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처럼 가냘픈 목소리,나긋나긋한 몸짓.그러나 떡대의 힘좋은 소년.여자가 되어서 좋아하는 선생님에게 안기는 것이 꿈인 소년이 수술비를 위해 씨름판에 뛰어들었다.10대 게이소년의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소박하면서도 유쾌한 이야기.잘못하면 어두운 소재가 될 수 있는 이야기를 밝게 이끌어는 것은 역시 주인공의 엉뚱함과 귀여움(?),조연들의 감초연기였습니다.거짓말 하나 안 보태고 2시간에 가까운 런닝타임 동안 웃지 않은 것은 몇분밖에 지나지 않았습니다.117분이 언제 지나갔는지 모를만큼 얼굴근육이 마비가 될 정도로 신나게 웃은 것 같습니다.그러나 웃음장치에 신경쓰다 보니 정작 소년의 여자가 되고 싶어하는 문제점에 대한 가족간의 갈등을 너무 소홀하게 다뤘다는 느낌이었습니다.중간중간 보수적인 사람들이 보면 경기를 일으킬만한 소년의 여성적인 성향을 보여주는 장면들로 인한 대중의 외면에서 벗어나기 위한(단 흥행은 해야 되니까요)것들로 봐야 하겠지만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본질적인 심각한 문제를 웃음으로 어물쩍 넘어가려 하는 점은 결코 좋다고 할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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