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이라는 영화에 대해 기대를 많이 했던 관객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가 잘 될 것으로 예상도 해 봤었구요.
지금 2주째 흥행 1위라는 것도 인정은 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가 흥행 1위인 것은 어쩌면 다른 영화들이 너무 흥행력이 약해서인 것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솔직한 심정으로 이 영화가 제대로 이름값 해주는(원작자나 만화의 인기 등에 걸맞는) 영화이길 아주 많이 기대했습니다. 그리고 몇몇 어느 정도 부정적 의견들이 있어도 여전히 흥행 1등이고 또 좋다는 평들이 대세인 것 같아서 그 기대감이 여전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기대 이하였습니다.
극장에서 보고 나오면서 어느 주부님과 딸로 보이는 중학생 정도의 소녀의 혼잣말과 대화를 들었습니다.
주부님은 재미 없고 시간 아까웠다고 하시고 딸은 실망이야...라고 하더군요. 솔직히 시간 아까웠다는 표현은 리뷰에 옮기기 조심스러운 표현이에요. 너무 치우친 말처럼 보이거나 혹시 '식객 안티'같이 보일 우려도 있는 표현이죠. 하지만 이건 제 의견은 아니고 극장 나오면서 들린 의견 중 하나임을 분명히 밝힙니다. 이 의견이 전부의 의견이거나 절대적 의견은 당연히 아닐 겁니다.
그 말이 전부의 의견은 아니고, 분명 이 사이트 내에서나 다른 곳에서도 긍정적으로 재밌게 보셨다는 분들 많은 것도 인정은 하지만 이 영화 의견란에 쓰여 있는 또 다른 의견처럼 이 정도 영화에 8점대를 준다는 것이 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이 솔직히 듭니다. 영화 보기 전에 긍정적 평과 그 평들을 옮겨 놓은 광고문구 등을 볼 때와, 영화를 보고 나서 '최고'라든가, '1위'라든가 하는 것을 보는 느낌이 솔직히 많이 다릅니다. "정말 이렇게들 생각할까? 정말 최고 영화가 이 정도일까?" 솔직히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음식 재료값으로만 1억원을 썼다는 영화가 보여주는 음식은 많이 맛있어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솔직히 한국영화가 올해 기대작이 실망시킨 경우 참 많았고, 디워 같은 영화는 흥행 하면서도 평은 많이 엇갈렸고, 이런 저런 경우들을 생각할 때 식객 정도의 영화면 당연히 잘되길 바라고 잘 되야만 할 원작이 아니었나 생각은 하는데요.
같은 타이밍에 개봉한 영화 들 중에 만약 이 영화가 흥행 못한다면 또 뭐가 대안이 있을까 싶을만큼 기대작이었지만, 영화의 집중력이 많이 부족해 보이고, 웃기에도 울기에도 뭔가 부족해 보였습니다.
만일 이 영화가 기대작이 아이었고 만화 흥행작이 아니었다면 또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11월 최고 영화라든가 타짜를 잇는 영화라든가, 흥행 신화를 이어갈 영화라든가 하는 표현들은 좀 과장된 것처럼 보입니다.
흥행 순위 1위이고 많은 이들에게 기대치도 여전히 높고, 호평들도 많지만, 제가 보기에는 솔직히 기대 이하였습니다.
리뷰가 영화 본 사람의 의견이라면, 긍정적인 것만이 100%는 아니겠죠? 그리고 저도 이 영화를 무조건 부정적으로 말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위에 "이 영화 어때요?"에 중박을 달았고, 점수를 준다면 70점 정도는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쓰다 보니 어쩌면 50점 짜리 영화처럼 이야기 한 것은 아닌지 걱정이네요. 60점대 중반에서 70점 정도는 됩니다. 하지만 90점, 90점, 1등 손을 들어 줄만한 영화로서는 기대 이하였다는 의견을 쓴 것이구요. 글의 첫 문장처럼 저도 이 영화 기대를 많이 한 관객의 한 사람으로서 기대가 큰만큼 실망도 크게 느껴졌던 것이라고 마무리를 짓고 싶네요.
제가 본 영화 식객은 중박에 65-70점 영화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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