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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낯선데?! 삼국지: 명장 관우
aizhu725 2011-05-28 오전 10:31:06 789   [0]

응? 낯선데?!
삼국지. 관우의 5관돌파는 유명하지. 근데 이게 이런 내용이었나? 워낙 사람 이름이나 지명에 약해서 근거를 조목조목 댈 수는 없지만 이런 내용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손권과 유비, 제갈량이 관우의 죽음에 관여하거나 손을 놓고 있었다는 건 어느 정도 인정하지만. 유비의 아내가 될 형수에 대한 관우의 감정이 영화 전반에 흐르며 관우의 판단력을 흐리게 하는 것 같다. 늘 관우는 의(양 아래 나아 글자)를 선택한다. 그리고 언변의 달인 조조에게 당하는 느낌. 그래도 한 잔의 술에 근심을 잊고 하는 시구는 중국인들이 술자리에서 많이 하는 말이라는데 정확히는 못 외우지만 간만에 아는 내용이 나와서 반가웠다. 가끔 들리는 물러납니다 까오츠 같은 것고 약간 성조가 구어체느낌으로 나오는 것 같고. 아무튼 그냥 멍하니 보기 나쁘지 않았다.
그냥 눈요기로 기대 안하고 보면 모르겠지만 영화는 솔직히 별로였다. 훅훅 휙휫 쉭쉭 하는 지나치게 요란한 칼 휘두르는 소리도 어릴 때 보던 영구나 홍길동 비디오 느낌이었고. 씨쥐도 그닥. 분장은 너무 티났고. 약간 검게 화장한 견자단의 파운데이션도 티나게 진했고, 가발도 너무 티났고.
나름 조조를 선과 악의 경계를 오가며 사람의 마음을 훔쳤다가 놓았다가 하는 모습을 보이며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게 했다. 한편, 민심은 천심이라는 민심도 얼마나 움직이기 쉬운 것인지 조조를 무서워하는 민중들, 분명 다른 마을에서도 소문을 들었을텐데 나중에 살인자란 말 곧이곧대로 믿고 관우에게 돌을 던지는 민중. 그리고 마치 관우의 이미지조차 조조와 부하들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뉘앙스. 그간 한국에서 읽은 번역본과 많이 달라서 당황하긴 했다. 중국에선 어떤반응일지 궁금하다. 통용되는 설인지, 감독의 상상력인지. 사천지역에 놀러갔을 때 삼국지 유적지 갔었는데 중국인등이 관우를 좋아해서 사당도 지어서 집에서 제사도 지내고 한다고 했던 듯. 삼국지의 아마도 세번째 시리즈물 같은데 다음엔 뭐가 나올지. 기대가 되기도 하고 나올지 기대가 되기도 하고 계속되는 내가 아는 일반적인 이문열의 삼국지와 달라서 혼란스럽기도 하고. 논술이나 전략 같은 걸 공부할 때 삼국지를 여러 번 읽으라고 하는데 색깔이 변화무쌍한 조조의 모습을 보면서 전략(느낌인 모략)을 좀 벤치마킹해야 할 것 같다. 남보다 한 두세 수 멀리 보면서. 아주 나쁜 점수를 주기도 그렇지만 액션, 내용, 구성 어느 것 하나 썩 마음에 드는 건 없는 듯. 견자단도 그냥 엽문에서 인자한 모습으로만 나왔으면 어떨까 싶다. 물론 엽문에서도 그렇지만 관우도 의와 자비를 지녔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살인을 해야 하는 캐릭터. 비슷한 부분이 있지만 그래두 차라리 엽문의 견자단에게서 좀 더 인간적인 느낌이 풍겼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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