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그레이스 문, Different But Same” 그레이스 문 디자이너
2018년 5월 4일 금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자신만의 삶 그 자체의 인문학을 들려줄, 시대의 100인을 만나다”

외연을 확장한다. 영화배우와 감독이 주를 이뤘던 기존의 인터뷰에서 보다 분야를 넓혀 피플 리스트를 채워 나갈 예정이다. 남다른 소신과 철학으로 우뚝 선 존재감의 이들은, 현실에 발을 붙인 흥미진진한 영화적 캐릭터에 다름 아니다. 영화 같은 자신만의 삶! 그 자체의 인문학을 들려줄 우리 시대 100인의 이야기를 전한다.
-편집자 주



한국인의 끈끈한 정을 한복의 고름과 동정을 통해 ‘끈’으로 표현하다,
라이브 음악과 미스코리아를 모델로 2017 뉴욕 패션위크에 도전,
뛰어난 후배들이 세계로 나갈 수 있도록 다리 역할을 하고 싶어,
니트는 경기도에서, 우븐은 신양 섬유에서,
2018 아시아모델어워즈 컨셉은 ‘크루즈’ 웨어,
50세, 홀로서기를 시작하다,
Different But Same, 모습은 달라도 세계라는 공동체를 공유,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던 건 ‘열정’ 덕분,
‘사랑하는 **’로 시작하던 아버지의 편지에 담긴 깊은 뜻,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


# 2017 뉴욕 패션위크

2017 뉴욕 패션위크 공식 초청으로 화제가 됐었다. 뉴욕에서 선보인 디자인 컨셉이 ‘끈’인 점이 이색적이다.
세계적인 무대에 나갈 때는 컨셉이 중요하다. 한국의 정서를 잘 표현할 수 있는 게 무엇일지 고민하다가 한복을 떠올렸다. 한국은 관계 즉 끈끈한 정을 중요시하지 않나. 한복의 고름과 동정을 통해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한국 정서를 표현해보고자 했다. 그래서 뉴욕 패션위크 무대에 올랐던 내 디자인에는 모두 끈이 달려 있다.

끈 외에 다른 컨셉이 있다면.
두 번째 쇼에서 보여줬던 것은 플리츠이다. 플리츠(주름) 역시 사람 간의 관계라고 생각했다. 평소 추구하는 게 ‘Different But Same’이다. 우리는 모두 다른 나라에서 살지만, 동시에 하나의 세계 안에서 사는 공동체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는데, 뉴욕에서 굉장히 좋은 반응을 얻었다.

2017 뉴욕 패션위크에서 당신 무대만의 특징이 있다면.
디자이너가 기피하는 것 중 하나가 라이브인데, 한국의 재즈 가수인 윤희정 선생님을 초대하여 라이브로 진행했다. 또, 한국 옷은 한국인이 입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2016년 미스코리아를 모델로 세웠다. 그들을 모델로 한 이유는 현재 위상이 많이 약해졌지만, 미스코리아는 한국의 미를 대표했던 60년 넘는 전통을 지녔기 때문이다. 내가 2015~2017년 미스코리아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던 인연도 한몫했다. 젊은 친구들에게 좋은 기회를 주고 싶었다.

젊은 친구들을 세계 무대로 인도하고 싶었나 보다.
지금 활동하는 주요 이유 중 하나다. 재미 한국인으로 미국에 거주하면서 느낀 점이 한국에는 너무나 훌륭한 자원이 많다는 거였다. 그런데 문화와 언어가 다르다 보니 세계에 진출하지 못 하는 것이 안타까웠다. 그들이 세계로 나가는데 ‘브리지’, 즉 다리가 되고자 했다. 내가 디자이너로서의 능력도 좋지만, (웃음) 그보다는 여러 자원을 소싱(sourcing)하는 기획과 능력이 좋은 편이다.

좀 전에 윤희정 가수가 라이브를 했다고 했는데 좀 더 소개하다면. 패션 쇼 중간에 축하 공연을 한 것인지.
따로 공연한 것이 아니라 패션쇼 당시 배경으로 깔리는 음악을 라이브로 했다는 거다. 굉장히 위험한 발상이고 도전이었다. 얼마 후 있을 2018 아시아모델어워즈 무대 역시 라이브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엔 윤희정 선생 외에 그 딸도 함께한다.

자칫 라이브에서 실수라도 한다면 쇼에도 영향을 끼쳤을 텐데....
이번에 도전을 좀 많이 했다.(웃음) 한복 디자이너가 아님에도 한복을 모티브로 디자인했고, 전문 패션모델이 아닌 미스코리아 출신을 모델로 세운 것 등등 말이다. 솔직히 반응에 대한 걱정이 많았었다. 쇼 당일도 무대 뒤에 있다 보니 잘 몰랐는데, 나중에 피날레 하러 나왔는데 모든 사람이 기립박수를 쳐주시더라. 깜짝 놀랐었다.


어렵게 잡은 기회인데, 무모한 건가 용감한 건가.(웃음)
솔직히 걱정을 많이 해서 탈모가 오기도 했다. 한데, 흔히 잃을 게 없으면 용감해진다고 하지 않나. 나는 이제 잃을 게 없는 나이가 됐다. (웃음) 그 이유도 있고 세계 무대에 ‘그레이스 문’을 확실하게 각인할 수 있는 것이 필요했었다. 보통 일본 회사들은 협찬이나 스폰서가 되어 디자이너를 지원하는 반면 한국 회사는 그런 지원이 없는 편이다. 한국 디자이너들이 자비를 들여 쇼를 하다가 지쳐 떨어지고 결국 세계로 뻗어나가지 못 하는 이유 중 하나다. 다행히 나는 해외에 거주하고 있었고, 그간 활동한 이력이 있어 설득(?)을 통해 경기도에서 니트 원단 협찬을 따낼 수 있었다. 이후 우븐 원단은 대구에 근거지를 둔 신양섬유에서 지원받았다. 이후 뉴욕, 런던, LA 패션쇼에서 선보인 모든 의상을 경기도와 신양섬유에서 지원받은 원단으로 제작했다.

미국에서 주로 활동하는데 경기도에서 원단 협찬을 받다니?
경기도가 LA와 뉴욕에 중소기업지원 센터를 두고 있는데 우리 사무실 옆이라 친분이 있었다. 그들로서도 패션 분야 지원은 처음이었다. 흔히 섬유 하면 대구를 떠올리지만, 경기도에 니트 공장이 많이 있는데 현재 원단 시장의 주도권이 중국에 많이 넘어가서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타개책으로 새로운 시도를 한 거다.

뉴욕 패션위크를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그 전에는 소속 디자이너로서 일했으니 어떻게 보면 내가 맡은 일에만 최선을 다하고 책임을 지면 됐었다. 그러다가 뉴욕 패션위크에 참가하려니 한국에서 오는 스태프만 30여 명이 넘었다. 협찬사가 하나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순수하게 자비로 행사를 치루려니 문득 암담해졌었다. 당시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사람들이 개인적으로 도움을 줬고, 남편과 아들들이 용기를 북돋아 줬다.

이 자리를 빌어 특별히 감사를 전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웃음)
LA ‘힐스’ 헤어샵 원장님이다. 보통 쇼에는 소속된 헤어메이크업 팀이 있는데 그들이 동양인 메이크업을 잘 못 한다. 그래서 별도로 헤어메이크업팀을 데려가고 싶었는데, 비용 때문에 주저했었다. 그런데 원장님 자신의 30년 전이 떠오른다며 선뜻 팀을 이끌고 뉴욕까지 와 주셨다. 패션쇼에 참석하는 사람들 간의 기 싸움이 정말 대단한데 그게 보통 머니 싸움이라 없어도 없는 척하면 안 된다.(웃음) 단독 헤어메이크업팀을 보고 뉴욕 패션위크에 참석한 사람들이 다 놀랐었다. 아마 뉴욕에서 박수를 받을 수 있었던 데에는 헤어메이크업이 크게 한몫했을 거로 본다.

# 2018 아시아모델페스티벌, 아시아모델어워즈

2018 아시아모델페스티벌 행사 중 5월 6일 개최되는 아시아모델어워즈의 컨셉 역시 ‘끈’인가.
아시아모델어워즈 오프닝 컨셉은 ‘크루즈’(Cruise) 웨어다. 보통 패션위크는 그 해의 칼라, 원단, 헤어, 메이크업, 디자인 등의 트렌드를 살피고 컨셉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이후 다른 디자이너들에게 레퍼런스를 제시해 준다고 보면 된다. 이번 오프닝은 패션위크와는 성격이 다르다. 패션 업계 종사자나 전문가 대상이 아닌 일반인을 초청해서 함께 즐기는 축제 개념이다. 10분간 패션쇼를 선보인다면 처음 1분 안에 관객의 흥미를 끌어내지 않으면 안 되기에, 흥겨운 쇼를 준비해봤다. 흔히 사람들이 크루즈 여행을 꿈꾸지 않나. 멋진 바다 위에서 여유로움을 만끽하는 낭만적인 크루즈 여행 말이다. 상상해봐라. 평소에는 입기 힘든 드레스를 입고 커다란 배 위에서 즐기는 파티를! 패션쇼를 지켜보는 관객을 잠시나마 크루즈 여행으로 초대하는 게 이번 쇼의 컨셉이다.

이후 활동 계획을 간략히 소개한다면.
5월 6일 아시아모델어워즈의 오프닝 이후 8월 31일 경기니트섬유쇼를 준비 중이다. 9월 말에는 파리 패션위크에 나간다. 아, 가수 리키 마틴과 콜라보 패션쇼도 있다! 또....12월 중에 쿠바문화부 주최로 쿠바 디자이너와 콜라보 패션쇼가 있다. 쿠바에서 자본주의 국가 디자이너와 최초로 협업하는 문화 교류면에서 의미가 있는 작업이다.


# 홀로서기 & Different But Same

런던 유학 후 미국에서 계속 활동한 거로 알고 있다. 패션위크 데뷔가 늦은 게 아닌가 한다.
게스 등 회사에서 30년간 소속 디자이너로 일했었다. 50세가 되던 해 내가 앞으로 무엇을 하면서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을지 고민했다. 소속 디자이너라는 건 매 시즌을 따라 가야 하는데 그간 가능한 시도는 다 해 봤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 끝에 패션 마케팅 회사를 시작했는데, 마케팅 회사라는 게 내가 유명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운영하기 힘들더라. 처음 마케팅한 제품이 한국 화장품이었는데 제품의 질이 좋음에도 해외에서 홍보한다는 게 쉽지 않았다. 내 자체가 브랜딩이 되면 좀 더 수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패션쇼를 준비하게 된 거다. 주최 측에 자료를 보내고 그들의 검토를 거쳐 패션위크 참가가 결정됐다. 솔직히 처음에는 크게 기대하지 않았기에 얼떨떨했었다. 운이 좋게도 초대를 받고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그레이스 문’ 브랜드화 시도 후 바로 성공한 거로 보인다. (웃음)
그렇게 볼 수 있겠다. 뉴욕 패션위크가 끝나면 보통 런던으로 이후 밀라노를 거쳐 마지막 파리에 가는 게 대부분 패션 디자이너의 꿈이다. 물론 경제적인 여력이 충분해야 하고, 디자인 컨셉이 패션위크와 맞아야 하고, 무대에서 좋은 호응을 받아야 한다. 이 세 가지가 모두 맞아 떨어져야 가능한 일이다. 하나의 쇼가 끝나면 이후 다음 쇼의 초청 제의가 들어오는데, 나는 뉴욕 이후 LA와 런던 초청을 받았다. 그리고 밀라노는 건너뛰고 파리에 가게 됐다.

30년 간 소속 디자이너로, 이후 2017 뉴욕 패션위크 진출까지 성공 요인을 꼽는다면.
음, 열정? 열정이 없는 사람은 없겠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나보다 능력 있고 배경도 좋았던 친구들이 주변에 많았음에도 결국 내가 끝까지 살아남았다. 내가 잘 나서가 아니라 어려움 속에도 결코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인데 그 근원이 열정인 것 같다.

슬로건 ‘Different But Same’의 의미는.
난 귀화한 미국 시민권자이고, 아들은 미국에서 태어난 2세다. 아들한테 미국인들이 “Where are you from?”, 어디에서 왔냐고 물어보곤 한다. 미국에서 태어났고 살고 있음에도 그들이 보기엔 동양인인 거다. 그 모습을 보고 우리의 아이덴티티(정체성)는 변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우리가 모습은 비록 다를지라도 세계라는 공동체 안에서 삶을 나누는 존재라는 생각으로 내 디자인의 모토로 삼았다. 해외에서는 디자이너의 컨셉 정리가 굉장히 중요하기에, 앞으로 ‘그레이스 문, Different But Same’을 계속 슬로건으로 사용할 생각이다.

# 그레이스 문 & 조슈아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영국으로 유학을 갔다.
고등학교 때 유학을 가고 싶다고 하니 부모님이 일단 대학에 입학하라고 하셨다. 어릴 때부터 엉뚱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그래서인지 아버지께서 내가 한국보다 외국이 더 잘 맞겠다고 생각하셨던 거 같다. 그래서 의류학과에 진학했고 이후 한달 정도 다니다 준비해서 바로 영국으로 떠났다. 처음 영국에 가니 언어도 언어지만 너무 추워서 정말 고생했었다.

어린 자녀를 그것도 딸을 해외에 홀로 보낸다는 게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아버지가 목사셨는데, 넓은 안목으로 세계를 보시는 분이셨다. 넓은 세상에 나가 마음껏 능력을 펼치길 바라셨던 거 같다. 아버지가 항상 손편지와 함께 다달이 유학 비용을 보내주셨는데 꼭 50달러를 더 챙겨주셨었다. ‘사랑하는 ** 야’ 라고 시작하는 편지에 여자는 어려우면 쉬운 길을 택할 수 있다, 그러니 정말 어려운 상황이라고 생각할 때 이 50달러를 사용하고 그렇지 않으면 모아두라고 적으셨었다. 이상하게 어려운 일은 매달 생기더라. (웃음) 그래서 항상 그 돈을 쓸지 말지 고민했었는데 어떻게든 그 순간을 넘기면 견뎌지더라. 그렇게 그 돈을 고스란히 모았더니 졸업할 때 즈음에는 여유 자금을 마련할 수 있었다. 당시는 쉬운 길로 갈 수 있으면 좋은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나중에 어떤 말씀을 하고자 했었는지 깨달았다.

오늘 인터뷰 자리에 아들과 동행했다. 이번 2018아시아모델페스티벌 참석차 함께 (한국을) 방문한 건가.
아들(조슈아)이 할리우드에서 오디션 보면서 배우로 활동하다가 우연히 패션 무대에 선 적이 있다. 그 모습을 본 다른 디자이너에게 스카우트 된 후 모델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또, 얼마 전부터 우리 회사에 합류해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나에겐 아들이자 모델 그리고 비즈니스 파트너인 셈이다.

스스로는 어떤 엄마라고 생각하는지. (웃음)
우리 아버지가 엄격하셨다면 어머니는 참 온화하셨다. 내가 형제가 넷이다. 어머니는 자녀 넷을 키우면서 소리 지르거나 야단치지 않으셨었다. 그 모습이 너무 좋았기에 친구 같은 엄마가 되고자 했다. 아들은 나이 많은 친구는 싫다고 하지만!

이건 조슈아한테 물어봐야 할 것 같다. 옆에서 지켜본 엄마는 어떤 분인가.
조슈아 사실 가까운 관계일수록 그 사람을 제대로 파악한다는 게 힘든 것 같은데.... 내가 본 엄마는 친구 같은지는 모르겠고,(웃음) 배울 점이 많은 분이다. 갈등이 계속되고 어려움에 부딪쳐도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뭐라도 끝까지 해내는 게 대단하다. 그 점이 존경스럽다.

혹시 영화를 즐겨 보는지? 좋아하는 영화가 있다면.
그레이스 한국 영화에서 꼽는다면 <국제시장>(2014)이다. 아버지가 월남하셨었고, 시어머님도 간호사로 독일행을 생각하다가 미국으로 오셨던 분이라 남 얘기 같지 않았다. 게다가 극 중 디자이너 앙드레 김 선생님이 나오는데, 나보다 윗세대의 작업 모습과 환경을 볼 수 있어서 흥미롭더라.

조슈아 최근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보러 갔는데 주변이 다 커플이었지만, 혼자서도 아주 즐겁게 봤다.(웃음) 일본판도 봤는데 한국판이 오글거릴 수 있는 부분을 감성적으로 더 잘 표현한 거 같더라.

최근 행복한 순간 혹은 인상적인 일이 있다면.
그레이스 아들 둘이라 집에 남자만 셋인데 최근 몇 년동안 비즈니스 때문에 큰아들과만 주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집에 막내 아들과 남편, 두 남자는 버려둔 채 말이다. (웃음) 그래서 가끔 가족이 다 모이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 1년에 두 세 번은 여행을 가는 등 꼭 함께 하는 시간을 갖는다. 최근에 남편이 한국에 와서 속초로 2박 3일 여행을 다녀왔는데 2주 지난 지금까지 여운이 남는다.

조슈아 영화 보고 음악 들으며 혼자만의 감정에 빠지는 시간을 좋아한다. 그런데 점점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소중해진다. 특히 가족 여행 시 그런 생각이 강해지는데, 최근 할머니, 할아버지, 삼촌 등과 함께한 여행이 기억에 남는다. 특별한 뭔가를 한 것도 아니고 그냥 드라이브하고 수다 떨고 맛있는 거 먹고, 중간중간 잔소리 듣곤 했는데 그런 사소한 순간이 행복하다.


2018년 5월 4일 금요일 | 글_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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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광희 실장(Ultra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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