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판 살인의 추억 <조디악>!!

한국의 명작중의 하나라고 꼽을 수 있는 할리우드판 살인의 추억이라는 말에

살인의 추억을 본 모든 사람들은 이 영화에 호기심을 가질 것이다.

영화의 소재적인 면이나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주인공의 끈질긴 추적과

여러가지 증거들을 찾아내 가면서 나타나는 긴장과 흥분은

기나긴 영화의 러닝타임을 한 순간이라고 착각할 만큼 관객을 집중하게 만든다.

그러나 이 영화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그것도 그 결말을 사람들에게

대문짝 만하게 광고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것은 바로 헐리우드판 살인의 추억이라는 것.

한국영화 살인의 추억이 그리 했듯이 이 영화는 결국에 끔찍한 살인을 무자비하게

저지른 조디악이라는 살인마를 눈 앞에 있으면서도 잡지 못하고

안타까운 결말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결말을 알고 있으면서도 영화를 보고야 말게 하는 무언가가 있음은

부정할 수 없을 것 같다. 영문도 모른 채 살인자에게 무자비하게 죽어나가는 사람들과

아이를 지키기 위해서 아이를 안은채 달리는 차에서 뛰어내리는 어머니를 보면서

우리는 흥분하고 분노하며 그럴리는 없겠지만 혹시라도 범인이 잡히기만을

간절하게 바라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