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우리가 아는 한, 단 하나의, 유일한, 생명이 살아 숨 쉬는 축복의 땅 지구. 이제 우리가 지켜야 할 때입니다.   

원시시대. 인간도 초기에는 자연 속에 파묻혀 살며 다른 동물들과 공존하며 살았다. 인간은 지구에 있는 수많은 생명체 중, 한 종류에 불과했다. 그러나 점점 물질문명이 발달하고 산업화 기계화 되어 갈수록 인간들은 자신들을 키워주고 감싸 안아 주었던 자연을 훼손시키고 파괴했고 자연과 멀어져 갔다. 그러면서 자신들과 공존 하며 살았던 수많은 동물들의 삶의 터전이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모른 채, 그저 도시와 빌딩 숲 속에서 다른 사람들과 무한히 경쟁하고 싸우고 질투하고 인간들과의 삶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애쓰며 인간이 지구에 살고 있는 유일한 생명체인줄 착각하며 살아왔다.

그런데 이 영화. <지구>. 지구에는 결코 인간만 있는 게 아니라고 보여준다. 그렇다. 지구에는 인간 이외에 인간보다 수천, 수만 배 더 많은 종류, 더 많은 수의 다양한 동식물.. 생명들이 살고 있다. 그들은 인간처럼 지구를 훼손시키지 않았다.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 그런데 인간이라는 동물 때문에 고통 받고 있다. 과거 같이 공존 하던 수많은 한 종류의 생명체에 불과했던 인간들에게 의해 자신들의 삶의 터전을 잃었고, 먹이가 줄었고, 목숨을 잃고 있다.

<지구>에서는 여느 때와 같이 그들의 습성대로 이동하고 먹이를 찾아 떠나고 터전을 찾아 떠나는 동물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동물들은 예전부터 전해져온 그들의 본능대로 생활해 왔지만 점점 살아가기가 어려워진다. 지구 온난화. 인간이 야기한 이 최악의 환경 대재앙. 인간에 의해 그들의 목숨이 위태로워졌다. 그들에게 지구는 더 이상 축복의 땅이 아닐 수도 있다. 점점 살기가 어려워진다. 먹이가 없어지고 집이 없어지고 있다. 영화는 이런 위태로운 동물 가족들의 생활, 대장정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인간들에게 충고한다. 이제는 지구를 지켜야 할 때라고.

다큐멘터리 영화라고 절대 지루하지 않다. 오히려 웬만한 블록버스터 영화들보다 더하면 더했지 절대 빠지지 않는 스펙터클과 화려하고 아름답고 경이로운 거대한 영상들, 그리고 그 어떤 각본으로도 연출할 수 없는 이 세상 최고의 감동 드라마를 선사한다. <지구>에는 정말 그 어떤 것보다 아름답고 거대하고 광활한 지구 자연의 모습을 화면 한가득 보여준다. 한 장면 한 장면이 작품이고 예술이다. 도대체 어떻게 찍었을까 찍었다는 자체가 대단한, 너무나도 경이로운 영상이 눈앞에 펼쳐진다. 그리고 이러한 영상에 웅장하고 거대한 아름다운 음악이 더해지는데 그 감동은 배가 된다. 생생한 감동을 느끼려면 극장에서 보길 추천한다. 정말 극장용이다.  

살아오면서 솔직히 인간 말고 다른 생명들의 생존을 위해 애쓰고 있는 다른 생명들은 안중에도 없었다.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지 난 정말 지구에는 인간만 살고 있고 지구는 인간만이 살기 위해 조성된 축복받은 행성이라고 알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다행히 이 영화를 봤다. 굉장히 소중한 걸 얻게 되었다. 지구에는 인간만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우리보단 백배 천배 순수한, 욕심 없는 고귀한 생명체들이 무수히 많다는 것을. 이제 정말 다른 생명체들뿐만 아니라 우리의 목숨을 위해서라도 지구의 환경을 지켜야 할 때인 것은 확실한 것 같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봤으면 좋겠고 생활 속 작은 실천으로 적어도 지구 환경을 더욱 악화시키지 말았으면 한다.  

이제 말이 필요 없다. 무조건 보고 느껴라. 깨달아라. 감동하라. 지구를 지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