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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대로 흥미롭고 참신했던 3부작의 서막 메이즈 러너
jojoys 2014-09-20 오후 4:26:53 18823   [0]

※ 이 글은 제 블로그(http://blog.naver.com/c106507)에 작성한 글을 가져온 것임을 밝힙니다.

 

낚시성 엔딩이 아쉽긴 했지만, 충분히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줬던 하이틴 판타지 / 12세 관람가

113분 / 웨스 볼 감독 / 딜런 오브라이언, 토마스 생스터, 이기홍, 윌 폴터..

개인적인 평점 : 7점 (IMDB평점 : 7.8점, 로튼토마토지수 : 62%, 9월20일 기준)

 

    안녕하세요? 다들 편안한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 오늘은 어제(19일) 롯데시네마 프리미엄칠곡에서 관람하고 온 <메이즈 러너> 이야기를 해볼려구요. ㅎ

 

    20세기 폭스사가 제임스 대시너의 동명 베스트 셀러를 바탕으로 제작한 <메이즈 러너>웨스 볼 감독의 장편 영화 데뷔작인데요. (원래는 <트와일라잇>, <레드 라이딩 후드> 등을 연출한 여성 감독 캐서린 하드윅이 연출을 맡을 예정이었죠.) <툼스톤>과 마찬가지로 9월 19일에 북미에서 개봉한 <메이즈 러너>는 북미 평론가들 사이에서 '십대 애들이나 좋아할만한 유치한 SF'라는 혹평과 '어른과 아이가 모두 함께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영리한 SF 미스테리 스릴러'라는 호평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무난하게 이번 주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이 나오고 있기도 하죠.

 

    과연, 제가 직접 보고 느낀 <메이즈 러너>는 북미 평론가들이 내놓은 혹평과 호평 가운데 어느 쪽에 가까운 작품이었을지, 언제나 그렇듯 지금부터 솔직하게 말씀드려보도록 할께요. ^^

기억을 잃은 채, 거대 미로 메이즈에 갇혀 버린 소년들의 이야기

 

줄거리 빠른 속도로 상승 중인 엘리베이터, 일명 '박스'안에서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는 한 소년이 있는데요. 정신이자마자 혼란스럽기만 한 현재 상황에 어찌할 바를 모르던 소년은, 잠시 후 어디선가 나타난 30여명의 낯선 소년들에게 둘러싸이게 되자 그만 패닉 상태에 빠지고 말죠. 그렇게 두려움에 떨며, 자신을 둘러싼 소년들을 뿌리치고 무작정 앞으로 달려나가던 소년은 얼마가지 않아 자신이 거대한 벽으로 둘러싸인 낯선 장소에 갇히게 되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데요. 과연, 소년의 정체는 무엇이며, 이 곳은 어디인걸까요?

 

★ <메이즈 러너> 예고편 ★

 

    아시는 분들은 다들 아시겠지만 <메이즈 러너>는 '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 '데스 큐어'로 이뤄진 <메이즈 러너> 시리즈의 1편데요. <트와일라잇> 이후 우후죽순처럼 제작되기 시작한 하이틴 판타지 소설에 기반을 두고 제작된 영화죠. 다만, <메이즈 러너>는 포스트 <트와일라잇>을 꿈꾸며 제작되었던 여러 하이틴 판타지 로맨스 영화들과 달리, '로맨스'에는 그다지 큰 비중을 두고 있지 않다는 점이 그들과는 뚜렷하게 구별되더라구요. (물론, 앞으로 이어질 '스코치 트라이얼'이나 '데스 큐어'에서는도 로맨스를 배제한 기조를 유지해나갈지는 알 수 없지만요. ^^;;)

■ 포스트 <트와일라잇>​을 꿈꾸며 제작된 하이틴 판타지 로맨스들

※ 위 표에 사용된 데이터는 IMDB, 박스오피스모조, 한국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을 참고하였습니다.

개봉일은 북미기준이며, 각 데이터는 9월19일까지 집계된 수치입니다. 

    한편으로는, <트와일라잇>​, <헝거게임>, <다이버전트> 등이 그러했듯, <메이즈 러너>도 후속편을 기약하며 똑부러지는 결말을 보여주지 않는 낚시성 엔딩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 때문에, 국내 개봉과 동시에 관객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기도 한데요. 특히, <메이즈 러너>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미스테리에 중점을 두고 있는 작품이라, 이런저런 미스테리들을 잔뜩 늘어놓기만 하고 속시원한 해답을 보여주지 않고 있는 점에 대한 국내 관객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죠. ^^;;

    하지만 전 원작 소설을 미처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여러 국내외 영화 관련 기사들을 통해 <메이즈 러너>가 3부작으로 예정된 시리즈의 첫 편이라는 것과 낚시성 엔딩을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을 사전에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인지 몰라도, <메이즈 러너>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꽤나 흥미진진하게 관람하고 왔답니다. ^^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미스테리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영화

 

    <메이즈 러너>는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미스테리를 주 동력원으로 삼아 이야기를 전개시키고 있는 작품인데요. 어두컴컴한 엘리베이터에서 깨어난 토마스(딜런 오브라이언)가 처한 상황에 대한 의문으로부터 시작된 <메이즈 러너>의 미스테리는 기억을 잃은 소년들, 토마스의 정체에 대한 여러 의문들, 소년들의 보금자리인 글레이드, 글레이드를 둘러싼 거대한 미로 메이즈, 메이즈의 어둠 속에 숨어 공격할 기회만을 호시탐탐 노리는 정체 불명의 괴생명체 그리버, 그리버의 사체에서 발견된 의문의 물체, 그리고 한 달에 한 번 박스를 통해 필수품과 새로운 소년을 올려보내며 이 모든 것들을 조종하고 있는 빅브라더 등등 <메이즈 러너>는 하나의 미스테리가 채 해결되기도 전에 연이어 새로운 미스테리들을 풀어놓음으로써, 보는 이로 하여금 자연스레 영화 속 소년들과 함께 미스테리의 홍수에 빠져들게끔 만들어 주더라구요.

 

    하지만 리뷰 서두에서도 말씀드렸듯이, <메이즈 러너>는 온갖 미스테리들을 잔뜩 늘어놓고는 정작 그 미스테리에 대한 해답은 속시원하게 밝혀주지 않은 채, '궁금하면 다음 편을 보던가'라는 식의 전개를 보여주기 때문에 관객들의 원성을 사게 될 가능성이 대단히 높아보였던 것도 사실인데요.

 

    게다가 3,400만불이라는 의외로 굉장히 적은 규모의 제작비가 투입된 <메이즈 러너>인 탓에 우리 관객들이 영화를 관람하는데 있어 가중 중요하게 여기는 '화려한 볼거리'가 부족하다는 점도 국내 흥행에 있어서는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지기도 했구요. (실제로 포스트 <트와일라잇>의 선두주자로 나서며, 15억불에 달하는 시리즈 전체 수익을 기록한 <헝거게임> 시리즈가 우리 관객들에게는 '빈약한 볼거리'를 지닌 영화로 낙인 찍히는 바람에 국내 흥행에서는 영~ 재미를 못 보고 있죠. ^^;;)

배우들의 면면을 살펴보는 재미도 나름 쏠쏠했던 <메이즈 러너>

 

    개인적으로는 <메이즈 러너>가 끊임 없이 던져놓기만(^^;;) 하고 있었던 미스테리들도 나름 흥미진진하긴 했지만, 그 못지 않게 <메이즈 러너>에 출연한 배우들의 면면을 살펴보는 재미도 꽤나 컸었는데요. MTV에서 방영중인 하이틴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 <틴울프>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인 스타일즈로 출연중인 딜런 오브라이언에서부터, 1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최고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로 손꼽히는 <러브 액츄얼리>를 통해 전 세계 수 많은 여성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토마스 생스터(다들 너무나 잘 아시겠지만, 휴 그랜트의 조카이기도 한 토마스 생스터는 이미 <왕좌의 게임>에서 조젠 리드로 출연하며 자신의 폭풍 성장을 널리 알렸죠. ^^)와 <나니아 연대기:새벽 출정호의 항해>에서 얼굴 하나로 철철 넘치는 악동 포스를 마음껏 뽐냈던 윌 폴터의 폭풍 성장, 여기에 러너팀의 리더인 민호역을 맡은 한국계 배우 이기홍씨 등의 탄탄한 연기를 지켜보는 것도 개인적으로는 꽤 큰 즐거움이었답니다. ^^

소년들뿐만 아니라 제작진에게도 거대한 장애물로 작용한 메이즈

 

    <메이즈 러너>는 <헝거게임>, <다이버전트> 등과 같이 디스토피아적인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하이틴 판타지 영화이긴 하지만, 디스토피아적인 토대 위에 거대 미로 '메이즈'와 신종 바이러스 '플레어'등과 같은 소재들을 더해놓음으로써 그들 두 작품과는 확연하게 구별되는 신선함을 갖추고 있는 작품이었는데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메이즈라는 거대한 장애물 앞에서 끊임 없이 달리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무기력한 소년들의 모습을 담아내는 것 밖에는 달리 보여준게 없는 것도 사실이죠. ^^;;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메이즈 러너>를 흥미롭게 지켜볼 수 있었던건, <메이즈 러너> 속 수 많은 미스테리에 대한 해답을 담고 있는 <스카치 트라이얼>에 대한 기대와 나이답지 않게 탄탄한 연기력으로 각자 맡은 캐릭터들을 충실하게 소화해낸 배우들 덕분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

 

    예고편은 블록버스터 영화 같지만 실제 제작비는 블록버스터와는 거리가 먼 작품이라는 점과 3부작의 시리즈 중 첫 편이라는 사실을 반드시 미리 알고 관람해야만 좀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는 <메이즈 러너> 리뷰는 이쯤에서 마치기로 할께요. 모두들 일교차 큰 날씨에 건강 유의하시고, 편안한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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