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날씨는 좋고 딱히 나가서 방황하는 거 보다 따사로운 햇살 들어 오는 방에서 여유로움을 즐기기 위해 디비디 샵을 기웃 거렸다.
딱히 볼 영화도 없고 뒤적 거리다 우연히 노란색 디비디 케이스를 보고 "아"하며 냉큼 집어 들었다. 영문 제목으로는 리틀 미스 선샤인인데..왜 한국에서는 앞뒤를 바꿔서 놨는지 모르겠지만..
뭐 어쨋든 영화 preview를 보고 꼭 보고 싶었던 영화. 어느새 디비디로 나와 있었다.
줄거리는 인터넷 여기저기 많이 나오니 뭐 말할 것 없을 것 같고
한마디로 굿~굿 굿이에요~였다.
폭력 살인 性이 뒤틀려 있지 않고 미뉴엣 장단처럼 산뜻 깔끔 기분 좋은 스토리 전개와 캐릭터들로 영화 내내 잔잔한 감동과 재미를 계속 느낄 수 있었다.
특히나 삼촌역의 남자 배우는 over the hedge에서 해미역의 목소리 배우여서 더더욱 기대 했다. 실제 목소리는 어떨지 다른 역할은 어떨지 궁금했는데 역시나 독특한 그 만의 개성이 잘 느껴졌다.
영화는 잔잔히 흐르는 내내 돌멩이 한번 던져지지 않았지만 가끔씩 그 안에 살고 있는 수초나 물고기들이 수면 위 바로 직전에서 헤엄치거나 자라서 물결을 이루었다.
그래 그런 영화였다. 매일 바쁘고 화나고 피곤한 우리네 생활에 (적어도 난) 활력소도 기운을 넘치게 하는 어떠한 것도 없지만 왠지 기분 좋아지고 보고 있으면 동감하게 되고 가슴 속이 훈훈해 지고 다 보고 나면 많은 생각과 기분 좋은 여운을 남기는 그런 영화다.
강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