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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마른 감성을 촉촉히 적시는 감성의 메신저!!
fornnest 2014-11-24 오전 8:39:02 11324   [0]

개봉 후 배우들의 열연과 해외유수영화제 수상으로 증명된 높은 작품성, 그리고 한국적인 정서가

한껏 깃들어있는 수려한 배경의 영상미 등 요소 하나하나에 호평을 전하며 극장가에 ‘봄’ 열풍을

불어넣고 있는 영화 <봄> 곁으로 다가가 본다.

희망이 보이지 않던 가혹한 시절,

비로소 나는 찬란한 ‘봄’을 맞았다!

1960년대 말,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남편은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남편의 전사 소식을 전하러 온 남자가 집에 눌러앉아 폭군처럼 군림하고, 혼자 힘으로 아이 둘을

먹여 살리느라 슬퍼할 겨를도 잊고 산 어느 날, 단아하고 고운 여인(김서형)이 찾아와 내게 누드

모델이 되어달라는 제안을 했다.

 

최고의 조각가로 명성이 자자했던 남편은 병을 얻으면서 다른 사람이 되어버렸다.
고향으로 낙향한 후로는 작업도 접고 삶의 의지마저 꺾이고 말았다. 그이(박용우)에게 아무것도

해줄 게 없어 안타까움만 쌓여가던 어느 날, 한 여자가 눈에 들어왔다. 어쩌면 우리, 또 다시 찬란

한 날을 꿈꿀 수 있지 않을까.


모든 것이 끝났는데도 아내는 나를 위해 모델을 찾았다고 한다.
기대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아내에게 떠밀려 오랜만에 작업실을 찾았다. 아내가 찾은 모델(이유

영)은 내가 그토록 원하던 이상적인 비율을 가졌다. 하지만 이미 굳어버린 이 손으로 뭘 할 수 있

단 말인가. 과연 나는 다시 조각을 할 수 있을까?


"삶의 끝자락에서 세상을 바라보면 어떤 기분이 들까?" 이 글귀가 문뜩 본인의 뇌리속으로 져미

어 오는 이유는 영화 <봄>을 만나고서부터 글을 쓰는 지금까지도 앞서 언급한 글귀가 잊혀지질

않는 걸 보면 영화는 정녕 본인에게 메마른 감성을 촉촉히 적시는 감성의 메신저임이 틀림없다.

한폭의 수려하면서 담백한 수채화를 보는듯 말이다. 현재의 삶이 벅찰대로 벅찬 인생과 모든 걸

포기해야하는 삶의 끝자락에선 인생의 아이러니한 조우를 영화는 주제로 삼고, 또 그 주제를 영

상속에 나즈막하게 고즈넉하게 수채화에 담아낸다. 영화는 그만큼 현실적인 면을 보이면서도 비

현실적인 면을 동시에 함유, 구성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관점의 차이에 따라 보여지는 스크린속

의 영상, 음향, 배우들의 연기하며 배경등의 시각이 달라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차분하

고, 다른 한편으론 임팩트를 띄운다. 이와 같은 구성의 영화를 감상하면서 유독 눈에 들어오는 민

경역을 맡은 이유영 배우의 실 한오라기 걸치지 않은 알몸 연기에 짐짓 놀라야할텐데 수려하고

담백한 배경에 조화를 이룬듯 또 다른 한편의 아름다운 수채화를 만난 기분이 들어 그만 아이러

니한 구성을 감상한다는 자체를 잊고 마는 형국을 맞이하게 되고 말아 자연히 "삶의 끝자락에서

세상을 바라보면 어떤 기분이 들까?" 하는 글귀가 뇌리속으로 져미어 오는 영화 <봄>을 여러분

께 추천드리는 바이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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