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을 처음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빠짐없이 보아온 사람으로서 오늘 강변CGV로 가서 식객을 본 제나름의 리뷰를...
전체적으로는 원작에 조금 못미친 느낌이 든다. 게다가 너무 선(성찬)과 악(오봉주)의 구도로 몰아간 점이 많이 점수를 깎였다. 지금까지 원작에 나왔던 여러가지 에피소드중 몇가지를 비교적 잘 조화시키긴 했지만, 러닝타임 113분에 모두 소화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차라리 한두가지 정도를 심도있게 표현했으면 싶었다. 에피소드별 옴니버스 형식처럼? 다만, 원작에서 제가 가장 감동깊게 보았던 "육개장"에피소드를 메인 스토리로 가져간 것은 제가 보기엔 아주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오봉주를 너무 승부에만 집착해서 어떤 악행도 서슴치않는 사람으로만 묘사해서, 요리실력은 별로 없이 편법으로 요리사가 된 것처럼 느끼게 만든 점은 아무리 영화적 기법이라고 하더라도 조금 심했다. 오봉주도 성찬 못지않은 요리사라는 점을 간과한 것 같았다. 아무래도 원작의 간결하면서 감칠맛 나는 스토리 전개는 무리였지 싶다.
저처럼 원작을 모두 보신 분들은 기대에 못미친다는 평가가, 원작을 제대로 보지 못한 분들은 재미있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제가 주는 평점은 ★★★☆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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