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일반 어선에 운반중이던 핵폐기물이 해적에게 도난당한다.아무죄없는 선원들까지 잔혹하게 살해한 해적의 우두머리,씬.핵폐기물로 한반도에 상상을 초월한 테러를 계획하는 씬.그리고 그를 저지하기 파견된 세종.두 남자의 피말리고 카리스마 넘치는 싸움이 시작된다.
엄청난 제작비와 그에 못지 않는 홍보와 막강한 배우들.이 3가지 조건을 모두 갖추면 초대형 블록버스터라는 이름으로 간판을 내겁니다.최근 한국영화의 르네상스로 막대한 제작비가 투자되고 유명배우들이 출연하고 해외에서 로케이션을 하고 하지만 막대한 제작비에 비해 스토리는 평범하고 빈약한 영화들이 많았죠.올해도 그 한 예로 남극일기와 무영검이 있었죠.태풍도 결국 그 예를 피해갈 수 없었습니다.거대한 스케일과 긴박감 넘치는 액션은 정말 좋았습니다.하지만 헐리웃 영화에서 본듯한 장면들이나 자꾸 신파조로 빠져나간 내용전개는 정말 실망이었습니다.감동을 느끼기는 했지만 정말 액션영화인지 분간이 가지 않았습니다.
분단의 아픔으로 인해 대를 위해 소가 희생되는 명목아래에 행해지는 가슴아픈 이야기는 정말 씁쓸하고 슬펐습니다.하지만 시원하고 강렬한 액션영화를 기대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실망을 줄 것 같습니다.물론 아무리 악평이 많으면 많을수록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해(특히 태풍같은 엄청난 홍보를 한 경우에는)흥행에 성공한다는 것은 당연한 거겠지만 웬지 한국영화의 미래를 생각하면 결코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라 조금은 씁쓸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