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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의 영화감상평 ## 달콤, 살벌한 연인
excoco 2007-06-15 오후 8:28:37 1022   [4]


묘한 스타일의 영화.
박용우가 이렇게 귀여운줄 몰랐다. 최강희가 이렇게 나름 섹시할 줄 몰랐다.
 
잠깐, 줄거리 스크랩(네이버)---
대학 강사를 할 만큼 똑똑하고 젠틀한 남자 황대우. 하지만 그에게 결정적인 결점이 있었으니, 바로 여자와 연애에 대해 체질적으로 거부감을 갖고있어 제대로 된 연애를 한 번도 못해본 소심한 성격의 소유자라는 것. 그런 그가 나이 서른이 넘어가자 커플 들이 눈에 밟히고, 어느 날 침대를 옮기다 허리를 다친 후에 커진 외로움에 어쩔 줄을 몰라 한다.

 대우는 친구 성식의 장난으로 얼떨결에 미나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게 되고 그녀는 놀랍게도 그의 서툰 데이트신청을 받아들이는데.. 하지만 처음 사랑을 시작하는 대우의 표현과 행동들은 어설프기만 하고 미나는 그런 대우와의 만남에 마음이 상하지만 어느새 그만의 순수함에 빠져 둘은 열정적인 연애를 시작하게 되는데...

 그런데 그녀, 수상하다?? 취미는 독서에 미술전공을 하고 있다던 미나!!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도 모른다. 미술학도가 자신이 소장한 그림의 미술가 <몬드리안>도 모른다?? 지적인 미나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룸메이트, 어느 날 나타난 전혀 그녀와 어울리지 않는 옛 남자친구, 무거운 짐 가방을 들고 외출하는 날이면 어김없이 온몸에 흙을 묻히고 오는 그녀!! 그리고, 결정적 증거! 그녀의 본명은 ‘이미나’가 아닌 ‘이미자’다. 사랑이 깊어질 수록 그녀에 대한 의심은 늘어나고 갑작스럽게 들어난 미나의 정체에 대우는 갈등에 빠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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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작부분.
황대우(박용우) 가 누군가에게 하소연? 하는 부분이 나온다.
알고보니 정신과 의사쯤 되는것 같다.
 
거의 내 얘기다.
황대우가 정신과 의사에게 열변을 토하는 얘기.
그래서 이 영화가 내게는 그리 낯설지가 않고, 익숙함을 주는지도 모르겠다.
 
네이버 줄거리에서는 황대우가 체질적으로 여자와 연애에 대해 거부감을 갖고 있다고 표현했는데, 이는 올바른 표현은 아니다.
이는 거부감이 아니라, 못마땅함이다.
자신이 이성적으로 생각하는 가치관과 여자의 행동들이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못마땅한 것이다.
그런 못마땅함은 황대우를 냉소적으로 바꾸고, 연애를 등한시하게 만든다.
이런류의 사람들은 이른바 자유연애주의자도 못된다.
 
황대우의 별명이 황새우던가?
별자리, 혈액형 등등등 여자들이라면 대부분 관심을 갖고, 화제의 소재가 되곤하는 그 소잿거리를 황대우는 경멸한다.
황대우의 말처럼, 독일민족의 우수성을 역설하기 위해 독일에서 만들어졌고, 이를 일본사람이 받아들여, 200명을 대상으로 실험하고 책으로 발간하여, 전세계적으로 일본과 한국만 믿는다는 혈액형별 성격.
 
황대우는 혈액형으로 사람을 판단하는것 자체가 못마땅 스럽지만, 결국 황대우 자신도 자신의 혈액형 A형처럼 소심하게 행동하고 있질 않은가..
혈액형으로 사람의 성격을 판단하는 것이 나로써도 그리 탐탁치는 않지만, 어느정도 확률적으로 맞아들어가는 부분도 있는것 같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정말 어처구니 없는 무뇌아적 이고 유아적인 발상이라는 생각에는 동의한다.
 
역시, 여자들의 관심사와 남자들의 관심사는 백두산과 한라산 만큼이나 먼것 같다.
 
연애질(?)하는 남녀를 보면 비아냥 거리고, 강의시간에도 서로 앵겨 붙어 있는 남녀학생들을 보며 얼척 없어하는 그이지만,
내심 부러와 하는.
솔로부대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어찌되었건, 그런 황대우가 외로움을 견디지 못해 주변의 도움을 요청하게 된다.
 
친한 친구의 코치로, 우연찮게 아랫집에 새로 이사온 이미나(최강희)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게 되고, 그녀는 적극적으로 데이트 신청에 응한다.
역시, 소심한 남자에게는 적극적인 여자가 아니고서는 데이트가 성립되기 힘들게 마련 아닌가?
 
늦게 배운 도둑질에 밤새는줄 모른다?
글쎄, 황대우에게는 첫사랑인데, 늦게 배운 도둑질로 비유하는 것은 옳지는 않은것 같다.
 
어찌되었건, 황대우의 모습은 나의 모습을 많이 닮아 있고, 나또한 그 딜레마에서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다.
황대우가 그녀를 만나 삶의 행복을 느끼게 되는 모습을 보면, 아마 나도 그럴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차피, 사랑이란게, 이성적으로 분석해 낼수도, 따질수도,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도 없는게 아닌가.
 
영화의 종반, 결말.
결국, 둘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라며 헤어지게 되지만.
사랑하는 것만은 확실하다.
그녀를 사랑하기 때문에 미워할 수 도, 경찰에 신고할 수 도 없는 황대우.
여러 사람을 죽였지만, 그 남자를 순수하게 사랑하는 이미나.
 
어쩌면, '사랑' 이라는 감정이 그만큼 이성을 초월한 또다른 영역의 감정임을 역설하는 듯 하다.
 
최강희와 박용우의 키스신이 어찌나 많이 나오는지...
최강희의 매력에, 박용우의 매력에 흠뻑 빠져든다.
 
이 영화 또한 보기드문 웰메이드 영화이고, ... 음 시작하기 전에 MBC 로고가 뜨는것은 뭔지...
드라마 왕국 MBC 에서 제작지원 하셧나?
드라마성이 강한 영화일거라고는 이미 짐작했지만, 드라마성 강한 영화는 SF, 스릴러 등에 비해 제작비가 현저히 적게 들기에..
혹자는 드라마성 영화는 영화관가서 보면 돈이 아깝다는 말을 듣곤 하는데..
어차피, 제작비 자체가 엄청나게 차이나는 영화지.
 
황대우와 이미나가 그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이루어지길 바랬던 내 마음은 비정상적인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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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 살벌한 연인(2005)
제작사 : MBC 프로덕션, 싸이더스FNH / 배급사 : CJ 엔터테인먼트
공식홈페이지 : http://www.mina-daew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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