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피의 선택>은 알란 J. 파큘라 감독의 작품이다.
그의 이름 실로 오래간만에 다시 떠올려지게 만든다.
<의혹> <펠리칸 브리프> 같은 선굵고 심리 법정 영화 등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던
할리우드의 잘나가는 감독이었던 그의 이름을 요즘에는 통 볼수가 없었다.
안타까운 마음이다. 물론 내가 지금 본 영화는 과거의 영화지만
다시 한번 노감독이 현장에 복귀해 작품을 남기면 어떨까 하는 마음을 가져본다.
이 영화는 전쟁영화가 아니다. 하지만 전쟁이라는 두 글자를 빼놓고서는 이야기 할 수 가없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세명의 주인공들 모두가 전쟁이라는 두글자에서 얼룩지고 상처받고
현실에 남겨져서 힘든 일생을 살아가는 주인공 들이기 때문이다.
특히 주인공인 소피 역할의 메릴 스트립은 폴란드 인으로서 히틀러의 나치즘이 광기를 휘몰아쳤을때
아우슈비츠 형무소로 보내져 어떠한 선택을 해야 했고 어떻게 살아남을 수 밖에 없었는 가를
과거의 형식을 따라가면서 보여준다.
최근에 보았던 케이트 윈슬렛의 <더 리더> 와 비교해가면서 보는 것도 꽤 좋은 감상이 될 것 이라 생각한다.
케이트 윈슬렛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듯이 메릴 스트립도 이 영화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뿐만 아니라
상당히 많은 상을 휩쓸었다.
이런 영화들은 역시 여자 주인공들의 연기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할 수 밖에 없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 될 것 이다.
메릴 스트립의 놀라운 연기를 다시 한번 감상하고 느낄 수 있는 영화 <소피의 선택>
2시간 30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이 조금 거슬리긴 하지만. 충분한 보상이 될 것이라고 생각되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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