

실제 노래 실력은.
웅빈형만 잘 부른다. 극 중에서와 마찬가지로 형의 주도로 연습과 준비를 했고, 미국에서도 실제 노래를 했다고 하더라.

어쩐지.... 울림이 남다르더라. 그럼 나머지 세 멤버의 실력은.
‘준세’(김충길 분)를 맡은 충길은 진짜 음치고, 그래도 나와 (신)민재형은 교회에서 성가대로 활동했었다. 한마디로 음치는 아니다!(웃음)

너무 잘 불러도 극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지 않는다.
감독님이 너무 잘 할 필요 없다고 주문을 하셨다. 그러면서 노래 완곡을 부르는 건 마지막 촬영 날에 한번만 찍겠다고 하시더라. 연습없이 해서 평소보다 좀 더 못했던 것도 있다.

‘델타 보이즈’가 결국 경연대회에 참석을 못한다.
참석하고 못 하고 보다 그들이 도전을 했다는 게 중요하다.

극 중 ‘일록’이 동전 야구장을 두 번 찾아가는데, 그의 태도 변화에서 많은 의미가 읽히더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장면이 있다면.
‘대용’(신민재 분)이 박카스 들고 도너츠 트럭을 방문하는 장면이 좋았다. 한국 정서에 ‘정’이라는 게 있지 않나. 그렇게 화를 내던 ‘지혜’(윤지혜 분)가 결국은 중창단 하는 걸 허락한다.
나도 동전 야구장 신이 기억에 남는다.

‘일록’이 좌절했다가 그걸 극복하는 모습으로 보였다.
처음 방문할 때 공에 맞는 것도 진짜 맞은 거고, 그 후에 (공을)친 것도 진짜 친 거다.(웃음) 이상한 게 평소에 되게 잘 맞히는데 그날은 유난히 공이 안 맞는 거다. 일부러 헛 스윙을 한 게 아니다. 그러다가 하나 겨우 맞았는데 마침 감독님이 점프컷으로 파란 하늘을 비춰주더라. 그 장면을 보며 ‘아, 이 사람이 좀 더 앞으로 나아갔구나!’ 하는 카타르시스가 느껴졌다.

박카스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윤지혜 배우의 싸움 연기는 진짜 리얼하더라.
성격이 많이 반영됐다고 본다.(웃음)
아주 대찬 성격이다. (웃음) 훌륭한 배우다.

그런 실감 나는 연기를 보면 감독 입장에서 어떤 생각이 드는지.
희열이다. ‘이런 배우들과 함께 하는 게 영광이고 행운이고 좋다’ 는 느낌이 든다.

그럼, 배우들의 연기가 마음에 들지 않는 순간에는 어떻게 하나.
전혀 그런 순간이 없었다. 100% 만족했다.
(웃음)

감독님의 주문과 배우로서 자신의 생각이 상충되는 순간은 어떻게 대처했나.
연기는 내가 하지만 전체적인 그림은 감독님이 그리고 있는 거 아닌가. 감독님을 믿고 갔다.

좋아하는 장르가 있다면.
코미디를 좋아한다.
코미디를 비롯하여 다양하게 좋아한다. 어릴 때는 일단 웃긴 게 재미있으니까 코미디를 더 좋아했었다. 지금은 다 좋아하는데 판타지는 별로다.

주성치를 좋아한다고 들었다. 한데 요즘에는 주성치 유머가 안 통하는 거 같기도 하다. 최근 <미인어>도 흥행 성적이 좋지 않았다.
그렇지 않다. 오히려 요새 더 통하지 않을까 한다. <미인어>의 경우는 주성치 유머 코드가 많이 없더라. 예전 CG없는 아날로그 연출이 그립다.
그의 <희극지왕>(1999)을 제일 좋아한다.
요즘 인상 깊게 본 영화가 있다면.
<라라랜드>. 예전 여자 친구 사귈 때와 상황이 많이 비슷해서. 그 친구는 연기를 그만두고 유치원 선생을 했고 지금은 결혼도 했다. 영화 끝나고 혼자 걸어오는데 정말 생각이 많이 나더라.
<토니 애드만>. 마지막 장면을 보고 난 후 소름이 돋더라. 딸과 아버지가 화해를 한 것도 안 한것도 아닌 애매모호하게 끝나는 그 느낌이 너무 좋았다. 내가 추구하는 방향과 비슷한 거 같기도 하고.

<델타 보이즈>에 대한 개인적 느낌은 ‘실소도 거듭되니까 행복해진다’ 이다. 처음에는 뭐지? 했는데 점차 마음이 움직인다고 할까. 그런 점에서 <토니 애드만>과 비슷하다.
그렇게 느꼈나. <토니 애드만>이 그래서 좋더라. 상황이 달라지는 건 없는데 그 안에서 웃음을 찾으려는 노력이라고 할까.
<델타 보이즈>는 ‘목표’가 얼마나 사람에게 활력을 주는지 잘 보여준다. 앞으로의 목표는.
내 꿈은 거창하지도 않고 상당 부분 이룬 거 같다. 왜냐면 감독님과 처음 작업할 때는 사람들이 ‘뭐 하니?’ 이런 시선이었다. 돈도 없이 영화 만든다고 하루만에 찍고, 우리끼리 교회 지하에서 작은 프로젝트로 보면서 재미있다고 좋아하고 말이다. 그때는 우리와 같이 작업하려는 사람이 없었다. 왔다가 그냥 가기도 하고. 그런데 지금은 오히려 같이 하려는 사람이 생긴 거다. 극 중에서와 같이 처음에는 우리를 진짜 우습게 봤는데 지금은 ‘잘하네?’ 이런 시선으로 바뀐 거다. 아무도 개봉을 생각 못할 때도 우리는 잘 될 거라 믿고 있었다.
더 많은 관객들과 영화를 공유하고 싶다.

그렇게 된다면 마음껏 영화를 못 만들게 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아직 그 단계가 아니라서.(웃음)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처럼 자신이 원하는 작품을 만들고 그 작품을 사람들이 봐주면 좋겠다. <펀치 드링크 러브>(2002) 같은 경우가 컬트 영화임에도 코미디 팬들이 열광했던 것처럼 말이다. 그렇게 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꿈이니까!

출연 배우들끼리 친구라고 들었다.
대입을 준비하는 연기 학원에서 만났다. 그 학원에서 연기를 잘 한다고 생각했던 친구들이다. 같이 학원을 다녔는데 나는 떨어졌다.(웃음) 먼저 대학에 입학한 친구들이 굳이 대학 올 필요 없다고 해서 바로 현장에서 연기를 시작했다.

대학 진학에 대한 아쉬움은 없나.
대학생활에 대한 로망은 있다. 하지만 영화를 전공하지 않은 것에 대한 아쉬움은 없다.

감독을 하는 것과 별도로 영화에 직접 출연할 생각은 없었나.
예전 습작을 할 때 배우를 구하기 어려워서 직접 출연도 했었다. 그런데 연기를 너무 못 해서.(웃음)
예전 작품 보니까 연기 잘 하시던데.
음...이런 명배우들 앞에서 내가 연기를 할 수는 없지 않나! 하하하

<델타 보이즈>를 통해 관객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최근 ‘왜 매일 똑같은 영화만 나오는지 모르겠다’ 이런 말들을 많이 듣는다. 그건 신선한 영화를 기다리는 관객들이 그만큼 많다는 뜻일 거다. 물론 우리 영화가 굉장히 신선하다 이런 의미는 절대 아니다. 단지 가뭄에 한 줄기 단비는 되지 않을까! 마음을 열고 선입견 없이 끝까지 보신다면 여러가지 것들을 느끼지 않을까 한다. 인내심을 가지고 끝까지 봐주시길!
영화라는 게 모두를 만족 시킬 수는 없을 거 같다. 사실 우리 영화가 청년들을 겨냥했다고 생각했었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은 거 같더라. 무슨 말이냐 하면 얼마 전,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GV 비슷한 행사를 한 적이 있다. 솔직히 그들이 공감을 할까 싶었는데 너무 깊이 공감을 하더라. 또, 나이 드신 분들은 너무 철 없는 얘기라고 치부할 거라 생각했는데, 중년의 남성분이 자신의 딸과 싸우고 왔다고, 이 영화를 보고 딸과 화해하고 딸의 꿈을 응원해 주겠다 하시더라. 감독님 생각과 비슷한 게 편견없이 보면 공감할 요소가 많지 않을까 한다.
감독이란, 배우란.
감독이란... 예전에 할아버지, 할머니가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면 옹기종기 모여 앉아 듣지 않았나. 감독이란 사람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감칠맛 나게 보여주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과 공감하고 사회적으로 영화를 통해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간단하다. 배우는 연기를 잘 해야 하는 사람이다. 감독님이 아무리 영화를 잘 만들어도 그 마무리는 배우가 해야하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감독님과 다음 작품을 같이 한다.
<튼튼이의 모험>이 영화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개봉을 잘 했으면 좋겠다. 또 지금 시나리오 작업 중인데, 이번에는 멜로 드라마다. 시나리오가 잘 나와서 이번에도 여유롭게 잘 촬영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근 인상적인 일 혹은 기쁜 일이 있다면.
최근 새벽 기도를 자주 간다. 기도할 때 눈 감고 있는 시간이 나한테는 휴식이자 놀이 시간이다. 가만히 있는 거 같지만 머릿속은 막 움직이고 있다. 그 시간이 좋다.
작년에 <델타 보이즈>로 처음으로 전주를 방문했을 때는 아무도 우릴 몰라봤다. 호텔도 아주 외진 곳에 배정을 받았다. 그런데 올해는 벌써 3번을 방문했고, 작년에 지나가면서 봤던 좋은 호텔에 심지어 우리가 묵을 수 있었다! 기분이 묘하더라. 전주 영화의 거리를 걷다보면 ‘델타 보이즈, 화이팅!’ 이런 말도 해주고 말이다. 거기에 취한 건 아니다, 단지 신기했다는 거지!

2017년 6월 3일 토요일 | 글_박은영 기자 (eyoung@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사진_이종훈 실장(Ultra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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