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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미가제 전투기처럼 '사생결단' 찍었다. 최호 감독
2006년 5월 9일 화요일 | 최경희 기자 이메일


<사생결단>의 최호감독은 마약이라는 음침하고 어두운 세계를 정밀하게 다룬 사람치고는 귀여운 인상이라 왠지 낯선 기분이 먼저 들었다. 더불어 발로 뛰어 자료를 채집하고 영화로까지 만든 최호 감독의 고집과 집념은 어디서 왔는지가 그 순간 몹시도 궁금해졌다. <사생결단>은 정말 사생결단하는 마음으로 만든 작품이다. 그래서 더욱 강하고 지독하게 남아 있는 영화의 잔상이 사그라지기 전에 그를 만나 짧고도 긴 이야기를 했다. 물론 사람 좋아 보이는 인상과는 달리 그는 영화보다 더 지독한 감독으로서의 고집과 섬세함 그리고 강함을 내재한 인물임을 몇 마디 대화를 통해 금세 알아차렸지만 말이다.

4월 말부터 5월까지 한국영화가 많이 개봉하는 데 흥행에 자신 있나요?
<MI3>나 <다빈치 코드>를 우리 영화 모두 다 이기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우리가 중요하게 여기는 <사생결단>의 미션은 미션3나 다빈치코드를 이기는 거지, 한국영화끼리 경쟁을 하는 건 아니었어요.

영화 오프닝에 스톱모션으로 인물들을 쭉 설명하는데 그런 형식이 처음부터 관객을 압도하는 것 같았어요. 완전 주도권을 영화가 쥐고 흔드는 것 같은 기분.
그런 의도는 아니었고요. 물론 관객들의 집중도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당연히 초반에 필요하지만 그것보다는 방식과 스타일에 더 주안을 뒀어요. 제가 처음에 미술감독, CG 팀에게 제시했던 게 weegee라고 옛날에 유명했던 사진작가가 있어요. 지금 아마존에서 검색해 보면 그 사람 사진 아직도 있어요. 보통 네이키드시티라고 해서 옛날에 나온 말 그대로 갱스터들이 활동하던 시절에, 영화 <대부>의 무대가 되던 그 시절에 그 사람의 사진집을 보면 아주 눈앞에서 보는 것과 같은 순간 포착한 사진들이 있어요. 현장감이 센 사진들이죠. 그 사진들을 참조하면서 우리 영화의 전체 톤을 현장감, 생생함으로 정했어요. 그런 것들이 드라마가 현장성을 갖게 하는데 도움이 되겠다는 차원이었죠.

황정민과 류승범이 연기한 캐릭터들이 너무 센 캐릭터들인데도 서로 간에 균형을 잘 잡고 처음부터 끝까지 밀어붙였다. 한 쪽이 기울지 않게 현장에서도 캐릭터 간의 균형을 잡는 데 주력을 했을 것 같은데. 어땠나요?
거기서 만약 균형이 깨졌다고 하면 이미 볼 짱 다 본거죠. 시나리오 단계에서부터 그 균형은 이미 잡혀 있었고요. 현장에서도 이 둘의 균형이 얼마나 팽팽하게 밸런스가 유지 되느냐?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고. 그렇기 때문에 현장에서 찍어나가면서도 현장편집으로 계속해서 모니터링 하면서 확인을 했어요. 그런 밸런스가 끝까지 성취가 됐다면 굉장히 만족스럽고 행복하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건 관객들이 알아서...

본인이 만든 두 캐릭터 중에서 더 애정이 가는 캐릭터가 있나? 배우를 지칭하는 질문이 아니다(하하)
없어요(하하) 똑같아요. 저도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건데 그게 있었다면 영화가 그렇게 나올 수 없죠. 애정이 가는 측면들이 달라요. 사실 류승범의 캐릭터 상도가 더 입체적이죠. 조건 자체가 가족, 여자, 사업 꿈 등 이런 것들이 계속 나오기 때문에. 징글징글하게 앞으로만 달려 나가는 도진광(황정민 분)보다 상도 쪽으로 잘못하면 비중이 치우칠 수도 있었겠죠. 그런데 그런 부분까지 이 두 배우가 협의를 해서 그 친구들 덕을 많이 봤죠.

복 받으신 거여요.
그러게요. 다음에 어떤 배우들하고 해야 할지. 우리 VIP시사회 끝나고 뒤풀이 했는데 임창정씨가 저한테 “앞으로 영화하기 힘드시겠다. 앞으로 어떤 배우랑 하시겠어요?!” 이런 농담을 하더라고요. (허허)

영화가 끝까지 밀어 붙이기만 하니깐 관객들이 페이스 조절을 잘 못해 영화를 따라가기 힘든 부분도 있을 것 같은데?
편집 할 때 많이 생각했어요. 했는데 결론은 지금 영화 그대로. 김상범 편집 기사님하고 의논한 결과가 이거였고. 말 그대로 관객들에게 영화의 호흡 차원에서 곤란을 주는 측면이 있더라도 그것을 끝까지 밀고 나가 제대로 이 세계를 경험하게 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관객이 놓칠 수밖에 없는 부분이 분명이 있다하더라도 우리의 전략은, 생각은 극장을 나와서 하게 만들자였죠. 일단은 달린다. 그런 거였어요.

사실 감독님의 의도는 충분히 살았지만 영화가 너무 쎄다 보니깐 저렇게는 안 살래 하고 제 개인적 입장에서는 손실에를 치게 만들더라고요. 감독님도 실제 부산의 마약세계를 취재하면서 진짜 징글징글하다는 생각 안 하셨어요?
처음에 이쪽에 취재를 하려고 이 사람 저 사람 인터뷰를 하면서 당시에 들었던 얘기들은 사실 술자리 가십거리죠. 그런데 그 얘기 자체가 대단히 지독하고 징글징글한 내용들이었어요. 부산의 사건사고에 관련된 얘기를 들어보면 아 정말 그런 게 있어요. 결국 지독하고 징글징글한 거에서 느와르 포맷의 가능성이 있겠다싶어서 달려들었죠. 사실 지독하긴 해요 실제로 이 세계가.

느와르 영화라고 하면 남성의 로망도 일정부분 포함된 장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사생결단>은 아니더라고요.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남성멜로적인 차원이 들어가면 상업적인 재미는 확연히 높아지는 경향도 있잖아요.
저는 충분히 했다고 생각하는데. (허허)

그렇다면 어떤 부분에서 충분히 그런 것을 살려낸 거죠?
그러니깐 둘의 관계가 악어와 악어새다 혹은 나쁜 놈 더 나쁜 놈 그렇게 간다 하더라도 둘이 같이 뭔가를 할 때는 경쾌하게 가자는 거였어요. 황정민과 류승범이 만나서 하는 행동, 농담이 각자의 캐릭터대로 진실하게 나오면 관객들은 굉장히 가볍게 볼 수 있다고 생각해요. 둘이 꿍짝꿍짝 뭔가를 하는 게 재밌다, 그런 코드를 최대한 살리려고 했어요. 그런데 둘에게 화해무드가 생기면 조금 구태의연한 홍콩느와르의 아류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그래서 처음부터 그런 길은 가지 말자고 배우들하고도 얘기를 했죠.

느와르라는 말이 나와서 말인데, 해외영화와의 비교를 혹시 걱정하거나 애초부터 거부하신 것 아닌가요?
홍콩느와르 얘기를 하면 <영웅본색>을 떠올리잖아요. 그 시절 그 영화들에 열광했던 세대는 사실 아니고요. 뭐 세대는 비슷할 수 있는데 많이 염두에 두지 않았고요. 남성로망, 남성멜로 그런 측면들이 그 시절 영화나 지금의 한국남성영화 사이에서 강세지만 사실 몇몇 작품을 빼놓고는 아류를 양산하는 재탕영화들이 많았다고 봐요.

이번 <사생결단>에서는 두 주인공의 관계가 중요했던 거지, 선악의 이분법적 구분을 굳이 해, 따지고 싶지 않았어요. 사실 그 경계를 없애버리자는 쪽이었죠. 우리 영화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에서 선인과 악인의 구분은 되게 무의미한 거거든요. 그래서 두 주인공이 친해지는 건 배제하게 된 거죠.

감독님의 그런 연출의도가 무척 현실적으로 그려진 것 같아요.
그렇죠. 느와르를 장르라고 표현을 한다면 이 장르를 통해서 현실을 더 잘 보이게 하자는 취지였어요. 장르에 너무 얽매이다 보면 현실을 단순화 시킬 수 있는 함정이 많잖아요. 그런 점에 빠지지 말자. 그런 거였죠.

아무리 영화가 현실적이라고 해도 결국 영화는 영화다. 감독님이 목표한 리얼리즘이 고유한 영화적 재미 즉, 상업성을 획득하리라고 확신했나요? 이런 부분에서 고민이 많았을 것 같다.
그 두 마리를 한 번 잡아 보는 게 이 영화 시나리오 단계 때부터의 긍정적인 미션이었어요. 사실성이든 다큐멘터리적인 터치든 그런 것들이 드라마를 해체하거나 루즈하게 만들지 않고 오히려 캐릭터나 드라마에 도움이 되는 요소로 작용하게 만드는 게 고민이었죠. 그것이 잘 됐는지는 제가 판단할 문제는 아니고, 관객이 해주시겠죠.

IMF 시대를 배경으로 부산 마약세계를 그린 영화를 보면서 깊은 패배감을 느꼈어요. 황정민의 대사처럼 내리고 싶어도 못 내리는 회전목마처럼 아직도 그 시절의 패배감에서 벗어나진 못한 현실이 보였어요.
그 시대를 굳이 택했던 이유는 그때가 워낙 사회의 모순이 적나라하게 터져 나온 시절이기 때문이어요. 그런 시대적인 모순이 느와르의 배경으로 적합했고 마지막에 황정민의 하는 행동들은 시스템의 힘에 패배하는 모습을 보여주자는 의도였어요. 그러니깐 무책임하고 비극적인 엔딩을 의도해서 남자들의 세계의 환상을 주고 싶지는 않았고 그냥 끝까지 패배한 사람의 모습으로 가자는 거였죠. 사실 현실에서는 사람들이 끝가지 가보질 못하잖아요. 빙글빙글 돌고 도는 이 시스템 속에서 어떤 귀결점을 보여주고 싶었고 그걸 장르적으로 보여준 거죠. 엔딩은 우리 영화에서 장르적인 측면이 앞에 비하면 농후한 장면이어요. 그래서 좀 튄다고 볼 수도 있죠.

마약을 가지고 어떻게 든 살고 싶다는 동물적 본능이 팔딱거리는 작품인데, 마약이란 소재가 다루기는 어렵지 않았나요?
만들 때요? 영화에 표현된 디테일을 단순히 소재라고 치부하기 보다는 마약을 가지고 그 세계에 우리가 현미경을 들이민다는 관점이기 때문에 시나리오 초고단계부터 영화로 완성된 지금까지 달리진 건 없어요. 그래도 마약을 다룬 영화라는 게 버겁죠. 제작자 입장에서도 그렇고. 그런데 제대로 보여주기만 한다면 이 얘기를 가지고 우리가 살고 있는 일상에까지 확장해서 해석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제대로 보여주자는 원칙에 회사도 동의하고 쭈욱 밀고 나갔죠. 촬영할 때도 소재를 축소해야 한다는 그런 것은 없었어요.


MK픽처스 심보경 이사부터 이 영화를 주위에서 팍팍 밀어준 것 같다.
(하하) 영화가 한두 명이 작업하는 것도 아니고 1~2백만원 드는 작업도 아닌 이상 배우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의 동의와 합의 그리고 커뮤니케이션이 바탕이 되는 작업이잖아요. 대신 이 시나리오를 여기저기 보여주었을 수 때, 영화적인 가능성과 더불어 상업영화로서의 흥행성과 작품성에 대해 확신을 가져 주셨기 때문에 제 입장에서는 되게 고맙죠. 심보경이사님뿐만 아니라 MK픽처스 전체에 대해서 항상 고맙게 생각하죠.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하드보일드 느와르 영화가 흥행을 한 경우는 별로 없어요. 작품성은 인정받더라도 말이죠.
저희가 가졌던 확신은 이걸 느와르라고 볼 수 있되, 현실을 선악으로만 구분 짖는 우려를 범하지 않을 자신이 있었던 거죠. 관객들도 분명히 아실 거리고 생각해요. 그런 면에서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다 같이 사생결단하는 마음으로 할 수 있었던 거죠.

영화가 너무 강하다 보니깐 불필요한 장면들은 하나도 없더라. 그래도 부산의 현장감을 보여주는 장면이 있던데 그런 데서 관객은 잠시 숨 돌릴 틈을 얻겠다 싶었다. 일부러 부산의 정취나 풍경을 넣었나요?
저뿐만이 아니라 모든 스텝들이 부산이라는 공간을 ‘아~ 이건 부산만의 맛이다’라고 느꼈던 것들을 담은 측면이 있죠.

언젠가는 사람들이 <사생결단>을 느와르 영화로 기억하고 DVD나 비디오로 다시 보게 될 것이다. 장르에 귀속돼 이 영화를 사람들이 기억하기 전에 감독님이 먼저 이 영화가 이뤄낸 성취가 뭐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스콜세지 감독의 평전을 보면 그 분은 항상 다큐멘터리 얘기를 하거든요. <좋은 친구들>, <카지노>를 만들 때쯤에 한 인터뷰를 보면 다큐멘터리를 많이 거론해요. 그 시절 갱스터들이 찼던 시계, 즐겼던 구두, 패션 등등 그런 것들을 대단히 중요하게 여기더라고요. 물론 다큐멘터리적인 터치가 중요하다고 얘기하는 것은 아니지만 리얼리티 또는 현장감 또는 생생함이 느와르라는 형식과 어떤 하모니를 이룰 것인가? 그게 저의 가장 큰 목적이었고 근심거리였죠.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의도대로 나와 주었으면 좋겠어요.

김희라 선생님의 출연은 감독님이 의도한 리얼리티와 느와르의 결합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그 배우의 성격이 느와르적이잖아요 혹시, 김희라 선생님이 출연한 옛날 영화에 대한 추억도 캐스팅 배경에 큰 몫을 차지했나요?
그 시절 영화를 많이 보지는 못했고요. 제가 김희라 선생님에 대해 남아 있는 가장 큰 기억은 영화<짝코>예요. 대학시절 봤는데 너무나 강렬했어요. 그 분에게 남아있는 영화적인 아우라입니다.

혹시, 그 분 인생자체가 부침이 많았기 때문에 삼촌 캐릭터와 포개어진 건 아닌가요?
그건 그 분의 개인사이기 때문에 캐스팅에 고려할 측면은 아니라고 봐요. 선생님이 연기 인생을 다시 한 번 시작한다는 얘기를 들어서 알고 있었고요. 우리가 캐스팅 작업을 할 때 이 분이 삼촌 캐릭터를 맡는다면 굉장한 시너지가 생길 수 있겠다 싶었죠. 그래서 시나리오를 보내드렸고 만났죠. 만나고 보니 저희의 예상을 초월할 정도로 이미 이 세계를 너무나 잘 알고 계시는 거여요.

부산 쪽에 연고도 많고 옛날 배우 분들 그런 것 있잖아요(하하). 하여튼 김희라 선생님은 발이 넓은 분이셨어요. “젊은 애들이 뽕영화를 한단 말이지? 너희가?” 이러면서 무척 좋아라 하셨죠. 선생님의 그런 반응을 보고 열심히 해보자고 마음먹었고.

추자연 얘기를 안 할 수 없다. 이상하게도 마약을 직접 체화한 인물은 그녀 밖에 없더라고요. 왠지 이 세계의 죄책감이 엿보이기도 했고요.
죄책감? 그런 것을 의도하지는 않았고 그 세계를 취재하면서 마약 때문에 망가진 여성들이 정말 많다는 것을 알았어요. 마약세계 또한 전반적인 우리 세계에 지배당하고 있기 때문에 그러니깐 여자들이 굉장히 이용당하고 피해를 입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죠. 그녀들이나 그녀들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인간성이 상실 되는 경지를 봤는데 그게 대단히 리얼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 거죠. 추자연씨를 통해 어느 정도까지 인간의 육체와 정신이 망가질 수 있는 지를 압축적으로 보여 준거죠. 남자놈들의 징글징글한, 앞으로 달려 나갈 줄만 놈들의 세계를 보여 줄 경우 근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고요.

많은 사람들이 <사생결단>을 평할 때, 해체되어가는 남성중심 세계의 비장함이 묻어난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비장함보다 목적에 따라 뭉치고 헤어지고 배신하는 사내놈들의 야비함이 견고해지는 세계가 보였다.
후반부에 추자연이 류승범하고 통화 할 때, ‘이 의리 없는 새끼들아!’라고 한방에 일갈하는 장면이 있어요. 그게 저랑 리딩하면서 자연이가 만든 대사 중에 하나예요. 그 말이 개인적으로 통쾌하게 느껴졌어요. 그렇게 말을 했는데도 그 다음 장면에서 삼촌이나 조카 그리고 형사까지 지네들끼리 꿍짝꿍짝, 서로 아웅다웅 또 뭔가를 해요. 추자연의 그 대사가 일차원적인 대사이긴 하지만 그런 비장함을 잘 묻어나게 했다고 생각해요. 그렇다고 기자님이 말 한대로 비장함에 묻혀 야비함이 안 보이는 건 아니죠. 그래도 그런 말을 듣고서도 여전히 사건이 전개될 때, 정말 철없어 보이잖아요. 노인네나 젊은 애나 경찰이나 뽕쟁이나 말이죠.

취재: 최경희 기자
사진: 권영탕 사진기자








10 )
torrance1
영화시작 5 분쯤 후 부터 어떤 감독일가? 궁금했습니다. 작가정신을
되새겨 보게하는 유익한 인터뷰였습니다. 감독님의 다음작품이 기대됩니다.   
2006-08-18 00:06
ncksdi71
최호 감독님 이렇게 생기셨군요..모습이 궁금했는데...담 영화도 잘 부탁합니다.   
2006-05-11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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