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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의지와 육체에 경배하라~!!! 록키 발보아
ldk209 2007-02-06 오후 1:26:53 40935   [52]

[록키 발보아] 그의 의지와 육체에 경배하라~!!!

 

도대체 언제적 록키더냐? 어리숙한 표정과 어눌한 말투, 그러나 꺾이지 않는 불굴의 의지의 화신인 '이탈리아 종마' 록키 발보아. 1편에서의 록키는 미국의 희망이기 이전에 루저들의 희망이었다. 실베스터 스탤론의 또 하나의 화신, 람보 역시 1편에서는 베트남 전쟁의 피해자일 뿐이었다.

 

루저의 희망, 그리고 반전 메시지를 담은 록키와 람보는 레이건 시대에 들어와 철저하게 미국적 힘의 상징으로 전화된다. 실베스터 본인은 여전히 그런 해석에 대해 불쾌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성조기 팬티를 두르고 소련의 거대한 격투 기계와 맞서 싸우는 모습은 아마도 냉전 시대의 마지막 이미지일 것이다

 

냉전이 막을 내림과 동시에 록키와 람보도 대중들의 환호의 대상에서 벗어나 있었다. 그는 방향을 선회하고자 했지만, 매번 흥행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더불어 최악의 배우 명단에 오르는 수모를 감수해야만 했다. 어쩌면 태어나면서 의사의 실수로 안면 근육이 마비되고 그로 인해 얻게된 축처진 눈과 어눌한 말투는 배우로서는 한계로 작용했을 법하다.

 

그래서 그가 선택한 건, 육체에 대한 과도한 투자였다. 그에게선 언제는 우람한 근육질의 전사를 먼저 떠올리게 되고, 그건 곧 록키와 람보였다. 물론 그 중에서도 하나만 꼽으라고 하면 단연코 '록키'라고 할 수 있다. 계속된 실패 속에 실베스터 스탤론이 선택한 건 처음으로의 회귀였다. 스탤론은 소리 소문 없이 묻혀지는 대신 마지막 박수를 받으며 무대에서 퇴장하고 싶어했다. 그가 선택한 건 바로 헝그리 정신과 루저들의 희망, 록키였다. 록키의 마지막 시리즈 제목이 '록키 발보아'인 건 그래서 의미심장하다.

 

영화의 처음, 현 세계 챔피언인 메이슨 딕슨의 경기가 펼쳐진다. 그는 33전 33승 30KO의 완벽한 챔피언. 그럼에도 관객들은 그에게 야유를 보낸다. 그에겐 격투기 선수들이 갖춰야 할 강렬함, 절박함, 전사의 몸짓이 없었기 때문이다. 어느 누구도 꺾을 수 없는 절대강자의 여유는 관객들의 야유로 돌아올 뿐이었다. 해설자는 '우리에겐 전사가 필요하다'고 외친다.

 

그들이 찾은 전사는 바로 '록키 발보아'.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한 둘의 경기는 록키의 KO승.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자 이를 이용해 돈도 벌고 챔피언의 주가도 높이려는 실제 시도가 이루어지고, 록키는 번민 끝에 이를 수락한다.

 

그럼 록키는 왜 누구나 비웃을 이런 시합을 승낙했을까? 록키는 평생 그의 옆에 있었던 애드리안이 3년 전에 죽고 혼자 살고 있다. 록키의 아들이라는 부담감에 짓눌려 있던 아들은 아버지와 소통하려 하지 않고, 트레이너 폴리도 그만 과거에서 벗어나라며 타박이다.

 

그에게 유일한 낙은 식당을 찾은 사람들에게 과거의 시합 얘기를 들려주고 박수를 받는 것 뿐이다. 그런 그가 예전에 살던 동네에 갔다가 우연히 어릴 때 담배를 핀다며 자신이 혼낸 마리를 만나, 그의 아들 스텝을 같이 식당으로 초대한다. 록키에겐 마리라는 존재는 이미 잊혀졌던 자신의 열정에 대한 새로운 복원이었다.

 

록키는 스텝과 같이 유기견 보호소에 가서 자신이 키울 개를 고른다. 어린 개를 고르는 스텝에게 록키는 늙어서 움직이지도 않는 개를 지목하며 말한다. "지금 저 개가 뭘하는 중인지 아나? 자세를 갖추고 누워 있는 거지.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기 위해서. 죽어가는 게 아냐. 저 개한텐 아직 생명력이 남아 있어. 잘만 먹여줘도 금새 원기를 회복할거야" 록키가, 그리고 스탤론이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바로 이것이다. 그에겐 생명력이 있고, 그 생명력이 시들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싶은 것이다. 그는 폴리에게 가슴에 무엇인가가 맺혀서 폭발시키고 싶다고 절규한다.

 

아들뻘되는 세계 챔피언과 경기를 하겠다는 아버지를 아들은 도저히 이해하지 못한다. 평생 그 이름에 짓눌려 살았던 발보아 2세. 아버지는 자신을 말리는 아들에게 외친다. "네 앞에 주어진 것들을 스스로 찾아낼 줄 알아야 해. 도망치지 말고, 물러서지 말고, 그런 것들을 견뎌내지 못하면 너는 네 자신을 끝없이 소모하게 되는 거야. 시련은 누구나 겪는 거야. 그걸 헤쳐나가고 이겨낼 수 있을 때 너도 자존감을 갖게 될 거야. 스스로에 대한 존경심"

 

나이가 들었다는 이유로 러닝과 스파링은 금지되었지만, 록키는 살아 있음을 증명하기 위해 거친 훈련을 시작한다. 폴리, 아들, 스텝의 조력을 받으며. 자신을 닮은 개 '펀치'와 함께 그 유명한 필라델피아 박물관 앞에서 손을 내지르는 장면은 가슴 속에 뭉클한 감동을 불러 일으킨다.

 

마지막 권투 경기까지 나아가는 과정이 조금은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어쩌면 그건 늙어버린 록키의 여유로 보이기도 한다. 그는 1편에서처럼 루저들에게 따뜻하다. 돈이 없어 매일 자리만 차지하고 앉아 있다가 설겆이를 하겠다고 나서는 목사님에게 냉정하게 대하지 못한다. 날라리 소녀도 그의 투혼을 보며 감동 받는다...

 

과거에 대한 회상이 많았음에도 의외로 플래시 백이 거의 사용되지 않은 건 의외였다. 1편의 장면들이 어느 정도 활용되지 않을까 했는데, 극도로 자제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좀 아쉽긴 했지만... 신선한 감도 있었다. 그럼에도 1편을 연상하게 하는 음악과 이야기 진행(샌드백 대신 고기를 치는 장면 등), 그리고 이제는 촌티가 물씬 나는 회색 트레이닝 복을 입은 록키의 포효까지.... 미국에서 관객들이 영화 도중에 환호성을 질렀다는 게 충분히 이해되는 장면들이었다.

 

무엇보다 놀란 건. 이제 60줄에 접어든 실베스터 스탤론의 우람한 근육이었다.

록키와 배우 실베스터 스탤론을 박수 속에 마감한 그의 의지와 육체에 경배를!!!!

 

(참고로 마지막 권투 경기는 실제 케이블 HBO방송의 경기가 끝난 후 경기장을 나가려던 12,000명의 관객을 붙잡아 놓고 치른 거의 실제 경기였다고 한다. 특별한 시퀀스 없이 치렀다고 하는데, 상대는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 출신. 아무리 실제 글러브보다 두꺼운 글러브였다고 해도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의 주먹을 맞다니... 그럼에도 마이크 타이슨의 흥분하는 모습과 더불어 영화의 권투 장면 중 정말 실제 같은 최고의 권투 장면이었다.)

 


(총 1명 참여)
ldk209
할아버지 근육 대단해요~~~~   
2007-04-21 09:53
ags1234
다이어트 하고계신가요?
전 한끼식사 90kcal에 해결해요. 배가고프지 않구요,
단백질과 다이어트시 부족해질 수 있는 영양분이 들어있어서
건강해지고, 2달에 11킬로 감량성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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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25 23:04
khkyum
실베스타스텔론인가
우람한 체격
한번 보고 싶다   
2007-02-22 22:46
dunaa
잼있어요~   
2007-02-22 15:33
sewoo712
지겹더군요.. 마지막 매치씬 외에 정말 지겹더군요.   
2007-02-19 17:30
hrqueen1
전 사실 혹평쪽인데(물론 보진 않았습니다.) 긍정적으로 쓰셨네요.
단지 노장의 투혼이 영화에 대한 열정인지, 아니면 추락해가는 인기를 붙잡으려는 몸부림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2007-02-18 07:56
ghkdtjsfhr
너무 감동적이다! 진짜 스탤론자체가 록키다 마지막에 울컥했다 싸나이를 울린영화 가슴찡한영화!   
2007-02-17 23:41
piuto4877
마지막 사진의 뒷모습에 가슴이 뜨겁네요   
2007-02-16 21:38
cwbjj
록키~ 다시 보니 반갑다~^^   
2007-02-14 23:08
vijini081
록키 시리즈를 다시 볼수있다니 정말 반갑네   
2007-02-13 03:27
taijidw
록키 최고 ㅋ   
2007-02-12 11:57
egg0930
멋지네요   
2007-02-12 08:53
egg2
박수를 보냅니다..   
2007-02-12 00:51
dropzone96
예순이 넘은 나이에 마지막 록키의 영화를 만든 스텔론.
그래서 더욱 기대되고.. 한편으로는 세월의 흐름에
씁쓸해지네요..   
2007-02-07 20:56
lolekve
스틸 사진만 보아도.. 전율이 느껴지네요^^
꼭 봐야 겠어요!!~
록키 홧팅!   
2007-02-07 19:33
1


록키 발보아(2006, Rocky Balboa / Rocky VI)
제작사 : Revolution Studios, United Artists, Columbia Pictures Corporation, Metro-Goldwyn-Mayer (MGM) / 배급사 : 20세기 폭스
수입사 : 20세기 폭스 / 공식홈페이지 : http://www.foxkorea.co.kr/roc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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