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처음엔 신기한데, 자주 보니 시들.... 점퍼
ldk209 2008-05-11 오전 12:24:47 1345   [6]

처음엔 신기한데, 자주 보니 시들....

 

나에게 있으면 하는 초능력 중에 가장 구미를 당기는 게 뭐가 있을까? 아마도 남에게 보이지 않는 능력(투명인간), 시간을 멈출 수 있는 능력, 순간 이동 능력 정도일 것이다. 어릴 때 친구들과 얘기하다 보면, 이런 능력이 있다면 여탕을 들어간다든가 하는 농담과 함께 보통 은행을 털어 평생 편히 살겠다는 얘기는 거의 빠지지 않고 나오는 고정 레퍼토리였다. 우연찮은 기회에 순간 이동 능력이 있음을 알게 된 데이빗(헤이든 크리스텐슨)도 생각하는 수준은 비슷한 것 같다. 데이빗은 많은 국가의 돈을 쌓아 놓고 런던, 파리, 도쿄 등을 돌아다니며 호화로운 생활을 보내는데, 첫사랑인 밀리(레이첼 빌슨)와 함께 로마로 여행을 갔다가 그곳에서 자신과 동일한 능력의 소유자(점퍼)를 만나게 되고, 오래 전부터 자신들과 같은 능력자들을 죽이러 다니는 팔라단이라는 조직으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당한다. 살기 위해 팔라단과 맞서는 데이빗은 자신의 가족사에 얽힌 충격적 사실을 마주 대하게 된다.

 

영화에서 보여지는 순간 이동 능력은 대단히 그럴싸해 보인다. 일반적으로 순간 이동은 '뽕'하고 나타나거나 사라지는 것으로 표현되는데(이를테면 <해리포터 시리즈>의 경우처럼), <점퍼>에서의 순간이동은 대단히 역동적으로 표현된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눈이 휙휙 돌아가며, 신기한 구경거리로서의 기능을 충분히 한다. 그리고 순간이동으로 데이빗이 돌아다니는 세계 각국의 풍경-스핑크스의 머리 꼭대기, 콜로세움 등-도 대단히 매력적으로 다가오며, 순간이동을 이용한 액션도 현란하다. 그럼에도 영화 내내 순간이동을 보고 있자니 나중엔 둔감해지며 좀 시들해진다.

 

<점퍼>는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라는데, 원작 소설에서는 데이비드의 어머니가 테러리스트에 의해 죽고 복수를 꿈꾸는 내용이며, 팔라딘이라는 조직이나 동료 점퍼인 그리핀(제이미 벨)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원래 없던 조직을 만들어서 그런지 팔라딘이라는 조직은 데이빗의 상대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영화적 재미를 위해 억지로 만들어낸 듯하다. 신만이 그런 능력을 가져야 한다며, 무조건 죽이려 드니, 너무 작위적이지 않은가. 충분히 죽일 수도 있었던 롤랜드(사무엘 잭슨)를 살려 놓고 마지막에 어머니와의 관계를 밝힌 것으로 보면 아마도 2편을 염두에 둔 것 같다. 순간 이동으로 웬만한 멋진 곳은 대충 돌아다닌 것 같은데, 2편에선 어디를 돌아다닐지....


(총 0명 참여)
1


점퍼(2008, Jumper)
제작사 : 20th Century Fox, New Regency Pictures / 배급사 : 20세기 폭스
수입사 : 20세기 폭스 / 공식홈페이지 : http://www.foxkorea.co.kr/jumper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81899 [점퍼] 당신에게 공간이동의 능력이 생긴다면? (2) mokok 10.04.27 1168 0
69864 [점퍼] 이게 머지???? ghter92 08.08.06 1915 0
69111 [점퍼] 산만한 연출이란 이런것. pontain 08.07.03 1667 2
68050 [점퍼] ## 코코의 영화감상평 ## excoco 08.05.13 1436 1
현재 [점퍼] 처음엔 신기한데, 자주 보니 시들.... ldk209 08.05.11 1345 6
67476 [점퍼] 소재는 신선해 dongyop 08.04.28 947 2
66602 [점퍼] 2편나오게끔 의도적인영화.. huyongman 08.03.29 993 2
66565 [점퍼] 킬링타임용으로는 제법 괜찮은 영화인데 인기가 없는게 이상하군요~ pjs1969 08.03.27 1165 6
66264 [점퍼] 부족한 스토리를 매꿔주는 흥미로운 소재 fje0978 08.03.17 1065 2
66236 [점퍼] 점퍼 woomai 08.03.14 1111 5
66121 [점퍼] 예고편에 끌려서.. ehgmlrj 08.03.11 1098 3
66071 [점퍼] 점퍼르 보고 나서 ㅎㅎ flowermiso 08.03.09 1229 3
66053 [점퍼] 긴장감과 스릴은 있었으나 yeun0102 08.03.08 1194 0
66043 [점퍼] 화려한 볼거리.. takitalouis 08.03.08 1292 4
65880 [점퍼] 생각보다 재밌었음 (1) apxhzkfm 08.03.02 1317 3
65873 [점퍼] 잼있다 (1) par7744kr 08.03.02 1369 9
65862 [점퍼] 유치하지만 잼있는영화!~ (1) 902sky 08.03.02 2046 5
65801 [점퍼] 누구나 한 번쯤은 꿈꾸는.. (1) jeon02 08.02.29 1522 4
65672 [점퍼] 시원함에서 찜찜함으로 점프~!!ㅋ (1) limpkin 08.02.27 1603 6
65583 [점퍼] 또 나왔다, 무책임한 헐리웃 영화의 상상력! (1) pondi 08.02.25 1796 5
65545 [점퍼] 어릴적 그 시절로 잠시나마 돌아가게 해준것에 대해 고마울 따름이다 (1) fornest 08.02.23 1784 8
65459 [점퍼] very good (1) asset333 08.02.21 1791 12
65432 [점퍼] 재밌기도 하면서 뭔가 아쉽기도한.. (1) dbsrlwn23 08.02.20 1745 5
65385 [점퍼] 점퍼 (1) ymsm 08.02.19 1942 14
65368 [점퍼] 기본적인 규칙을 따르는 스타일리쉬 액션 영화 (1) sh0528p 08.02.19 1563 4
65367 [점퍼] 점퍼와 팔라딘의대결 (1) moviepan 08.02.19 1979 6
65366 [점퍼] 어린이는 따라하지 마세요! (1) qorqhdk 08.02.19 1702 8
65362 [점퍼] 세련된 감각의 액션스타일과 시리즈를 위한 아쉬운 스토리 구도의 양날검! (1) lang015 08.02.19 1741 11
65331 [점퍼] 흥미에서 재미로 점프하지 못하는 점퍼 (13) bayfilms 08.02.18 26575 23
65329 [점퍼] 지나친 순간이동으로 쪽박이동 헉-- (1) everydayfun 08.02.18 1962 7
65316 [점퍼] ● 덕 리만의 명작 "점퍼" 소감 (1) jeici 08.02.17 1644 6
65312 [점퍼] 액션은 볼 만한 영화 (1) nanahey 08.02.17 1873 8

1 | 2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