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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판 키다리 아저씨?? 푸른소금
jojoys 2011-09-02 오전 2:33:13 6085   [2]

 

안녕하세요?? ㅎ

이번주는 송강호, 신세경 주연의 '푸른소금'을 보고 왔답니다.. ㅎ

 

사실 영화를 보기전에는..

송강호, 신세경 이 두 배우의 조합이..

'박쥐'에서의 송강호, 김옥빈처럼 그려질까봐 걱정이 많이 되더라구요.. ㅎ

개인적으로 '박쥐'에서의 두 사람의 모습에 꽤나 충격을 받았었거든요.. ^^;;

하지만 영화를 보고나니..

다행스럽게도 제가 걱정했던 그런 관계는 아니더군요.. ㅎㅎ

 

영화를 보고 극장을 나서면서 문득 떠오른 단어가..

'키다리 아저씨'였어요.. ㅎ

 

그럼 제가 왜 키다리 아저씨를 떠올리게 되었는지..

'푸른소금'이야기 살짝 해볼까요?? ^^

서울지역 7개의 폭력조직의 연합체 '칠각회'..

그 칠각회 보스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던 두헌(송강호)은..

모든 조직생활을 청산한체 어머니의 고향인 부산으로 향합니다..

 

형편없는 요리 솜씨지만..

언젠가는 최고의 주방장이 되어..

해변가에 아름다운 자신만의 식당을 차리겠다는 야망(?)을 불태우는 두헌.. ㅎ

그 꿈을 위해 열심히 다니던 요리학원에서 어느날..

까칠한 소녀 세빈(신세경)을 만나게 됩니다.. ㅎ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설정되는지는..

사실 첫만남에서부터 어렴풋이 눈치를 챌 수가 있답니다.. ㅎ

 

"아저씨, 왜 자꾸 힐끔거려?? ㅡㅡ++"

 

이처럼 두헌에게 틱틱거리기만 하는 세빈..ㅎ

반면..

 

"야, 우리 나중에 동업하자~ 니가 요리하고 내가 서빙하고.. ^^"

 

그렇게 까칠한 세빈을 딸바보같은 눈빛으로 바라보는 두헌..

자, 두 사람이 어떤 관계인지 대충 감이 오시죠?? ^^

 

전 영화속에서 이같이 그려진 두 사람의 관계가..

개인적으로 꽤 맘에 들더라구요.. ㅎ

솔직히 연인사이로 발전시키기에는 무리가 있잖아요?? ^^;;

하지만 세빈은 사실 의도적으로 두헌에게 접근한거죠..

친구 은정이가 해운대파에게 진 빚 7천만원..

그 7천만원의 족쇄에 꽁꽁 묶여..

조폭들이 시키는데로 이리저리 끌려다닐 수 밖에 없는 세빈..

 

그렇게 은정이와 두헌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체 끙끙 앓기만하던 세빈이는..

결국 자기 나름데로 모든걸 정리하기 위해 두헌을 찾아가지만..

순식간에 벌어진 운명의 소용돌이 앞에서..

세빈은 그만 두헌에 대한 오해가 싹트게 되고..

결국 그 오해는 증오가 되어 버립니다..

 

그렇게해서 찾아간 프로 청부살인업자

K(김민준)와 강여사(윤여정) 앞에서..

 

"제가 윤두헌을 죽일꺼에요.."

 

라고 말하는 세빈..

그렇게 순식간에 꼬여버린 두 사람의 운명이..

아름다우면서도 슬픈 푸른빛으로 물들기 시작합니다.. ㅠㅠ

 

사실 영화를 보기전..

워낙 시트콤에서의 이미지가 강한 신세경씨라..

'푸른소금'에서 보여주실 연기에 대해 살짝 걱정을 하기도 했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어색함 없이 잘 소화해주신것 같아서 좋더라구요.. ^^

'푸른소금'에서 두헌과 세빈의 캐릭터도 빛이나지만..

영화 내내 조용한듯 하면서도 눈부시게 반짝거리는 캐릭터가 바로 애꾸(천정명)랍니다.. ^^

 

실제 애꾸는 아니구요..ㅎ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눈에 흉터가 있어서 애꾸라고 부르는 것 같더라구요.. ㅎ

 

애꾸는 두헌의 심복인데요.. ㅎ

천정명씨 특유의 꺼벙하면서도 순진한 모습이..

그대로 녹아 있는 조폭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ㅎ

 

실제로 영화가 끝나고 불이 켜지는 순간..

 

"천정명 너무 귀엽당~"

 

하는 젊은 여성분들의 탄성이 여기저기서 들리더라구요.. ^^;;

같은 남자가 봐도 우월한 비쥬얼에 귀여운 표정들..

여성분들의 그 심정이 충분히 이해가 되더라는.. ㅎㅎ

비쥬얼하면 빠질 수 없는 또 한명의 사나이 김민준씨입니다~ ^^

프로 킬러 'K'를 연기해 주시는데요..

프로 킬러답게 자신의 일에 있어서는 인간미라고는 전혀 찾아 볼 수 없는 모습이지만..

이상하게도 세빈에게만은 따뜻한 면을 보여주는..

'푸른소금'에 또 다른 키다리 아저씨랄까요?? ㅎ

 

사실 영화속에서 세빈과 주변 인물들간의 관계도라던지 사건들이..

얼핏보면 개연성 없이 그려진것처럼 보일 수도 있는데요..

(사실 스토리가 말도 안되게 흘러간다는 악평들이 벌써 많이 보이더군요.. ㅎ)

 

영화를 곰곰이 들여다보면..

등장 인물들의 행동부터 대사 하나하나에 이르기까지..

 충분히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지실꺼에요.. ㅎ

(자세히 말씀드리면 스포가 되니.. 극장에서 직접 확인해보세요~ ^^)

 

전 너무 영화에 빠져서 봐서 그런지..

배우들의 눈빛이나 대사 하나에도..

너무 공감이 되면서 점점 더 몰입하게 되더라구요.. ^^


이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중 하나가..

바로 송강호씨의 액션 연기가 아닐까 싶은데요.. ^^

 

그동안 '의형제'나 '우아한 세계'등에서 액션 연기를 보여주시긴 하셨지만..

코믹액션에 가까운 모습들이었죠?? ㅎ

 

하지만 이번 '푸른소금'에서는..

두헌이 왜 조폭계의 전설로 불리우는지를..

멋지면서 카리스마 있는 액션 장면들로 제대로 확인시켜 주신답니다.. ^^

 

전 특히 두번째 사진속 장면에서 보여주신 연기가 너무 멋지더라는~ ㅎㅎ

그리고 제가 왜 '조폭판 키다리 아저씨'라고 표현했는지는..

영화 속 두 사람의 모습에서 자연스럽게 느끼실 수 있답니다.. ㅎ

 

부드러운 아저씨 미소 뒤에 바짝 날이선 칼을 품고 있는 두헌이지만..

혹시나 세빈이 다치기라도 할까봐 걱정하고..

나쁜 물건, 나쁜 사람 주위에는 얼씬도 못하게 보호하는..

그런 자상한 아빠같은 두헌의 모습이..

영화속 곳곳에서 가슴 따뜻하게 그려져서 전 좋더라구요.. ^^

'푸른소금'은 영화 제목처럼..

스크린속에 푸른빛 가득한 아름다운 장면들을..

다양하면서도 자주 보여줍니다.. ㅎ

그래서 그런지 전 영화에 더 몰입하게 되더라구요.. ^^

 

이처럼 아름다운 화면들 외에도..

극중 인물들의 시적인 대사들이 인상적인데요.. ㅎ

 

두헌이 애꾸와 마주앉아 북어국을 드링킹하는 장면에서..

 

애꾸 : 그 아가씨.. 사랑하십니까??

두헌 : ㅋㅋ 니가 그말 할 줄 알았다..

마, 니가 생각하는 사랑이 빨간색이라면..

파란색 사랑도 있고 노란색, 검은색 다 있는거야~ ㅋㅋ

 

라던지..

마지막 사진속 장면에서..

 

"아저씨.. 눈물로도 소금을 만들 수 있을까요??"

 

라는 세빈의 대사 등등..

영화 속 곳곳에서 보여지는 이런 시적인 대사들이..

전 꽤 인상적이었어요.. ㅎㅎ

친구들 사이에서 붕어라고 불리는 제 기억력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저 대사들을 기억하는걸 보니..

정말 인상적이긴 했나보네요.. ^^;;

 

각종 포털 사이트에서 개연성 없는 스토리와 다소 밋밋하다는 등..

평점이 많이 깎이고 있는 '푸른소금'..

 

아직 영화를 보시기 전이라면..

두헌과 세빈의 관계를 '연인'이 아닌 '부녀' 관계로 생각하시고 보시길 권하고 싶네요.. ㅎ

그러면 어색함 없이 더 재미나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

 

그럼 제 리뷰를 읽으신 분들이..

저처럼 재미나게 '푸른소금'을 감상하시길 바라면서..

리뷰 마칠께요~ ^^

끝~


(총 0명 참여)
luvsangwoo
저도 괜찮게 봤어요
6개인 무비스트의 작품성 별점을 7개로 해도 괜찮다고 전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론 푸른소금이라는 시적인 제목도 마음에 드네요 ^^   
2011-09-05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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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소금(2011, Hinds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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