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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아니다. 괴물
argius 2006-07-27 오후 4:42:34 3124   [10]
봉준호 감독에게 실망했다.
칸의 영화 평가에도 실망했다.
사실 칸에서 대박 난 영화들 중 재밌게 본 영화가 거의 기억이 나지 않기도 하지만 괴물이 어째서 칸에서 기립 박수를 받을 정도의 작품이었는지 칸의 작품 선정 기준에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나는 괴물의 예고편을 처음 보며 `한국 최초의 본격적인 괴물 영화`많은 기대를 가지긴 했지만 살인의 추억에서의 봉준호를 더 기대했고 영화 `괴물`도 `살인의 추억`처럼 주제의식을 가지고 유머를 적절하게 배합해 유머가 주제와 소재를 망치기는 커녕 되려 더욱 훌륭하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관람 전까지 믿고 있었다.
괴물이 나타나고 등장인물들이 휘날리면서 괴물과 사투를 벌이고 끝나는 단순한 헐리우드 방식의 영화와 틀리게 `괴물`보다는 `가족의 이야기`를 더 비중있게 그릴 것이라던 봉준호 감독의 말은 이 `괴물`이라는 영화가 분명히 `살인의 추억`같은 느낌을 줄 영화라고 기대하게 된 결정적 이유이기도 했다.

하지만 `괴물`에서 살인의 추억식의 유머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찾아볼 수 있다고 해도 그건 대부분 한국인이 아니면 이해하기 어려운 코드다. 또한 비판의식이 너무도 강해 '괴물'과 '가족의 이야기'는 거의 묻혀버린다.
실제로 한국에서 괴물이 등장했다고 해도 분명 영화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바이러스를 가진 돌연변이 괴물의 출현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세계의 문제이기도 한 것이다. 분명 괴물과 접촉한 사람들은 붙잡혀 여러가지 검사를 강제적으로 당해야 할 것이며 그 와중에 인권이 보장되리란 약속은 없다. 세계 보건 기구에서 가만 있지 않을 것이며 분명 세계 여러 곳에서 움직일 것이다. 아주 리얼한 연출이다.
그러나 봉준호 감독은 이런 움직임을 비판으로 내새운다. 이유는 알 수 없다. 반미의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미국. 특히 주한 미군의 행동을 모든 면에서 비관적으로 노려보는 느낌이랄까.
특히 극중 박해일은 학생시절 운동권에 뛰어든 캐릭터로 나오는데 `운동권을 한 사람은 취직도 안 시켜준다`는 대사를 말하며 사회를 비방한다.

이건 아니다. 유머코드는 고아성이 괴물에게 잡혀가는 순간부터 빛을 바래고 가족의 이야기는 '반미, 친운동권틱'한 '사회비판'에 묻혀버린다. 그럼 괴물은?  
일단은 괴물영화이기 때문에 주인공이기도 한 `괴물`은 관객이 심심하지 않도록 나와주어야 했고 결국 관객이 심심하지 않도록 중간 중간에 등장할 뿐이다.
괴물 영화에 자주 등장하던 좁은 공간에서 갑작스레 나타난 괴물에게 쫒고 쫒기는 긴박한 모습은 전혀 나오지 않고 멀리서 어둠을 헤치고 달려나와 그래픽을 자랑하고 사라질 뿐이다.

괴물 영화이면서 괴물 영화가 아니었고 가족의 사투를 그려냈지만 가족의 이야기를 담아내지 못한 이 영화는 관람 전, 가졌던 여러 가지 희망을 깡그리 날려버리는 각본 전개로 허탈감을 주고 결국 뭔가 짤린 듯한 마무리를 내놓으면서 끝나버린다.


물론 영화 `괴물`은 재미있다. 재미도 있고 괴물의 모습은 배경과의 이질감 전혀 없이 사실적으로 표현되었으며 한국 영화에 "그래픽"이나 대외적인 "평가"면에 있어선 분명히 한 획을 그은 작품이다. 그러나 그 뿐이다. 색다른 괴물 영화를 만든다며 준비한 재료들이 너무 많아 결국 끓어 넘쳐버렸다. 엔딩 크레딧이 오를 때 흘러나오는 음악을 듣고 있으면 고등학생이었던 봉준호 감독이 한강에서 괴물을 봤다는 때 그의 바로 옆에서 본드를 부는 느낌인 영화였다.

(총 0명 참여)
futureismine
알바 왜케 많어   
2006-07-28 10:14
bluefoxs7
너무 기대를 하고 보신것이 화근 아닐까요 ? ^^ .. 18일날 첫 시사회를 본 분들은 재미없다고 한 사람 제 주위에는 한명도없었는데 .. ^^ 저는 20일날 봤었는데 기대를 조금해서 평점을내리긴 뭐했지만 약간 허무한느낌도있었지만 여운이 남긴했었거든요 ^^ .. 기대가 큰만큼 실망도 크니깐요 ^^ .. 가족愛 에 대한 내용으로는 최고였다고 생각합니다 ^^   
2006-07-27 22:00
workat
gnfnfnwkqwkq 님 그런식으로 글쓸거면 인터넷을 하지마세요
왜 다른사람의 의견을 인정못합니까?
초딩입니까?ㅉㅉ   
2006-07-27 18:47
workat
기립박수는 왠만하면 나오는게 박수입니다
김기덕 감독님 작품도 기립박수 받았지만
한국에선 100만도 못넘긴 작품들 많습니다   
2006-07-27 18:46
rmsid
반미영화처럼 보여 싫었다?
풋!   
2006-07-27 18:27
gnfnfnwkqwkq
살인의 추억과 괴물은 같은 감독이긴 하나 전혀 다른 장르입니다.
개념이 있으신건가요?
전혀다른장르의 영화를 보면서 옛 영화를 생각하면서 보다니..
아 그리고 전 전혀 알바같은거 아닙니다.
참네 이런것도 알바쓰나요?
님들생각이 더웃기네요
누가 이런거에 알바를 쓸까요?
써서 이득이 남는건 과연뭘까요??
그리고 봉준호식 유머 외국에도 충분히 먹힙니다.ㅋㅋ
도대체가...ㅋ   
2006-07-27 18:09
gnfnfnwkqwkq
제가 보기엔 님이더 피해의식을 가지고 영화를 보신듯 하네요.
그리고 괴물에게 쫒고 쫒기는 장면이 없다고 쓰셨는데
ㅋㅋ 영화를 보셨나요? 쫒기는 장면과더불어 긴장하게 만드는 장면도
많이 있었습니다.살인의추억은 살인의추억이고 괴물은 괴물인데
왜들 자꾸 그 감독을 개입시키는건지...왜 살인의추억과 같을꺼라고
생각하고 보셨는지 이해가 잘안가네요
그냥 영화의 관점에서 보면 안돼는것인지..
물론 비평가가 없을것이란 생각은 안했지만
님글을 읽고 너무 황당해서 글을씁니다.
영화....
보셨나요,,???   
2006-07-27 18:04
ysj715
솔직히 내용의 신선함과 구성의 독특함도 없는데 왜 그렇게 난리를 칠까? 칸이야 미국비난하니 당연히 기립박수지...   
2006-07-27 17:25
ggdoosanm
동감 무조건 재밋다는 사람은 알바이거나 영화를 잘못보는 사람..살인의추억은 정말 인상깊게 봤는데 말이죠ㅜㅜ   
2006-07-27 17:11
1


괴물(2006, The Host)
제작사 : 영화사청어람 / 배급사 : (주)쇼박스
공식홈페이지 : http://www.theh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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